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마철에 흔히 발생하는 흰가루 병 치료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흰가루 병은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것같이 식물의 잎에 흰 가루 같은 모양이 마치 밀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아 보이는 증상으로 장마철 습하거나 식물의 과밀로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해요.
제가 이 흰가루 병을 만난 건 작년 이른 여름의 일입니다. 지인에게 얻어온 귀한 작약이 있었습니다. 꽃대가 언제쯤 올라올까 학수고대하던 어느 날, 올라오라는 꽃대 대신 여리고 예쁜 작약 잎에 흰 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영양분이 많아 그런가 보다 생각했지요.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며칠이 지나자 작약 전체가 하얗게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작약은 더 이상 성장을 멈춘 것 같았습니다. 시름시름...
너무 속이 상해 여기저기 수소문 한끝에 작약이 흰가루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허둥지둥 인터넷을 뒤져 약을 구입하고 받자마자 희석을 하여 약을 뿌렸지만 그다지 효과는 없었습니다.
너무 속이 상한 나머지 이번에는 아파트 알뜰장에서 꽃가게 사장님이 특효라는 스프레이식 약을 7000원이나 주고 구입했지만 작은 스프레이는 금방 바닥이 났고 역시 효과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가나 보니 작약에서 시작한 흰가루 병은 막 꽃이 피기 시작하는 플록스 잎까지 번졌습니다.
나는 미련 없이 작약 잎을 모두 잘라버렸습니다. 꽃은커녕 꽃대도 구경하지 못했지요. 그러다 인터넷을 뒤져 한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베이킹파우더를 이용한 방법이었습니다.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식용유+ 주방 세제+베이킹파우더를 1:1:1의 비율로(제 경우 1티스푼) 섞어 스프레이 통에 넣어 물을 부어 잘 섞어준 뒤 흰 가루 병이 있는 잎에 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뿌리면서도 효과를 반신반의했는데, 다음날 아침 화단에 나가보니
오, 효과가 있었습니다. 돈도 전혀 들지 않고 이렇게 간단한 방법이 있었다니, 괜히 잘라버린 작약이 아까웠지요. 그렇게 여름 내내 식용유와 주방 세제 베이킹파우더로 흰 가루 병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왼쪽 흰 가루 병/ 오른쪽 방제 후
그렇게 작년을 보내고 올봄 흰가루 병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백합 잎에 드문드문 흰 반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서둘러 베이킹파우더와 식용유, 주방 세제를 섞은 물을 만들었고 방제를 하였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 거처럼 말끔해졌습니다.
걱정이 되어 플록스도 미리 스프레이 해주고, 작년에 잘랐던 작약도 그렇게 했지요.
이렇게 푸르고 싱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잎을 모두 잘랐기 때문인지 이렇게 작약 잎이 무성한데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화초를 키우다 보면 애벌레, 진딧물 메뚜기 등 알 수 없는 곤충과 해충의 피해에 노심초사하게 되지요.
애지중지 키우는 하늘바라기를 이렇게 무엇인가가 갉아먹었습니다. 방아와 오데 코롱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나 하고 베이킹파우더 물을 뿌렸지만, 효과가 없습니다.
그때 갑자기 생각난 것이 마요네즈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마요네즈 약간을 스프레이 통에 넣고 물에 희석해 뿌렸습니다. 비릿한 냄새가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효과가 있었냐고요? 미미했습니다.
교황의 동전이라는 루나 리아드 벌레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더군요. 처참하리만치 뜯어먹혔습니다. 보이는 대로 징그러운 애벌레를 잡아주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다 생각난 것이 식초를 한 번 뿌려보면 어떨까 하는 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작년에 매실진액을 담그고 매실액을 거른 뒤 매실을 버리기 아까워 식초를 부어놓았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매실 식초를 스프페이통에 아주 조금 떨어뜨린 뒤, 물로 희석해 뿌려보았습니다. 식초 냄새가 진동합니다. 그러나 곧 냄새는 날아갔습니다.
오마나!
신기하게 효과가 금세 나타났습니다.
내친김에 진딧물 등쌀에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했던 빨간 찔레에도 뿌렸습니다. 그런데 진딧물도 죽네요(대박!)
루자리아에도 뿌려줬더니 더 이상 애벌레가 접근하지 않는지 비로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식초가 치료는 물론 예방효과도 탁월한 것 같습니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계피 달인 물을 희석해서 뿌려줘도 효과가 좋다고 하네요. 막걸리도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직접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흰가루병은 작물과 관상용 식물에 영향을 미치는 곰팡이 질병으로, 식물의 잎과 줄기에 흰 가루 형태의 반점이 생기므로 흰 가루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매우 흔하고 광범위한 병으로 잎의 아래쪽 어린 싹과 어린 열매에도 발생하는데, 식물 성장과 작물 수확량 면에서 모든 작물의 손실이 다른 단일 식물 질병에 의한 손실을 능가한다고 합니다. 주로 18~25도 사이의 고온다습한 기후에서, 그리고 낮과 밤의 온도차가 심하거나 잎과 덩굴이 복잡하게 얽혀 통풍이 불량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고, 일단 감염되면 대기 중의 습도 조건에 관계없이 식물의 표면 위로 계속 퍼져나간다고 합니다.
흰가루병은 거의 자신의 숙주를 죽이지만 영양분을 빼앗고, 광합성을 줄이며, 호흡과 증산을 증가시켜 성장을 저해하며 때로는 20~40%까지 수확량을 줄이며, 흰 가루병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는 식물 중에는 밀과 보리와 같은 여러 곡물이 있으며, 다른 작물들로는 박과 작물, 특히 멜론, 호박, 오이가 있다고 하는데, 제 경험에 의하면 플록스, 작약, 장미, 벨과 못, 등에 잘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다.
다양한 작물 또는 다른 식물의 흰 가루병은 일곱 가지 주요 속으로 분류된 Eyrsiphaceae 계통의 많은 종에 의해 유발된다고 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흰 가루병 [Powdery mildew] (미생물학백과 )
한번 뿌려보세요 ^^
@바람노래(서울) 네~~수국도 뿌리려구요
정말 감사 해요
한티스푼씩에 물은 몇리터나 부으면 될까요?
저희집에도 넘 심하답니다ㆍ
일반 가정용 스프레이통에 가득요~
@바람노래(서울) 그럼 1리터정도 되겠지요?번거롭게 합니다ㆍ
@예전댁(청도)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그 정도라고 사로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아 물도 섞어야 되는군요
식초를 희석하면 벌레가 안먹는것도 신기해요
귀한정보 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신통하게 식초냄새를 싫어하는 거 같아요. 깻잎모죵 잎을 다 갉아먹고 가시처럼 앙상했는데 지금은 아주 싱싱하게 자라고 있어요 ^^
@바람노래(서울) 아 벌레먹는데 식초를 하서 줘야겠군요 고맙습니다^^
@노랑해당(공주) 네. 흰가루병 에도요.
제가 해 본 방법 중 가장 편하고 친환경적인 방법 같아요 ^^
@바람노래(서울) 흰가루병엔 식용유 베이킹파우더,주방세제
같은비율로 섞으라고 하셔서요
식초도 섞어요?
@노랑해당(공주) 식초는 별도의 방법입니다.
아래 답글로 자세히 설명해두었으니 참고해 보세요.**
@바람노래(서울) 넹 감사해용
@노랑해당(공주) 아니에요. 행복하세요 ^^
지금 저에게 딱 필요한 정보네요
프록스에 흰가루병 생겼는데
약을 뿌려도 별로 효과가 없더라구요
바람노래님 방법 당장 써봐야겠어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효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정보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당장 처방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작약에 흰가루병이 생겨
고민중이었는데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지금 당장 꽃밭으로 갑니다.
방금 작약에 뿌렸는데
신기하게도 하얀 껍질을 벗는것 같아요.
일단은 잎이 깨끗해졌어요.
줄기에도 그런 증상이 있는데
한꺼번에 해결되지는 않아
내일 다시 해보려구요.
증상이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풍경(경산) 다행입니다.
또 생기면 그때마다 뿌레주시면 돼요 ^^
혹시나요ㆍ
잎에 시커먼 숮검정같은건 퇴치 방법 모르시는지요?
예천댁님
미안해요. 제가 경험해보지 않아서 ᆢ
귀한 글 감사합니다.
저도 몰라 답답해서 게시글 올렸는데 회원분이 링크해 주셔서 읽게 됐어요
감사합니다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수국잎에 곰팡이같은 흰가루병이 생겨서 잎을 잘라냈네요.
큼직하게 메모해두었다가 유용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와아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플록스도 시들시들 죽어가는데 베이킹파우더 사러나가야겠네요.
다 적을수가 없어서
공유해갑니다.
더운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
좋은 방법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 해봐야겠습니다. 우리집 프록스에도 많이 번지고 있어요.
네^^
베이킹파우더라고 읽고
베이킹소다를 사다가
뿌렸네요.
베이킹소다는 효과가 없을까요?
상관없을 듯합니다. 요즘 날씨가 습해서 자주 생기는 것같네요. 수시로 만들어 뿌려주시면 흰가루병과 진딧물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입니다 ^^^
@바람노래(서울) 아이고 안심입니다
많이 사왔거든요
근데 주방세제를 안넣고 뿌렸네요 ㅎㅎ
제가 조금만 바쁘면 덜렁대서....
다시 뿌려야 되겠네요
@바람노래(서울) 감사합니다
@금복이(여주) ^^
@바람노래(서울) 한가지 더 여쭐께요
10리터 한통에 베이킹파우더의 양을 얼만큼 타야될까요?
@금복이(여주) 저는 0.8리터 용기에 베이킹파우더. 식용유.주방세제 각각 작은티스푼으로 하나씩 넣고 물 가득 잘 흔들어서 뿌려주었어요. 나중에는 그냥 적당량 넣고 섞어주었어요. 10리터면 약 1.2배이니 참고하시길 ^^
@바람노래(서울) 네~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위에 건강조심하세요.^^
@금복이(여주) 금복이님도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시길 ^^
오~~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수국에 해마다 흰가루병에 생겨서 해마다 캐서 버렸는데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너무 오래된 글이라서, 제 댓글을 읽으실지 의문입니다^^ 식초를 얼마나 넣으셨는지요? 저는 1리터에 2밥숟가락 정도 넣었는데, 여러 잎이 갈변하고 마르는 것 같아서, 너무 많이 넣은 건가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