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맷길 700리 1-2구간(기장군청~문탠로드)
갈맷길 1-2구간 들머리는 기장군청에서 시작된다. 이번 구간 전체 거리는 22.1km, 6시간, 난이도는 ‘중’이다. 기장군청에서 3.2km 진행하면 푸른 바다와 해안가 바위 등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의 드라마 ‘드림’세트장인 죽성성당이 위치하고 있는 죽성만에 도착한다. 약간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로 아주 평이한 길이다. 죽변항을 뒤로하고 대변항까지 3.8km는 내리막길이다. 대변항은 국내 최대의 멸치 산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봄철이면 멸치축제로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겨울 풍경은 더없이 한적하고 고요한 항구이다. 대변항에서 2.7km 진행하면 무속인들이 용왕님을 모시고 치성을 올리는 곳으로, 작은 암자가 위엄있 는 큰바위 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색다른 동해바다의 일출을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햇빛이 일렁이는 파도와 포말에 퍼져 비춰지고, 부서진 포말이 안개처럼 바람에 날리는 것이 마치 용암이 이글거리며 불타는 화산같다는 오랑대에 도착한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오랑대에서 3.2km 진행하면 검푸른 바다 위로 솟아오른 듯한 모습과 진심으로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전설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해동용궁사에 도착한다. 고도가 없는 길과 마지막부분에는 약간의 오르막길이다. 해동용궁사를 뒤로하고 4.3km 진행하면 바닷물과 은빛 백사장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한껏 여유롭고,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송정해수욕장이다. 처음 내리막길과 나머지는 고도가 없는 평평한 길이다. 송정해수욕장에서 이번 구간의 날머리인 문탠로드까지는 4.9km이다. 처음 2.5km 정도는 오르막길이고, 나머지 2.4km는 내리막길이다. 달빛이 쏟아지는 문탠로드는 솔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눈은 물론 몸까지 즐겁게 해 준다. 달빛꽃잠길, 달빛나들목, 바다 전망대, 체육 공원, 달빛바투길, 달맞이 어울마당, 달빛함께길, 달빛만남길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간은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밤에는 달빛 모양의 조명이 숲을 밝혀주어 운치를 더한다.
문탠로드에서 이번 구간을 마무리한다.
죽성만
죽성만에는 푸른 바다와 해안가 바위 등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 죽성성당이 위치해 있는데 이 성당은 2009년 배우 주진모, 김 범, 손담비가 출연한 SBS 드라마 '드림'의 세트장으로 사용돼 유명세를 치렀다. 입구에 서 있는 성모 마리아상과 주변 바다 경관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웨딩 사진 촬영지 등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다. 죽성 성당 주변에선 주말을 비롯해 평일에도 사진을 찍기 위해 걸음을 옮기는 관광객들이 많이 눈에 띈다.
대변항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에 있는 국가 어항.
대변항은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정·개발하는 국가 어항이다. 국가 어항은 1971년 최초로 62개 항을 지정하여 개발에 착수한 이후 110개 항을 지정하여 개발 중이다.
대변항은 조선 시대부터 포구가 발달한 지역이었는데, 1971년 12월 21일 1종 어항으로 지정되었다. 기장군은 어업 인구 3,000여 명으로 부산광역시 총 어업 인구의 31.7%에 해당하며, 19개의 어촌계가 구성되어 있는 지역이다. 이에 대변항을 기장군의 어업 전진 기지로 조성하고자 국가 어항으로 지정하였다.
1993년 시설 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1995년 환경 영향 평가를 실시하면서 동 방파제 공사를 착수했다. 2000년에는 시설 계획 및 어항 구역 변경 고시가 이루어졌고, 2001년 국가 어항으로 항종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남 방파제 공사가 착수되었다. 2009년 9월 14일 어항 기본 계획이 변경 고시되어 주변 시설을 개선하였다.
대변항은 동 방파제 550m에 남 방파제 260m로 총 방파제 810m이며, 물양장 919m에 호안 809m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선양장 40m, 멸치 털이장 120m, 보도 교량 65m, 친수 공간 1식, 부대시설 1식이 있다.
대변항은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의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항구이다. 관리청은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이며, 시설 관리자는 기장군수이다. 2013년 현재 관광 기능이 겸비된 다기능 어항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변항의 접안 능력은 약 312척[10톤 기준]이다.
대변항은 특히 전국 멸치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멸치 산지로 멸치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대변항에서 어획한 수산물을 중심으로 대변리 해안을 따라 멸치회, 장어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횟집들이 즐비하다.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 봄 멸치 성어기에는 대변항을 중심으로 멸치회 무료 시식회, 멸치 털기 체험 등의 즐길 거리가 풍성한 기장 멸치 축제가 열린다. 또한 기장의 유일한 섬인 죽도 주변에서 채취하는 미역의 산지이기도 하다. 인근 관광지로는 죽도와 해동용궁사 등이 있으며, 옛 어항의 풍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영화 「친구」 촬영지로도 이용되었다.
오랑대
오랑대는 일출 명소로 알려져 있어 사진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곳이다. 기암절벽을 부딪는 파도와 떠오르는 해가 장관을 이루고 4월에는 바다를 바라보는 언덕에 유채꽃이 만발한다. 오랑대라는 이름은 기장에 유배온 친구를 만나러 왔던 다섯 명의 친구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즐겼다는 설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기암절벽에 앉아 파도소리를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였을 남자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만큼 바다 풍광이 절경이다.
또한 오랑대는 무속인들이 용왕님을 모시고 치성을 올리는 곳으로, 작은 암자가 위엄있는 큰바위 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색다른 동해바다의 일출을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햇빛이 일렁이는 파도와 포말에 퍼져 비춰지고, 부서진 포말이 안개처럼 바람에 날리는 것이 마치 용암이 이글거리며 불타는 화산같다. 오랑대 끝에는 인근의 사찰 해광사에서 지은 용왕단이 서 있어 그 멋을 더한다. 해동 용궁사를 지나 해광사 이정표를 보고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입장료가 없는 대신 주차요금을 내야 하는 것이 흠이다. 해동 용궁사에서 시랑대로 가는 암반 산책로를 따라가면 오랑대와 연결되니 산책 삼아 해동 용궁사를 거쳐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해동용궁사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에 있는 사찰.
고려 말의 선승인 나옹 혜근 선사가 경주 분황사에서 주석하며 수도할 때 나라에 큰 가뭄이 들어 들에는 곡식과 풀이 말라죽고 인심이 흉흉하였다. 어느 날 혜근의 꿈에 용왕이 나타나 말하기를 “봉래산 끝자락에 절을 짓고 기도하면 비가 내리고 국태민안(國泰民安)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혜근이 이곳에 와서 지세를 살펴보니 뒤는 산이고 앞은 푸른 바다가 있어 아침에 불공을 드리면 저녁 때 복을 받을 곳이라 하여 절을 짓고 산 이름을 봉래산, 절 이름을 보문사(普門寺)라 하였다.
임진왜란을 맞아 사찰 건물이 모두 불탔는데, 1930년대 초 근 300여 년 만에 통도사 운강 화상이 보문사를 중창한 이후 여러 승려를 거쳐 1974년 승려 정암이 부임하여 관음 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발원하고 절의 이름을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로 바꾸었다.
해동용궁사는 대개의 사찰이 산중 깊숙이 있는 것과는 달리 발아래 바닷물이 보이는 수상 법당(水上法堂)이다. 우리나라의 관음 신앙이 주로 해안이나 섬에 형성되어 있는데,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의 낙산사,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의 보리암,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의 해동용궁사 이 세 절이 한국의 3대 관음 성지이다. 특히 해동용궁사는 바다와 용과 관음 대불이 조화를 이루어 그 어느 곳보다도 깊은 신앙심을 자아내게 한다.
해동용궁사에서는 연중 법회와 기도 행사가 열린다. 동지 기도, 해맞이 철야 기도, 설날 합동 제사, 정초 신장 7일 기도, 삼재 예방 불공, 용왕 대제 법회,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대법회, 백중 영가 천도 대제, 추석 합동 제사, 중앙절 합동 제사 등이 개최되는데, 바닷가에 위치한 사찰의 입지적 특성으로 용왕 대제가 열리는 것이 다른 절과의 차이점이다.
해동용궁사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동해 바닷가의 절경에 가람이 형성되어 있으며, 인근에는 시랑대, 오랑대와 같은 명승지가 있다. 최근 조성된 가람의 배치를 살펴보면 석재로 만든 중문이 절의 북쪽에 있으며, 대웅전과 용궁단 등 전각은 동쪽을 향하여 세워졌다.
대웅전은 정면 세 칸, 측면 세 칸의 다포식 겹처마 팔작지붕 기와집이며, 남쪽 옆에는 석조 여래 좌상을 모신 감실과 용궁단이 배치되어 있다. 용궁단은 바닷가에 면한 사찰의 특성상 용왕을 모신 제단의 역할을 하며 정면 한 칸, 측면 한 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이다. 용궁단의 맞은편에 현대식 요사채가 있고, 바로 옆의 약간 높은 대지에는 해수 관음 입상을 조성하였다.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없다. 대웅전 옆 감실에 모셔진 석조 여래 좌상은 조선 후기의 불상을 본떠 만든 근래의 작품인데 머리카락은 두툼한 나발(螺髮)로 표현하였으나 육계는 소발(素髮)로 표현하여 일반적인 불상 머리 형식을 따르고 있지 않다. 법의는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우견 편단 형식이며 수인(手印)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인데 항마인(降魔印)의 왼손은 보주를 받치고 있다. 그러므로 이 불상은 약사여래상임을 알 수 있다.
송정해수욕장
김해공항에서 34㎞ 지점, 부산역에서 27㎞ 지점에 있으며, 해운대(海雲臺)에서 울산 기장방면으로 8㎞지점에 위치해 있다.
바닷물의 수질이 맑고 깨끗하며 수온은 연평균 18℃이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며, 파도가 잔잔하여 가족단위의 피서지로 적합하다. 백사장의 길이는 1.2㎞, 폭은 57m, 면적은 62,150㎡에 이르며, 죽도공원에서 해수욕장 오른쪽에 있는 작은 포구마을인 구덕포까지 이어지는 해안선이 아름답다. 해수욕장 입구의 죽도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과 휴식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담수와 바위가 많아 해안낚시를 즐길 수 있다.
1965년에 개장되었으며, 인근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과 달리 한산하고 전형적인 어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해운대 신시가지와 송정을 연결하는 도로와 송정터널의 개통으로 방문객이 증가하였다. 송정해수욕장이 관광레져특구에 포함됨에 따라 각종 해양레포츠와 관련된 시설들이 조성되어 사계절 요트·윈드서핑·스킨스쿠버 등 해양레저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더욱 각광받게 될 전망이다.
구덕포∼광어골을 잇는 해안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해안 끝에 위치한 광어골은 먹거리촌을 형성하여 각종 음식점과 카페들이 들어서 있다. 해수욕장 동쪽편의 송정포구에 자리한 송정등대 두 대는 사진촬영의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일몰의 장관을 볼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한 송일정이 있다. 죽도공원에서 4㎞ 지점에 위치한 용궁사는 바닷가 바위 위에 지어진 사찰로 독특한 구조와 볼거리로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달맞이길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온천 사거리에서 송정동 시 경계까지 이어지는 도로.
달맞이 고개를 지나는 도로라서 붙은 이름이다.
달맞이길은 길이 4,700m, 폭 8m의 2차선 도로이다.
와우산을 통해 해운대와 송정을 연결하는 고갯길을 확장 포장하였다.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이르는 해안 절경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달맞이길은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이르는 와우산(臥牛山) 고갯길을 확장 포장한 도로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명성을 얻게 되자 도로변에 해월정·전망대와 정차 공간, 문탠로드 등의 공사를 진행해 현재와 같은 드라이브 코스로 조성하였다.
달맞이길의 경로는 해운대 온천 사거리에서 미포 오거리를 지나 달맞이 고개를 통과하며, 청사포 입구 사거리로 빠지는 도로를 지나 송정 쪽으로 향하면 달맞이교를 통과해 해운로로 연결된다. 연결 도로는 해운대 온천 사거리에서 해운대 해변로로 연결되고, 미포 오거리에서 좌동 순환로로, 해월정 매점을 지나 청사포로와 연결되며 달맞이교를 지나 송정으로 들어선다.
와우산 중턱의 고갯길로 정월 대보름날 이곳에서 하는 달구경은 대한 팔경 중 하나로 꼽힌다. 길 양쪽으로 벚나무가 늘어서 있고, 해안 쪽으로는 송림이 우거져 있으며,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또한 달맞이길을 따라 전망이 좋은 곳곳에 커피숍·레스토랑·음식점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산 중턱까지 주택가가 들어서 있다. 달맞이길 중간쯤에는 해월정과 달맞이 공원이 있다.
문탠 로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에 있는 해운대 달맞이 공원 내 산책로.
해운대 삼포 길의 시발지인 달맞이길을 해운대구가 2008년 4월 문탠 로드(Moontan Road)라는 이름을 내걸고 걷기 코스로 조성하였다. 문탠 로드는 달빛을 받으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으며, 예로부터 대한 팔경의 하나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달맞이 언덕의 월출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를 지정하여 상징성을 부여하였다.
문탠 로드는 순환 산책로로 길이는 2.5㎞이며, 넉넉잡아 한 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달빛을 즐기는 거리라는 의미를 지닌 문탠 로드는 달맞이 고개를 오르다 코리아 아트 갤러리 맞은편 숲속으로 들어가면 된다. 코스는 달맞이길 입구~바다 전망대~달맞이 어울 마당~해월정~달빛 나들목으로 이어진다. 또한 달빛 꽃잠 길[0.4㎞, 설레는 마음으로 달빛 맞으러 가는 길], 달빛 가온 길[0.4㎞, 은은한 달빛 속에 마음을 정리하는 길], 달빛 바투 길[0.7㎞, 달빛에 몸을 맡겨 새로운 나를 만나는 길], 달빛 함께 길[0.5㎞, 나와 달빛이 하나 되는 길], 달빛 만남 길[0.5㎞, 아쉬움에 다시 오길 약속하는 길]로 구성되어 있다.
문탠 로드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일대의 해운대 달맞이 공원 내에 있다. 미포 육거리의 동해 남부선 철길을 지나 달맞이길 입구에 이르면 문탠 로드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는 해운대구가 도보꾼들을 위해 만든 주차장이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500m쯤 오르다 오른쪽을 보면, 해운대 해수욕장과 동백섬, 멀리 광안 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산책로 내에 있는 해월정의 앞바다는 2013년에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의 경계로 정해졌다. 이에 해월정 앞에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광장’과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여 포토 존을 만들 예정이다. 해운대구는 문탠 로드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하여 매월 음력 보름을 전후로 하여 문탠 로드 따라 걷기, 명상 체험, 주제가 있는 어울 마당 행사를 갖고 있다. 주변에는 센텀 시티, 해운대 해수욕장, 광안리 해수욕장, 송정 해수욕장 등이 있다.
1. 일시 : 2019. 6. 1(토)
2. 코스 : 기장군청←<3.2km>→죽성만←<3.8km>→대변항←<2.7km>→오랑대←<3.2km>→해동용궁사←<4.3km>→송정해수욕장←<4.9km>→문탠로드
3. 실거리 : 22.1km
4. 소요시간 : 6시간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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