비몽사몽 글을 쓰다보니 누르지않아야 할것을 눌렀는지 전송이 되버렸네요
계속 써야할지 말아얄지 고민하다 쓴데까지 써야할것같아 힘내어 쓰기로 합니다.
순서대로 지난해에 이어 4코스 표선해수욕장 부터다.
510번 버스에서 내리니 때이른 카이트서핑, 카약을 타는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덩달아 기분이 상쾌하고 발걸음은 가볍다.
4코스는 표선에서 남원올레까지로 19km이며 5~6시간 소요예정이다.
바다의 앞부분이 가느다랗다고하여 붙인 가는개를 지나 전형적인 어촌마을로 들어선다.
어느 한 곳 아름답지 않는 길이 없다.
해안가의 짓푸른 수평선.
현무암 바위틈에 단단히 뿌리 박고 사는 노오란 암대극 꽃다발들.
터널을 이루는 숲속길.
올망졸망 혹은 띄엄띄엄 정겹게 붙어 사는 예쁘기 그지없는 마을길들.
발길을 붙잡는다.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2층 창가에서 광어회와 회덮밥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걷다보니
19km 4코스 종점에서 스탬프를 찍는다.
하루 한코스만 걷기로한 원칙이 무색하게 시간이 많이 남아 5코스를 향해 계속 걷기로했다.
올레안내소에서 파란색 간세를 사서 베낭에 걸기도하고 방명록도 작성해보는 휴식을 취한 뒤
13.4km의 짧은 5코스를 걷기 시작.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가 산책로로 꼽히는 큰엉경승지산책로, 위미동백나무군락지에 이른다.
길가에 무인테이블에서 4~5개를 담아 2천원에 파는 한라봉을 먹으며 해안가를 따라가보니
인디언추장바위얼굴,
한반도 지형을 만들어내는 절묘한 숲터널,
지난해 아들딸과 묵었던 금호리조트 구간을 지난다.
동백나무를 심게된 제주할머니의 역사를 읽으며 아름다운 동백꽃을 보지 못한게 아쉽기도했다.
동백을 보려면 12월~2월에 와야될듯싶다.
많은이들이 좋아한다는 위미항을 지나자 우리가 묵고있는 넙빌레가 나온다.
코지호텔 아래에 위치한 맛집에서 흑돼지구이로 저녁을 먹고 숙소 근처 마을을 어두워질때까지 구경다녔다.
오늘 하루 33.85km, 44881보를 걸었으나 몸 상태는 양호하다.
다음날인 월요일은 비 예보가 있다.
6코스를 걷고 올레길 최고의 추천 코스인 7코스가 기다리고있다.
올레시장이나 이중섭거리 등 부분부분 걷긴했으나 다시 또 걸어도 좋을것이다.
내일의 여정에 부푼 가슴을 안고 자리에 들었다.
비가 온다니 살짝 비껴서 엉또폭포나 갈까, 아님 어디로 갈까 여러 궁리를 하다 잠이 들었다.
너무 졸려서 여기까지만 쓰고 6,7코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가 된다면 하기로한다.
첫댓글 오타가 있는지 확인도 안하고 올립니다.
나이들면 초저녁잠이 많아진다더니 그렇네요.
하루하루 뭐에 그리 피곤한지말입니다.
이번 기행문은 신바람나서 쓰지 못했어요.
음... 시들해졌다고나 할까요.
맨 그 얘기가 그 얘기같아서요.
사실 7코스는 얘기꺼리가 많거든요.
한달밖에 살지 않은 이중섭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하다니 실소도 나오지만
스토리텔링이라는게 그래야지 싶기도하고요.
우비입고 우산쓰고도 기어코 걷고야마는 지독한 올레꾼 이야기,
더 들어보실랍니까.
아이구 당연히 들어야지요. 올레꾼언니. 나도 지금 비몽사몽하고 있어요.^^
우비 입고 우산 쓰고.. 또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이중섭 이야기는 다시 들어도 아름답고 짠해요. 그래서 많은 시 속에 등장하나 봅니다.
걷기 달인입니다^^
그래도 끄떡 없이 다음 날 여정을 또 생각하고ᆢ대단 하세요~
날마다 끼니마다 너무 잘 드시는거 아녀요?
광어회, 회덮밥, 흙돼지구이 ᆢ진짜 맛있겠다ᆢ사이 사이 한라봉까먹고 주스 마심서 ᆢ언니 좋아하는 커피도 푸른바다 봄서 드셨죠?👍
'한반도 지형의 숲터널' 신기해하며 사진촬영했던 기억 납니다. 오래전 7코스도 밟았는데 다시 한번 상기하고파요.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