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League Central Division
90년대 내내 NL 중부지구는 일명 똘마니 팀들의 집합소나 다름 없었다. 지난 몇년간 Milwakee Brewers, Pittsburg Pirates를 비롯하여 Big red Machine 이후 계속해서 하향세를 긋고있는 Cincinnati Reds와 항상 충실한 팜을 자랑으로 여기지만 성적은 그다지 신통치못한 Chicago Cubs등 4팀은 올시즌 내내 다른 팀들의 승수쌓기 어시스트 하느라 바빳다. 중부지구 6개 팀중 단 2개팀만이 5할승률을 기록했고, 그나마 Houston은 1위와 13게임차이를 보이며 1강 1중 4약의 체제를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결과만 초래하게 되었다.
올시즌은 카즈가 97승65패로 지구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NL의 다른지구 1위팀중 꼴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AL의 다른지구 1위팀들을 모두 합쳐봐야 카즈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팀은 Twins한팀뿐이었고 와일드카드였던 Angels조차 그들보다 성적이 더 좋았다.
그들만의 우물안 리그에서는 압도적으로 강했던 카즈조차도 플레이오프라는 우물밖에서는 결국 다른 팀들이 우승을놓고 다투는 모습을 손가락 빨며 지켜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리그개편후 몇년간 리그에서 압도적인팀을 배출하지 못한 중부지구는 또다시 내년을 기약해야한다.
중부지구 최고의 팀 St.Louis Cardinals, 몇년째 킬러B를 울겨먹으며 중부지구 강자자리를 지키고 있는 Houston Astros, Ken Griffey Jr.를 영입해 힘한번 써보고 싶어하지만 몸따로 마음따로인 Cincinnati Reds, Barry Bonds를 풀어주고 몇년째 하위에서 헤메고 있는 해적단 Pittsburg Pirates, 항상 충실한 팜에서 훌륭한 유망주들을 배출하지만 성적은 신통치않은 Chicago Cubs, 삼진으로 시작해서 삼진으로 끝나는팀 Milwaukee Brewers
이렇게 6팀이 지지고 볶고 싸웠던 2002년 National League Central Division을 다시한번 들여다보고 각팀의 잘한점과 못한점 그리고 보완해야할 점을 한번 꼬집어 보기로 하자.
Ranking No.1 : St. Louis Cardinals
시즌성적 : 97승 65패
Pitching
팀방어율 : 3.70 , NL 4위
Strong point
올시즌 카즈의 투수진들의 선전이라고 한다면 선발진에서의 위기상황을 다른 선수들이 잘 메꿔줬다고 하는데 있을 것이다. 시즌중반 15승에서 18승은 족히 해줄것이라고 평가받는 2선발 Darryl Kile의 돌연사로 인해 선발투수진이 공황상태에 빠질 가능성은 충분했다. 선발투수들이 헤메다 조기강판당하면 그 뒤의 책임은 당연 불펜들에게 넘어가고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면 그 팀의 그시즌은 끝이라고 봐도 거의 무방하다.
하지만 롱릴리프로 7월24일까지 3패에 방어율 7.03을 기록해주던 Andy Benes가 30일 첫 선발승을 신고한 후 승승장구 했고(30일 이후 5승1패), 인디언스에서 트레이드해온 애처가 투수 Chuck Finley가 14경기 등판에 7승4패로 선전해줌으로 해서 Kile의 공백은 멋지게 메웠다고 할 수 있다. 1선발이자 작년 20승을 일궈낸 에이스 Matt Morris는 Kile의 사후 잠시동안 상당히 흔들리기는 했지만 곧 페이스를 스스로 회복하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며 17승으로 팀의 선발투수진의 흔들리지않는 중심축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3선발로는 올시즌 처음으로 빅리그에 이름을 올린 Jason Simontacchi가 11승5패 4.02의 방어율로 3선발몫을 부족하나마 메워준것 처럼 보여지지만 시즌중반까지 2점대방어율로 활약하던 그가 후반기 급격한 페이스 저하로 방어율을 4.02까지 올린건 상당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마무리에서는 오클랜드에서 이적해온 Islinghausen아 32세이브를 거두는 동안 5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지난시즌까지 2년동안 Athletics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며 각각 7개, 9개의 블론세이브로 불안감을 줬던 모습을 털어버렸다. 그는 지난시즌 어설픈 마무리 Dave Veras로인해 경기 막바지때마다 공포에 떨었던 팀 관계자와 팬들의 불안함을 일거에 날려줬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카즈 최대의 장점은 불펜진에 있다.
시즌중반까지는 Mike Timlin, Steve Klein, Dave Veras 이렇게 3명이 허리를 받쳐주었고, 필리스에서 Scott Rolen을 트레이드해 오기위해 패키지로 묶여서 Timlin이 이적한 후에는 Cubs에서 이적해온 Fassero가 3승 7홀드, 방어율 3.00으로 기대이상의 선전을 보여줬다. 이 4명의 불펜투수들이 1년동안 카즈에서 올린 홀드의 갯수는 56개이다. 특히 이들중 Klein은 데뷔후 올해까지 5년동안 불펜투수로만 활동하면서 3년연속 흔들림없이 10홀드이상을 기록해줘 내년에도 든든한 허리 바침목이 되어줄 수 있을듯 보인다.
그래도 가장고무적인건 Mike Crudale이라는 신예투수를 발굴했다는 것이다. 신인으로서 52이닝동안 3승무패 방어율 1.88로 안그래도 강한 카즈의 불펜에 날개를 달아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나 7월달의 성적이 굉장했는데, 의외의 적 레즈의 추격을 한참 뿌리치던때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Weak Point
그들의 약점이었다면 Morris와 Simontacchi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활약을 해준 선발투수가 단 1명도 없다. Woody Williams가 올스타브레이크 이전까지 76.2이닝을 던지며 6승 3패 방어율 2.53으로 대활약해주며 카즈의 버팀목이 되어주었지만 후반기에는 부상으로 단 26.2이닝만을 던져주었을 뿐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때 팀에서 빠짐으로해서 팀의 정규시즌을 더욱 힘들게 한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시즌간 무려 13명의 투수가 카즈의 선발마운드에 올랐다. 그중 Bud Smith, Travis Smith, Garret Stephanson은 각각 10게임씩 총 30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하여 Finley가 14게임동안 올린 승수와 같은 7승을 올렸을 뿐이다.
결국 시즌이 시작되기전 카즈의 강점으로 꼽혔던 1,2,3선발들이 Morris를 제외하고는 후반기에 일거에 무너져 버렸다. 1,2선발은 Maximum 20승, 3선발은 15승까지 책임지며 55승까지 기대했던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결국 Benes와 Finley가 간신히 선발진붕괴는 막아줬지만 Kile과 Williams의 후반기 공백은 너무도 아쉬웠다.
만약 Kile도 없고 Benes마저 선발로 보직을 바꾼 상황에서 중간계투진까지 무너졌다면 올시즌 가을잔치에서 카즈를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위에 언급했던 몇명의 선발투수들은 아마도 한시즌 고생한 팀의 불펜투수들에게 큰절한번 올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Batting
팀타율 : .268 , NL 2위
팀득점 : 787점 , NL 2위
Strong Point
카즈의 최고강점은 뭐니뭐니해도 주전 8명의 타자중 적게잡아 5명이상이 한시즌 20홈런 그중 2명은 30홈런이상이 가능한 폭발력을 지닌 타선이다. 올시즌역시 예외없이 강력한 불펜과함께 짜임새있는 공격력으로 카즈를 지구우승으로 이끌었다. NL전체 팀타율 2위, 득점 2위, 홈런 3위로 그들이 상대팀 투수진에게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여전히 강한 Albert Pujols와 Jim Edmonds
Pujols는 2년차 징크스를 비웃기라도 하듯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작년과 대동소이한 기록으로 팀을 이끌었다. 작년의 대활약이 Fluke가 아님을 증명한 이상 그는 향후 몇년간 NL, 아니 ML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것임에 틀림없다.
그와 더불어 Edmonds역시 팀내 1위의 ops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는데, 28홈런 83타점으로 이 방면에서는 약간 실망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이렇다할 부상없이 시즌내내 팀의 3,4번으로써 꾸준히 활약해줌과 동시에 골든글러브급의 중견수 수비로 강력한 외야수비라인의 중심노릇을 해준 것을 생각하면 그를 비난할 수 없다.
Edgar Renteria는 3할타율을 보이며 하위타선에서의 공격을 주도해줬다. 수비에서도 뛰어난 그가 이렇게 의외의 타격을 보여줌으로써 짜임새있는 카즈의 공격력을 배가 시켜줬다고 생각한다.
양키스에서 새롭게 빅맥을 대신해 편입한 Tino Martinez는 리그 이적 후유증없이 무난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어차피 팀이 그에게서 원한것은 50개의 홈런이 아닌 월드시리즈 우승반지 4개에서 나오는 노련미와 리더쉽이었을것이다. 그런점을 감안할때 .262의 타율에 21홈런 71타점정도면 팀에서 감지덕지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기대했던 플레이오프에서의 그의 노련함과 리더쉽은 극도로 부진한 타격에 묻혀버리고 만다(25타수 2안타). 계속되는 부진끝에 결국 Giants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상황까지 몰리며 시즌막판 간신히 쌓아온 스타일을 완전히 구겨버리고 만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올시즌 카즈타선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것은 바로 필리스에서 데리고온 Scott Rolen이다. 필리스에서 100경기 내내 친 홈런이 17개였지만 카즈에서 보낸 55경기에서 친 홈런은 14개로 물샘틈 없는 3루수비와 함께 라루사 감독을 기쁘게 해줬다. 그가 이적후 컨디션을 회복하여 좋은 활약을 보여준 덕에 카즈의 타선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됨은 물론이고, 수비부담이 큰 3루수였던 Pujols가 비교적 쉬운 외야로 빠짐으로써 타격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로인해 시즌막판 카즈는 엄청난 탄력을 받아 Astros의 추격을 쉽사리 뿌리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Eli Marrero가 눈에 띄는 활약을 해주었다. 18홈런과 66타점, 그리고 14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커리어 하이시즌으로 올해를 마감했다. 특히 14개의 도루를 하면서 단 2개의 도루자만 기록하는 뛰어난 주루플레이를 보여줬다. Drew와 같은 포지션인 우익수로 출전하여 오히려 Drew를 앞서를 성적을 보여준 것이다. 73년생이면 아직도 약간의 발전의 여지가 남아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올해가 Fluke가 아니라면 20-20클럽정도는 기대해도 좋을듯 싶다.
Weak Point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카즈의 타선에서 딱히 약점이라는 것은 없었다. 리드오프 Vina역시 준수한
성적으로 팀득점에 공헌했다. 굳이 딱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이선수이다.
만년 기대주 J.D Drew. 하얀 그리피라는 별명을가진 카즈의 기대주 Drew. 올시즌 그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타율 .252 홈런 18개 51타점. 한참 성장해주어야 할 선수가 작년보다 나아진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타격감과 함께 선구안도 떨어졌는지 BB:SO 비율이 57:104로 형편없었다. 18개의 홈런을 치는동안 단 51개의 타점을 올린것을 보면 얼마나 영양가없는 방망이를 휘둘렀는지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워낙에 자질이 뛰어난 만큼 슬럼프를 오래 겪지는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2번으로 주로 출전했어야할 Drew의 부진과 맞물려 카즈를 어렵게 했던것이 바로 테이블 세터의 문제점이다. 비록 Vina가 1번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저 나쁘지 않았을 뿐이다. 리그 A급 리드오프가 아닌 그에게 팀의 테이블 세터를 혼자서 이끌어 가는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 단적인 증거로 그의 도루자를 들 수 있다. 17개의 도루를 성공한반면 11개나 도루자를 기록했다. 혼자서 테이블세터진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그를 자꾸만 2루로 끌어당겼던 것 같다.
결국 Planco가 2번으로 들어가서 선전한 결과 텍사스와같은 테이블세터진의 붕괴는 막을 수 있었던걸로 보인다.
2002 Review
올시즌 그들의 지구우승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중부지구의 라이벌들이라고 해봤자 휴스턴이나 시카고정도였지만 투타의 불균형이 심한 휴스턴,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시카고는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결과는 역시 카즈의 리그우승으로 끝이 났고, 2위와 무려 13게임차이나 보이며 다른팀들을 시즈내내 압도한듯 보였다.
시즌전 그들의 라이벌이라고는 휴스턴이나 시카고를 꼽았었다. 하지만 시즌초반 그리피가 빠진 레즈의 조직력과 힘든 순위경쟁을 벌였고, 중반이후에는 신예에이스 오스왈트와 킬러B트리오가있는 휴스턴과의 경쟁에서 이들 모두에게 승리를 거두며 97승 55패라는 괄목할만한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출전했다. 카일의 돌연사라는 위기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NL챔피언쉽 시리즈까지 진출한 카즈의 올시즌 선전과 정신력에 박수를 보낸다.
Ranking No.2 : Houton Astros
시즌성적 : 84승 78패
Piching
팀방어율 : 4.00 , NL 8위
Strong Point
두말하면 잔소리... 바로 Roy Oswalt와 Wade Miller가 버티는 1,2선발이다. 작년 Pujols에게 밀려 아쉽게 신인왕에서 탈락한 Oswalt는 화풀이라도 하듯이 올해는 더 잘던졌다. 19승 9패 방어율 3.01. 2년차임에도 불구하고 2년차징크스를 우습게 날리며 사이영상 후보에도 올랐다. 삼진도 208개를 잡아내며 미래 Dr.K의 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예약해 놓았다. 컨트롤도 여전히 안정적이어서 SO:BB 비율이 208:62 라는 신예답지않은 놀라운 제구력을 선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무리한 딜리버리에서 오는 부상을 염려했지만 그것이 모두 기우였음을 증명하듯 34회선발등판에 233이닝을 소화함으로써 사실상 휴스턴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2선발이었던 Wade Miller는 여전히 믿을만했다. 15승 4패. 선발투수중 다승과 방어율은 Oswalt에 이어 팀내 2위를 기록했지만 승률은 오히려 Miller가 앞섰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부상으로인해 26경기에 선발등판하여 164.2이닝만 던져준 것이다. 작년 200이닝을 넘기며 이닝이터로써 두각을 나타내나 싶었지만 올해는 아쉬웠다. 하지만 피홈런과 방어율에서 작년보다 확연히 나아졌고, 생애첫 완봉승도 올시즌 기록해 76년생인 그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해 주었다.
Oswalt와 Miller가 호투해줌으로써 Astros도 D'Backs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안정된 원투펀치를 보유하게되었다. 그들이 내년에도 건강하다면 말이다.
중간계투에서도 확실한 스타가 나타났다. 바로 도미니카 출신의 Octavio Dotel이다. 작년부터 방어율 2.66으로 서서히 기지개를 피기 시작하더니 올해로 완전히 만개했다. 97.1이닝투구해서 6승4패 방어율 1.85 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휴스턴의 불펜을 이끌었다. 작년까지만해도 4번선발등판, 그리고 재작년까지는 15회이상 선발등판한 경험이 있지만 올해는 불펜투수에 전념한 덕인지 휴스턴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올시즌 약간 혹사당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28살이라는 나이와 도미니칸 특유의 유연한 몸이 있기에 다음시즌에 큰 무리는 없을듯 보인다. 참고로 그는 우리카페의 ML중간계투 투표에서도 1등먹었다.^^;;;
그들의 붙박이 마무리투수인 Billy Wagner역시 재작년의 악몽같은 부상을 떨쳐내고 올해도 작년과 같이 이렇다할 부상없이 시즌끝까지 팀의 뒷문단속을 확실하게 해줬다. 35세이브에 방어율 2.52로 제활약을 톡톡히 해줌으로써 휴스턴은 Oswalt-Dotel-Wagner라는 황금계투진을 시즌내내 보유할 수 있었다.이 세명의 투수는 앞으로도 휴스턴마운드의 중심축으로 향후 4-5년간은 팀마운드의 수호신으로 자리잡을 것이 분명하다.
Weak Point
Oswalt, Miller, Dotel, Wagner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투수들이 없었다. Reynolds, Gordon같이 높은 네임밸류를 가진 투수들이 여럿 있었지만 부상으로 이렇다할 모습을 한번도 보여주지 못한채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선수층의 문제는 선발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20회이상 선발등판해 준 투수라고는 단3명(Oswalt, Miller, Hernandez)일 뿐이다. 그 중 Hernandez는 21회 선발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111이닝을 소화, 불펜투수인 Dotel보다 겨우 13.2이닝을 더 던져줬다. 그 이후로는 어떤 투수도 100이닝을 던져주지 못했다.
3선발로 10승은 책임져 줬었어야할 2000년 올스타 멤버 Reynolds는 6월8일을 마지막으로 부상으로 뻗어버려 3승6패라는 초라한 기록으로 시즌을 마감했으며, 먹튀의 대표주자 Dave Mlicki는 자신의 명성답게 올해도 4승10패 방어율 5.38을 기록하며 520만달러나 줘야하는 구단주의 속을 쓰리게 만들어 줬다.
기대주였던 Tim Redding이 3승 6패 방어율 5.40으로 부진했던것도 못내 아쉬운 한해였다.
그리고 Astros의 투수진이 가진 또하나의 문제점은 왼손투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선발투수가운에 Heranadez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우완투수였다. 그나마 Hernandez도 단 21경기에만 선발로 등판했다. 상대팀은 Astros와의 경기에서 140경기가까히 우완투수를 의식한 라인업을 구상하기만하면 모든것이 OK였다.
휴스턴은 아마도 올시즌 FA 시장에서 투수진을 보충해야만 내년에는 카즈를 누르고 가을잔치에 모습을 보일 수 있을듯 싶다.
또하나 불안한점은 그들의 황금계투진인 Oswalt - Dotel - Wagner 이렇게 3명의 투수가 던지는 공의 위력에 비해 체구가 너무 작다는데 있다. Oswalt 와 Dotel 이 나란히 6피트, Wagner가 5피트 11인치로 세명모두 180cm남짓한 체구다. Oswalt는 오스왈트커브라 불리우는 90마일에 이르는 빠른 커브, Dotel은 95마일의 직구와 85마일의 슬라이더, Wagner는 너무도 유명한 100마일(물론 아주 가끔...^^)의 직구와 빠른 슬라이더를 던진다. 이렇게 자그마한(?) 선수들이 이렇게 신체에 무리가 가기로 유명한 공들을 던지면 몸에 이상이 생기는건 당연하다. 다행이 모두 올시즌을 별 무리없이 소화했지만 Oswalt는 작년 시즌 막판에 고장이 나며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고, Wagner는 1년건너 한번씩 쉰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부상을 달고 다니는 선수다. Dotel은 아직 전과는 없지만 올해의 혹사정도와 그의 체구를 감안한다면 그다지 안전지대에 있는것은 아니다. 감독은 그들의 투구이닝에 각별히 신경쓰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이 황금계투진중 한명도 제대로 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Batting
팀타율 : .262 , NL 6위
팀득점 : 749점 , NL 6위
Strong Point
Killer B - Craig Biggio, Jeff Bagwell, Lace Berkman - 이 세선수는 올해도 건재했다. Biggio만이 노쇠화로인해 약간 주춤하기는 했지만 다른팀 투수들에게 이들은 여전히 악몽과도 같은 존재였다.
휴스턴은 팀의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실력이 고르다는데 장점이 있을 것이다. NL팀타격 6위, 홈런 5위이다. Jose Vozcaino는 작년부터 정신을 차리더니 올해는 3할타율로 팀에 공헌했다. 2번타자인 Biggio는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2번타자겸 1번타자로써의 역할을 해줬다. 비록 선구안이 떨어져 삼진숫자가 늘어나고 출루율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뛰어난 주루플레이와 가공할 허슬플레이로 올해도 예전처럼 많은 숫자의 득점을 기록했다. 96득점으로 Berkman에 이어 팀내 득점 2위이다.
클린업에서는 비록 Alou를 컵스에 빼앗기긴 했지만 Bagwell과 Berkman이 확실한 리그 A급 타자들의 면모를 보여주며 앞서 출루한 선수들을 계속해서 홈으로 끌어들였다. 두선수 합작 73홈런 226타점을 창출해냈다. 비록 5번으로 나왔던 선수들의 위력이 타팀들에 비해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미 앞선 두명의 타자들이 충분히 Clean-up시켜줬음으로 그정도 약점이야 충분히 커버되었으리라 본다.
그들뿐만아니라 하위타자로 출전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2할대 후반은 쳐줄정도로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Weak Point
올해는 괜찮은 리드오프들이 많이 나타났다. 하지만 Astros는 올해도 늙어만 가는, 그래서 리드오프를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Biggio를 대신할만한 톱타자감을 찾는데 실패했다.
비록 Biggio가 한창 전성기일때 톱타자로써 MVP급 활약을 보여줬다고는 하지만 이제 그가 1번에 서기에는 기량이 너무 쇠퇴했다. 50이상해주던 도루도 이제는 15개 남짓한 갯수로 떨어졌고 작년부터는 삼진갯수도 100개를 넘었다. 그 결과로 올해 출루율역시 .330으로 리드오프로 서기에는 좀 떨어지는 감이 없지않아 있다. 이제는 뛰어난 팀배팅과 노련한 주루플레이로 1번을 보조해주는 2번타자로 가장 적합한 타자라는 생각이 든다.
시즌동안 여러명의 선수가 1번을 돌아가면서 봤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Vizcaino는 타율을 높았지만 그에비해 출루율이 낮고 다리가 느렸으며 2할대 중반의 타율과 3할대 초반의 출루율, 그리고 10개가 되지않는 도루를 기록한 Hunter와 Lugo는 리드오프로써 거의 낙제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하나의 문제점은 앞에서 언급했던 5번타자의 부재이다. 작년까지Ricard Hidalgo가 훌륭하게 그 역할을 수행했지만 올시즌은 부상에 이은 슬럼프로 5번과 6번을 오르내렸다. 그래서 그의 공백을 메꾸고자 그들의 기대주인 Daryle Ward가 5번으로 기용되기는 했지만 구단주의 기대와는 다르게 여느 시즌처럼 그저그런 성적을 보여주는데 그쳤다. 하지만 어쩌면 올해가 Hidalgo의 슬럼프가 아닌 2000년 몬스터시즌을 보내고 점점 자기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는 문제이다. 만약 그렇다면 휴스턴으로써는 좀 더 능력있는 선수가 그 자리를 매꿔주어야 할 것이다.
2002 Review
중반이후 피치를 올리며 카즈를 맹추격했지만 뒷심부족으로 결국 밀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이 좌절되었다. Biggio의 노쇠, Hidalgo의 부진과 다른 여러명의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적어도 Hidalgo와 Reynolds가 제실력만 보여줬어도 NL 중부지구는 큰 판도변화를 겪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2003년시즌전에 꼭 해결해야만 하는 숙제로는 리드오프문제 해결, 중간계투와 선발투수 영입이다. 이중 가장 시급한것이 선발투수문제라고 생각하는데, 10승정도 해결해줄 3선발급 좌완투수를 한명 영입한다면 내년에는 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타선에서도 리드오프와 5번타자부재가 상당히 심각하기는 하지만 어느팀인들 약점이 없으랴. 완벽하게 하려면 끝이 없다. 어떤게 먼저고 어떤게 나중인지 신중하게 고려한다음 오프시즌기간 충실히 선수를 보충한다면 내년 가을쯤에는 휴스턴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일 수 있을것이다.
Ranking No.3 : Cincinnati Reds
시즌성적 : 78승 84패
Pitching
팀방어율 : 4.27 , NL 11위
Strong Point
일단 Reds는 불펜이 강했다. John Riedling, Scott Williamson, Gabe White 이 세명의 불펜투수가 모두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해 줬다. 특히 그중 White의 선전이 눈에 띄는데, 비록 방어율은 2.98로 이 세명중 가장 안좋지만 6승1패 19홀드로 팀이 가장 필요할때 가장 많은 것을 해준것으로 보여진다.
선발진에서는 특별히 이렇다할 강점은 없었다. Elmer Dessens는 30게임 선발출장에 3.03이라는 수준급 방어율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팀타선 침묵과 승운이 따르지 않아 단 7승만을 거두는 어처구니없는 촌극이 벌어졌다. 항상 4점대 중반의 방어율을 보이던 Dessens로써는 처음으로 눈에띄는 활약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7승밖에 못거뒀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것이다. 내년을 기대해 본다.
선발투수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해준(196.2이닝) Jimmy Haynes는 15승 10패 방어율 4.12로 외롭게 Reds의 마운드를 시즌내내 지켜왔다. 이닝이터겸 에이스로 팀의 기둥투수노릇을 톡톡히 했다.
32세이브를 따낸 마무리 Danny Graves의 활약도 눈에 띄지만 98년부터 81.1이닝 , 111이닝(!) , 91.1이닝 , 80.1이닝을 투구했고 또 올해역시 98.2이닝을 투구함으로써 한국프로야구에서나 가능한 혹사를 5년동안이나 견뎌왔다. 아무리 한창 젊은 나이라지만 이대로 혹사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얼마나 더 제대로 던져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Weak Point
이팀역시 선발진의 구멍이 최대의 약점이다.
이 약점을 메우기위해 후반기에 Marines로부터 Ryan Dempser를 영입했지만 그도 팀에 적응하지 못해 이적후 5승5패 방어율 6.19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선발투수중에는 그나마 Dessens와 Haynes가 선전해줬을뿐 대부분의 성적이 매우 부진했다.
또한 좌완투수부재가 매우 심각하다. 선발투수로써 이 팀에 있었던 선수중 Shawn Estes만이 좌완이었다. 그나마 시즌막판 이적한 선수라서 이적후 단 6게임만 선발출장하여 1승을 거뒀을 뿐이다.
이렇듯 선발투수진의 부진은 불펜의 혹사로 이어졌다. 덕분에 시즌초반 잘나가던 Sullivan은 결국 19홀드를 기록했지만 시즌내내 추락한 끝에 6.06이라는 처참한 방어율로 시즌을 마감했고, Hamilton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24.2이닝을 투구했다.
특히나 마무리 Graves의 경우는 가장 심각하다. 그는 98.2이닝을 투구함으로써 메이져리그 투수중 마무리와 중간계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가 되었다. 결국 이런식으로 불펜진에 걸린 과부하는 시즌 중반까지만해도 카즈를 잘 추격하던 원동력이 되어주었던 불펜의 힘을 반감시키는 결과로 이어져 결국 지구 3위로 무너지는 사태만 초래하였다.
Batting
팀타율 : .253 , NL 12위
팀득점 : 709점 , NL 9위
Strong Point
Pokey Reese를 대신해 리드오프를 맞게된 Todd Walker의 활약은 팀내 최고였다. .299의 타율, .353의 출루율로 수비와 주루플레이는 뛰어났지만 타격이 형편없었던 Reese보다는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단 8개의 도루로 아직 주루플레이에 더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리드오프로 Barry Larkin이 Walker를 보좌했지만 나이탓인지 부상탓인지 제활약을 못하며 .245의 타율을 보였지만 13개의 도루를 함으로써 노련미를 보여줬다.
Arone Boone과 Adam Dunn은 비록 타율은 낮았지만 나란히 26개의 홈런을 침으로써 팀타격에 활력소가 되었다. 특히 Boone은 32개의 도루와 함께 20-20클럽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Juan Encarnacion은 Marines로 이적하기 전까지 .277의 타율, 16개의 홈런을 쳤지만 이적함으로써 더이상 그가 Reds에서 성장 또는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반면 Wilton Guerrero와 Ryan Snare를 Encarbacion와 함께 주고 받아온 Demster는 이적후 부진했기에 그의 빈자리가 Reds에게는 더 크게보이는 한해였다.
Weak Point
Ken Griffey Jr. 바로 이 선수이다. Reds에 가장 큰 힘을 싫어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오히려 가장 해가 되는 선수가 되어버린. 비록 자신은 아버지가 뛰었고 또 고향과 가깝다는 이유로 수많은 거액의 오퍼를 뿌리치고 855만달러라는 적은(?)연봉으로 Reds유니폼을 입었지만 오히려 팀의 페이롤만 축내고 부상때문에 제대로 경기에 임하지도 못하는 팀캐미스트리 흐리는 애물단지가 되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그가 빨리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않는 이 팀을 떠나 다른팀에서 적응하여 Aron의 홈런기록을 넘어섰음 하는 바램이 있다. 한명의 거물급스타가 이런식으로 몰락하는건 정말로 보고 싶지 않은 장면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Thomas랑 비슷하게 데뷔하고 같이 몰락하기로 작정한건지원....
그가 7월22일 복귀한 이후 팀 성적은 더 곤두박질 쳤다. 물론 그가 복귀해서 팀캐미스트리가 붕괴됨으로해서 팀성적이 나빠졌다는 말은 변명거리밖에 되지는 않지만 스타가 없는 팀에서 유독 돈많이 받는 이 거물급 스타는 팀에있어 골칫덩어리임에는 틀림없다.
또한가지 아쉬운것은 Larkin의 노쇠화이다. 한때는 기본적으로 3할타율과 4할에 육박하는 출루율, 그리고 30개이상의 도루를 기록해줄 수 있는 특급리드오프였지만 38살이라는 나이와 부상으로 이제는 2할대 중반의 타율만 기록해줄 뿐이다. 작년가지만해도 .370정도의 출루율을 마크해 줬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여의치않아 .305라는 리드오프로써는 낙제점격인 성적만 남겼다. 자꾸만 기량은 쇠퇴하고 팀내 최고인 9백만달러의 연봉을 먹는 Larkin을 빨리 처분하고 싶은게 구단주 마음이겠지만 그가 86년부터 Reds에서 몸담아온 프랜차이즈스타이기에 트레이드 시키는것조차 수월치는 않아 보인다.
하여튼 올해 Reds는 Griffey.Jr , Larkin 이 두명의 계륵을 빨리 처리해 방대한 페이롤을 줄이지 않는한 내년에도 역시 힘든 시즌을 보내야만 할 것이다.
3년연속 3할을 쳐오던 Sean Casey가 부상으로인해 120게임밖에 못뛰면서 .261의 빈타를 보인것도 Reds로는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었다.
2002 Review
시즌초반 불펜진의 호투화 끈끈한 타석의 조직력으로 한때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 팀을 이끌어오던 그 두가지의 요인이 체력저하로 약해지면서 결국 팀은 무너지고 말았다.
특히나 Griffey가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클럽하우스내 분위기가 뒤숭숭해졌음을 말할 필요조차 없다. 아마도 올시즌 팀을 떠나는것에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와함께 엄청난 페이롤 감량이 있을테니 이 기회에 더 좋은 좌완투수들을 영입하는 것으로 내년을 기약해 봄이 어떨까 싶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안타까운것은 Demster를 영입하면서 Encarnacion을 내준 것이다. 물론 Encarnacion이 넘쳐나는 Reds의 외야수중 한명이지만 지금 팀에 필요한것은 우완투수보다는 좌완투수가 아닐까하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제 빅리그경력 3년차인 기대주 Encarnacion까지 보내면서 데려왔다고 생각하니 참 아쉽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올시즌 중간에 트레이드되는 악재속에서도 생애 첫 20-20클럽에 가입하는등 꾸준한 기량상승세를 이어왔다. 이정도의 공수주를 두루갖춘 기대주는 빅리그안에서도 손꼽힐정도이다. Demster를 폄훼하자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뭐가 팀에 더 도움이 될지 신중히 생각하는 트레이드가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뿐이다.
Ranking No.4 : Pittsburg Pirates
시즌성적 : 72승 89패
Pitching
팀방어율 : 4.23 , NL 10위
Strong Point
불펜투수들이 올시즌 Pirates의 마운드를 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2명의 투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였는데, 바로 Scott Sauerbeck 과 Brian Boehringer 이다(두명다 이름이 읽기도 쓰기도 무지 어렵다). 이들은 각각 78게임과 70게임에 등판하여 나란히 28홀드씩 기록해줌으로써 중간에서 제몫을 톡톡히 해줬다. 특히 Sauerbeck은 방어율 2.30을 기록하며 팀의 보이지 않는 에이스 역할까지 해내었다.
이들말고도 Mike Lincoln과 시즌중 D'Backs로 이적한 귀염둥이 씩씩이 Mike Fetters도 나란히 11홀드씩을 기록해주며 그 뒤를 받혔다.
마무리투수인 Mike Williams는 방어율 2.93에 46세이브를 따내면서도 단 4개의 블론세이브만을 기록하면서 NL특급마무리 대열에 올라섰다. 올해로 나이가 34임을 감안한다면 적잖이 Fluke의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하여간 올시즌 불펜에서 이 세명의 Mike의 활약은 적잖은 힘이 되었음에 틀림없다.
선발투수로는 나름대로 팀의 원투펀치였던 Kip Wells와 Josh Fogg도 한게임도 거르지않고 33게임 선발등판하여 12승씩을 따내는 선전을 펼쳤다. 두선수모두 190이닝이상 투구하여 게임당평균 6이닝가까히 소화해주었다. Fogg는 올해 첫 풀타임 메이저경험인데, NL에 이렇다할 몬스터 신인이 나타나지 않은 관계로 살짝 신인왕을 노려보는것도 어떨까 생각된다.
Weak Point
정규리그 4위였던 Pirates는 정규리그 2위인 Astros아니 보다 오히려 투수진의 구멍이 적다. 아니, 불펜진만큼은 1위팀 카즈부럽지 않을만큼 탄탄한 한해였다. 워낙에 Astros가 타격중심의 팀이라는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100패를 기록했던 작년과는 확연히 다르다는것을 느낄 수 있다.
굳이 약점을 꼽자면 팀을 이끌어줄만한 경험풍부한 에이스가 없고, 선수들의 기량이 너무나 고만고만하다는데 있다. 물론 꾸준한 선수들이 많으면 그것도 좋겠지만 , 경기중 승부의 분수령에서 한번쯤 미쳐줄 수 있는 폭발력있는 A급, 아니 B+급의 투수가 한명정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나마 불펜진은 나은 편이라 Sauerbeck과 Boehringer 이 두명모두 30대의 경험많은 투수들이다. 마무리 Williams도 34세로 이미 산전수전 다겪은 노장이다.
하지만 선발에서 Fogg와 Wells가 나름대로 선전해주었다고는 하지만 두명모두 15승에 미치지도 못하였고, 또 Fogg같은 경우는 방어율도 4점대로 2선발이라고 하기는 모자란감이 있다. 그리고 시즈내내 두명이 선발마운드를 이끌었다고는 하지만 Fogg는 신인에 76년생, Wells는 77년생이다. 그들이 앞으로 경험을 쌓으면서 무리나 혹사없이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라도 경험풍부한 노장투수가 한명 필요하다. 물론 실력이 뒷받침된다면야 금상첨화겠지만 말이다.
Batting
팀타율 : .244 , NL 16위
팀득점 : 641점 , NL 15위
Stong Point
불펜에서 Sauerbeck과 Boehringer가 있었다면 타석에서는 Brian Giles와 Jason Kendal이 있었다.
Indians에서 Pirates로 온뒤로 괴물이 되어버린 Brian Giles는 바로 이 팀의 전부이다. 올해도 지난 3년과 마찬가지로 팀을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꾕가리까지 쳐대며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율.298 38홈런 103타점 1.075의 환상적인 ops까지.... 어느팀의 4번타자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좋은 기록이다. 특히나 이렇다할 타자가 한명도 없는 Pirates에서 초집중견제를 받아가며 올린기록이라 더욱 가치가 있다.
Jason Kendall은 포수이자 1번타자라는 매우 이상하고도 괴상한 성향의 타자다. 올해도 .283의 타율과 .350의 출루율로 제몫을 톡톡히 해줬다. Reds에서 이적해온 Reese가 마지막타자로 잘 받쳐줬고(13번의 도루시도중 12번 성공) 뒤에서는 Giles가 버티고 있었서 올시즌은 오히려 그에게 더 편안한 시즌이었을지도 모른다.
Weak Point
대부분의 선수들이 시즌내내 Pirates타선의 구멍이었다.
2001년 Manny Ramirez뺨치는 실력을 보여줬던 Aramis Ramirez는 작년의 기록이 Fluke임을 확인시켜주듯 올해는 .234의 타율로 제대로 증명시켜주었다. 만약 그가 작년의 80%정도만 보여줬어도 Pirates가 올해내내 이렇게 빈타로 고생하지는 않았을듯 싶다.
이팀에서는 당체 타율 .280대의 타자들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당당히 NL 팀타율 꼴찌에 이름을 올리고야 말았다. 그만큼 타격이 엉망이다. 그나마 타격이 안되면 집중력이나 주루플레이로 승부해야 하건만, 그들은 제대로 달리지도 못한데다 희생플라이마저도 41개로 하위권에 랭크되어있다.
올해 투수진이 그랬던 것처럼 단체로 미쳐주던지 아니면 구단차원에서 뭔가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한 실정이다.
2002 Review
투타의 불균형이 너무나 심했다. 투수들이 강한 의지를 보이며 공을 던지는 동안 타자들은 최악의 빈타를 선보이며 투수들의 어깨에 힘을 빼 놓았다. 그나마 Giles가 대활약을 펼친것이 안심일정도? 하지만 도대체 언제까지 Giles에게 모든것을 걸것인지....
하지만 나름대로 큰 수확도 있었다. AL에서 NL로 팀을 옮긴 Wells는 리그적응 후유증은 고사하고 더 나아져 12승에 3점대 중반의 방어율을 보여줬고, Fogg는 신인으로 첫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써는 상당히 성공적인 Wells와 함께 팀내 다승 공동 선두인 12승을 마크하여 미래를 밝게 했다. 두명모두 삼진을 펑펑 잡아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70개내외의 볼넷만을 내어주며 안정된 컨트롤을 보여주었다. 이 두명의 발굴은 팀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고무적인일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Mike Williams의 때늦은 활약은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내년시즌을 한번 더 기대할 수 있게 만들어 줬고, Sauerback과 Boehringer의 호투도 고무적이었다.
팀은 타자들중 나이도 많고 돈만 많이 받는 몇몇 타자들을 과감히 정리하여 새로운 젊은팀으로 새출발할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올시즌 돌풍을 일으켰지만 극심한 투타불균형으로 무너졌던것을 마음속에 각인시키고 말이다.
Ranking No.5 : Chicago Cubs
시즌성적 : 67승 95패
Pitching
팀방어율 : 4.29 , NL 12위
Strong Point
Kerry Woodd와 Mark Prior 이 2명의 투수는 앞으로 Cubs의 미래를 짊어져야할 선수들이다. 제대로 기대치만큼 성장해 준다면 5년이내 D'Backs의 두 중년커플을 능가하는 원투펀치가 되어야 정상이겠지만 예상대로만 된다면 그게 어디 야구겠는가...
우선 Wood에 대한 기대치는 ML의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90마일 후반대의 공을 시종일관 뿌리는 데다가 90마일이 넘는 하드 슬라이더를 지닌 그가 최고의 스터프를 가진 유망주 투수라는것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항상 유리같은 신체를 약점으로 지적당해왔는데, 데뷔이후 처음으로 200이닝이상(213.1이닝)을 투구함으로써 그러한 평가를 불식시켰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12승을 기록하며 팀내 다승 공동 1위, 선발출장, 투구이닝 1위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우뚝섰다. 하지만 좀 더 발전해야만 특급투수라는 이름표를 달게 될 것이다.
Prior는 마이너리그 최고의 유망주답게 팀내 선발투수중 방어율 1위를 기록했다. 선수관리차원에서였는지 19번만 선발출장했지만 6승6패 방어율 3.32라는 썩 괜찮은 성적으로 빅리그 적응을 했기에 내년에는 확실하게 뭔가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또하나 Cubs의 선발진이 거둔 수확이라고 한다면 Matt Clemet의 호투였다. 12승으로 Wood와 함께 팀내 최다승을 기록했다. 커리어에 비해 승수가 눈에띄게 늘지는 않았지만 방어율은 3.60으로 5점내외를 기록하던 제작년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200이닝 이상을 투구해 줌으로써 내년역시 좋은 투구를 기대하게끔 만들어 줬다.
Weak Point
지난시즌 20승투수인 Lieber의 부진이다. 지난해보다 방어율은 오히려 더 좋아졌지만, 문제는 부상으로 단 21경기만 선발등판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구이닝도 141이닝을 던져줌으로써 리그 수준급 이니이터라는 명성을 무색케 했다. 승리도 고작 6승만을 올려 승운도 따르지 않는 불운한 한해를 보냈다. 팀의 고참으로서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것이 아쉬운 시즌이었다.
또하나의 문제는 Wood의 성장이 매우 더디다는 것이다. 벌써 빅리그 4년차이지만 이렇다하게 눈에 띄게 나아진것이 하나도 없다. 단지 투구이닝만 200이닝을 처음 넘었다는것 밖에는 승리도, 방어율도 경기운영능력, 뭐하나 나아진게 하나도 없다. 만약 그가 이렇게 유리몸을가진 그저그런 투수로 남는다면 Cubs가 앞으로 받을 충격은 생각보다 더 클 것이다.
Cubs역시 Astros와 마찬가지로 왼손투수가 없다. 이팀은 Astros보다 더 심하다. 선발투수중 좌완이 한명도 없었다. 그나마 8월중순경에 선발로 편입한 Steve Smyth만이 좌완이지만 그는 7경기 선발등판해서 9.35라는 방어율만 남겼을 뿐이다. 그 상황은 불펜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여서 방어율 5점이하의 좌완 불펜투수는 단 1명도 없다.
마무리 투수역시 상황이 안좋기는 마찬가지 이다. Alfonseca가 19세이브를 기록하는동안 9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니 말이다. 팀 전체에서 올린 세이브 숫자는 단 23에 불과하다. 그만큼 4점대 방어율의 망가진 마무리를 대체할만한 불펜요원이 부족하다는 뜻일 것이다. 빛의 커브 Flash Gordon은 부상으로 전반기를 말아먹고 후반기 막판에 휴스턴으로 이적했고, Fassero역시 6점대 방어율로 헤메다 카즈로 이적하여 3.00이라는 방어율의 투수로 탈바꿈해 구단주속을 쓰리게 만들었다.
Batting
팀타율 : .246 , NL 15위
팀득점 : 706점 , NL 11위
Strong Point
리그최고 수준의 클린업 트리오이다. Sosa - McGriff - Alou 이 세명의 타자는 전부 30홈런이상을 기록해줄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그중 특히 Sosa같은 경우는 이제 50개 내외의 홈런은 거뜬히 쳐줄 수 있는 ML최고의 거포로 자리 잡았다. 올시즌도 예외없이 49홈런 108타점을 올려줘 MVP급 활약을 보였다. 그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되왔던 삼진갯수도 97년을 기점으로 점점 줄기 시작, 매시즌 감소 시키는데 성공하여 올해는 144개라는 준수한(?)성적으로 마무리 했다.
템파에서 이적해온 McGriff도 38세의 나이를 잊고 회춘한듯 시즌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30홈런 103타점으로 외롭던 Sosa의 뒤를 확실하게 받쳐주었다. 더욱 고마운것은 시즌막판 멋지게 부상당하며 한국의 메이저리그팬들에게 최희섭이 타석에 서는 모습을 구경해주는 수고까지 해주며 우리를 기쁘게 해주었다.
Indians로 이적한 Gutierrez의 공백을 메꾸기위해 영입한 Alex Gonzalez는 정확히 자신의 기대치만큼 알차게 슬럼프없이 활약해줌으로써 하위타선에 활력소가 되었다.
Weak Point
먼저 Alou. 6백만달러나 되는 거금을 들여 힘들게 영입해 왔지만 그의 성적은 초라했다. 시즌초 잠깐의 부상이외에 특별히 크게 다친일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36세라는 나이탓인지 타율 .275, 홈런 15개 61타점이라는 성적으로 홈런과 타점면에서 왠만한 톱타자수준정도의 실력만 보여줬다. 앞으로 그가 몇년간 더 이팀에 머무를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이 부진이 그의 나이에 의한 실려감퇴라고 한다면 시카고 팬들은 또하나의 먹튀의 탄생을 보는 괴로움을 맛봐야 할지도 모른다.
Cubs최대의 문제점은 Sosa와 McGriff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준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나마 기대주 Corey Patterson이 시즌초반 잘나가나 싶더니 후반에 완전히 죽쑤면서 전반기에 기록했던 15개의 도루에 5분의 1인 단 3개만 더하고, 출루율마저 3할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시즌을 끝내며 내년을 기약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단순히 한 기대주의 성장이라고 생각하며 넘길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렇게 만만한 문제가 아니었다. 톱타자로 낙점받은 그가 후반기를 완전히 망치면서 팀은 새로운 리드오프를 필요로 했고 궁여지책으로 Mark Belhorn을 세웠다. 도루부문에서는 조금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1번타자로 나와 타율과 출루율면에서 준수한 성적을 보였기에 망정이지 만약 그마저도 부진했다면 타율이 채 2할도 되지않는 Deshield가 봐야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워낙에 촉망받는 기대주 Patterson이기에 내년을 기약할 수는 있지만 전반기 많은 기대를 했던 Cubs 팬들은 상당히 실망스러웠을거라 생각된다.
2002 Review
생각외로 너무나 힘든 한해였다. 코칭스태프를 바꾸는 초강수를 시즌중에 띄었지만 결과는 여전히 참담했다. 투타에서 모두 부진했고, 믿고 데리고 온 Alou마저 이유없는 부진을 겪으며 시즌내내 꼴찌경쟁을 벌여야만 했다.
특히 올시즌은 Cubs가 주목하는 기대주가 3명이나 리그에 올라왔는데, Prior , Patterson, 그리고 최희섭이었다. Prior는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는 많지 않았지만 방어율과 삼진면에서 합격점을 받아 내년에는 풀타임 빅리거로써 활약이 유력시 되고 Patterson역시 전반기에 뛰어난 활약을 보였기에 내년에는 Cubs의 테이블세터진을 책임져야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우리의 최희섭도 시즌막판 올라와 적응이 잘 안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좋은 체구와 뛰어난 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Sosa와 함께 Cubs의 클린업을 책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Cubs는 팜이 충실하기도 유명하다. 항상 뛰어난 선수들로 채워진 팜을 자랑으로 여기지만 특별한 성적향상을 보여주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엘리트들이 전부 성장해 거물급선수가 되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의외의 선수가 잡초처럼 나타나 팀을 구하기도 하는게 야구다. 좀 더 적극적인 트레이드와 FA시장에서의 선수영입을 바탕으로 팀을 구성하여 팜에서 올라오는 유망주들과 조화를 이뤄준다면 더 좋은 성적을 올리는 팀으로 변모하지 않을까 싶다. 그게 말처럼 쉽다면 말이다.^^
Ranking No.6 : Milwaukee Brewers
시즌성적 : 56승 106패
Pitching
팀방어율 : 4.27 , NL 15위
Strong Point
이팀도 2명의 불펜투수가 고생좀 했다. Luis Vizcaino와 Ray King. 이 두명은 각각 19,15홀드를 올려주며 간신히 망가진 팀의 불펜을 지켰지만 두명다 A급 미들맨이라고 부르기에는 뭔가 아쉬운 부분이 좀 있다. V. De Los Santos가 3.12의 방어율로 큰 도움이 된것도 잊으면 안될것이다.
그나마 Mike Dejean이 마무리로써 3.12의 방어율을 올린것이 위안이다. 혹시 27세이브만을 올린것을 비난하고 싶은 사람 있는가? 그렇담 그도 할말은 있다 "팀이 이겨야 세이브를 올리지!!!!" 30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단 3개의 블론세이브만을 기록했다. 이런 정신나간 마운드에서 같이 무너지지않고 버텨낸 정신력에 찬사를 보낸다.
그나마 2년차인 Ben Sheets가 방어율 4.15 12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216.2이닝을 소화해준것으로써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이대로 제대로 상승곡선만 탄다면 Brewers의 에이스가 될 가능성도 농후하지만 대체 언제까지 그놈의 가능성에 기댈 수 있을지 의문이다.
Mets에서 데리고온 Glendon Rusch도 10승으로 턱걸이 두자리승수를 기록했다. 투구이닝도 200이닝을 가볍게 넘김으로써 Burnitz까지 줘가며 데려온 보람이 있었다.
Weak Point
모든 선발진이 다 문제다. 3점대 방어율을 보인 선발투수는 단 1명도 없다.
선발투수진 빈곤으로 fireballer인 기대주 Nick Neugebauer를 조기 투입했지만 결과는 역효과만 났다. 12게임에 선발등판한 뒤로 바로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나마 등판한 경기역시 결과가 신통치 못하여 1승만을 거두는 기대이하의 성적을 보였다. 그가 유리어깨라는 것은 전부 아는 사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수를 둔 코칭스태프에게 이 책임을 물어 마땅하다.
단 2명의 투수가 두자리 승수를 기록했지만 모두 16패를 기록했다. 안되는 팀의 선발투수들은 이래서 불쌍하다. 불펜투수야 어차피 지고 있는 상황에 나와봐야 더 나빠질 것은 없지만 선발투수들은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써야하기 때문이다. Sheets는 4.15이라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방어율에도 불구하고 16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선발투수들이 10패이상을 당했다.
불펜투수들은 더 황당하다. 제대로 투수노릇을 한 선수는 위에서 봤던 3명이 전부다. 최악의 투수진이다.
Batting
팀타율 : .253 , NL 13위
팀득점 : 627점 , NL 16위
Strong Point
그나마 타자들의 상황은 투수들보다 조금은 나앗다. Sexson이 홈런은 적어졌지만 줄어든 삼진숫자와 높아진 타율, 그리고 100개이상의 타율로 타격을 이끌어 줬고, 이적생 Eric Young은 .280의 타율, 31개의 도루로 충실히 톱타자 노릇을 하며 기회를 만들어 줬다.
Jose Hernandez도 의외의 타격을 보여줬다. 24개의 홈런과 73타점은 그렇다 치더라도 .288의 타율은 그의 커리어 하이였다. 하지만 188개의 삼진도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Burnitz를 Mets로 보내버린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작년 1위였던 팀삼진기록이 올해는 4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고의 삼진팀이라는 오명을 이제야 벗은 것일까?
Alex Sanchez라는 선수를 우리는 기억해야할 필요가 있다. Young과 함께 팀의 리드오프로 출전했던 선수이다. 하지만 기록은 모든면에서 Young을 앞선다. 타율 .289 출루율 .343 도루 37개로 이부분에서는 근소한 차이지만 기록이 앞선다. Young의 나이가 올해로 35세인점을 생각한다면 구단에서는 이 선수를 적극적으로 밀어줄 필요가 있다.
Weak Point
Geoff Genkins의 부상이 가장 뼈아팠다. 팀의 리더로 Sexson과 함께 팀타격을 이끌어줘야할 그가 67게임만 출장하며 작년에 이어 또다시 부상으로 허덕이는 한해가 되었다. Burnitz가 빠짐으로써 안그래도 더 약해진 타력에 그마저 빠져버리니 Sexson에게 집중된 견제는 대단했을것이다.
또한 이 팀의 문제는 전년보다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삼진이다.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의 BB:SO 비율이 너무나 안좋다. 설사 볼넷이 삼진보다 좀 더 많은 선수가 간혹 있다고는 해도 정말 1-2개 차이이다. 대체 무슨생각을 갖고 스윙을 하는지 모르겠다. 타격코치의 조언이 더 필요한것이 아닐까?
또한 뛰는야구의 상실도 문제다 Sanchez와 Young만이 두자리수 도루를 기록했을뿐 전선수가 도루라는것에 무관심한것처럼 보였을 정도다. 타격이 안되면 투수의 정신이라도 흐트려 뜨려놓아야 할텐데, 무조건 풀스윙으로 덤빌 생각부터 했나보다.
2002 Review
이팀의 올해는 작년의 복사판이었다. 오히려 작년보다 더 나빠졌다. AL의 타팀 승리 제조기인 템파와 같은 패수이다. 타자들은 큰거노리기에 바빳고, 투수진은 다시한번 무너져 내렸다.
82년이후로 단 한번도 1위를 차지해 가을잔치에 올라가지 못한 Brewers는 플레이오프에 대한 열망이 별로 없는것처럼 느껴질만큼 항상 제자리다.
하루아침에 팀이 바뀌어지지는 않을테지만 적어도 좀 더 짜임새 있는 공격과 끈질긴, 기동력있는 야구를 추구하는 그러한 팀으로 변모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울러 FA나 트레이드시장에서 구단의 화끈한 투자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면 하는 바램도 더불어 있다.
영국에서 귀국하자마자 이런일을 맏게되어서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쓰면서 그동안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NL중부지구를 다시한번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각각의 팀들의 장단점도 알게 되었고요.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게 아무도 예상못했던 Pittsburg투수진들의 호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그저그런 성적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불펜투수들의 성적이 눈에 띄더군요. 내년에는 타자들도 잘해서 해적단이 플레이오프에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마도 해적단의 팬이 되어버린듯....^^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면 중부지구는 내년에도 그들만의 리그를 펼쳐야 겠지만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팀 재건에 나선Cubs와 팀의 핵심멤버가 건재한 카즈등은 내년에는 한번 기대해 볼만하겠네요. 이런 포인트들을 알고 오프시즌이나 2003년시즌을 즐기면 MLB를 더 깊이있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겁니다.
하여간에 앞으로 이런계기가 더 생겨서 다른팀들도 자세히 알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제 확실히 복귀했으니 카페에서 더 열심히 설치고 다니는 회원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