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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탄생
이어령 지음/ 생각의나무
♠ 젊음은 나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만드는 것이다
내 젊음의 탄생을 위한, 젊음을 진화시키는 MAGIC CARD 9UP
������ up_1 뜨고 날고 / 天外有天 / Take off
◈ Magic card_1 카니자 삼각형[Kanizsa Triangle]
☞ 우리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가상공간이야말로 지적 호기심과 거침없는 상상력이 뜨고 날고 춤출 수 있는 창조적 지성의 인큐베이터이다. 뜨는 것은 추락한다. 젊은이들이여, 날아라!
♣ 가상공간의 사각형 : 실재하는 것은 집게발(pac-man) 세 개뿐인데,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하얀 삼각형이 떠오른다. 우리의 뇌 속에,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이 가상공간이야말로 거침없는 상상력이 뜨고 날고 춤출 수 있는 창조적 지성의 인큐베이터이다
1. 떴다 떴다 비행기
▶ 이카로스의 신화를 아시나요/ ▶ 한국 연과 일본의 방패연/ ▶ 뜨는 것과 나는 것
2. 날아라 날아라
▶ 대학의 다양성 개방성 자율성/ ▶ 대학은 광산의 카나리아
3. 높이 높이 날아라
▶ 갈루아의 5차방정식을 기억하라/ ▶ 문명사를 수학사의 방정식으로 본다면/ ▶ 낡은 시스템을 탈구축하라/ ▶ 갈매기 조너선의 고공비행/ ▶ 비닐 하우스인가 인삼밭인가/ ▶ 대학 2.0 시대가 온다!/ ▶ 카니자 삼각형/ ▶ 높이 높이 날아라! 젊음을 향한 추임새
������ up_2 묻고 느끼고 / 疑問驚歎 / Interrobang
◈ Magic card_2 물음느낌표[Interrobang]
☞ 젊음은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에서 매일 죽고 매일 태어난다. 생각하는 물음표와 행동하는 느낌표가 하나로 합쳐졌을 때 젊음의 태양을 불러오는 새벽노을은 더욱 붉게 타오른다
♣ 깨달음을 부르는 호기심 : 1962년 마틴 스펙터는 물음표와 느낌표를 하나로 결합한 Interrrobang을 고안해냈다. 묻고 느끼는 것은 별개의 행위가 아니다. 생각하는 물음표의 젊음과 행동하는 느낌표의 젊음이 하나로 합쳐졌을 때에야 비로소 창조적 지성이 탄생한다
1. 물음표의 비밀
▶ 학교에서 선생님께 무엇을 물었니? ▶ 질문을 잃어버린 아이들 ▶ 물음표 속의 물음표 ▶물음표의 고향 ▶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음표 ▶ 지적 호기심에서 미래가 핀다 ▶ 시는 해답 없는 물음이다
2. 느낌표는 어디에서 왔는가?
▶ 느낌표는 외침 소리 ▶ 햄릿형과 돈키호테형 ▶ 아이러니 마크
3. 물음느낌표의 족보
▶ 유통기간이 지난 분류법 ▶ "나도 몰라 하노라"의 행동논리 ▶ 고갱의 세 가지 물음 ▶ 최초의 펭귄 ▶ 그래드웰의 '블링크 이론'
※ 블링크 이론 : 사람들은 합리적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2초 동안의 순간적인 감(그것을 제1감이라고도 한다)에 의해서 무엇인가를 결정한다
������ up_3 헤매고 찾고 / 暗中摸索 / Serendipity
◈ Magic card_3 개미의 동선[Ant's Trace]
☞ 젊음의 방황 속에 넘어지고 깨지고 쓰러지더라도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목표를 향한 끝없는 도전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 그리고 지치지 않는 탐색의 열정이다
♣ 방황 속에 길이 있다
♣ 목표를 향한 곡선과 직선 : 먹이를 찾아 헤매는 개미의 어지러운 곡선과 먹이를 찾은 뒤 곧장 집으로 향하는 개미의 직선은 진리를 찾아 방황하는 이 시대의 젊음에게 끝없는 도전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 지치지 않는 탐색 열정을 가질 것을 시사한다
1. 인간의 뇌는 우유성을 먹고 자란다
▶ 개미가 그린 곡선과 직선의 의미 ▶ 진리는 나그네요 방황이다 ▶ 우유성으로 가득 찬 숲
2. 노이즈와 국물 문화
▶ 시스템을 바꾸는 '노이즈 이론' ▶ 염화나트륨만으로는 소금을 만들 수 없다 ▶ 한국의 국물 문화를 재평가하라 ▶ 접시 문화와 사발 문화 ▶ '버섯' 다음에 오는 '음악' ▶ 라면과 스파게티
3. 젊은이여, 세렌디피티를 잡아라
▶ 세렌디피티가 뭐길래 ▶ 플레밍 박사의 재채기 ▶ 곡선 속에 숨어 있는 직선을 놓치지 말자
※ 세렌디피티(serendipity) : 실수나 우연을 통한 창조성
������ up_4 [나나]에서 [도도] / 兩端不落 / Win-Win
◈ Magic card_4 오리-토끼[Duck-Rabbit Illusion]
☞ 진정한 지식과 진리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오늘의 지성은 이억이냐 저것이냐의 택일 패러다임에서 탈출해 이것이기도 하고 저것이기도 한 겹눈의 시각으로 이동해야 한다
♣ 굿바이! 유통기한이 지난 흑백의 이분법은 가라 하니! 그레이 존의 보물섬 지도
♣ 오리일까, 토끼일까? : 어디에 방점을 찍는가에 따라 사물은 하나 그 이상의 모습일 수 있다. 진정한 지식과 진리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택일 패러다임에서 이것이기도하고 저것이기도 한 겹눈의 시각으로 옮겨가는 것이 필요하다
1. 이것이냐 저것이냐
▶ 오리인가 토끼인가 ▶ 누가 반쪽만의 삶을 좋아할 것인가 ▶ "예" "아니요"로만 답해 보세요 ▶ 학교는 가르치는 곳인가 배우는 곳인가 ▶ 기차는 직진하지 않고 좌우로 달린다 ▶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 관점이라는 것은 내 마음 안에 품고 있는 자유이면서도 때로는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편으로 쏠리는 편향성을 갖게 된다
2.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법
▶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 왜 쌍두의 독수리인가 ▶ 병아리가 알을 깨어나올 때 ▶ 교과서와 텍스트북의 차이
◉ 선택은 결핍이며 후회며 아쉬움이다
※ 줄탁동시(啐啄同時), 줄탁동기[啐啄同機] :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 선(禪)에서의 깨달음의 방식
3. 불국사에서 배우기
▶ 강의실은 회색빛이다 ▶ 경주에만 가도 "도도" 소리가 들린다 ▶ 이지러진 영웅 화랑의 얼굴 ▶ 창조의 방충망을 달아라
◉ either-or에서 both-and로 가는 것, 양자택일에서 양자병합으로 가는 것, ‘나나’에서‘도도’로 가는 삶, 그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지향하는 ‘Win-Win'의 상생원리이다
������ up_5 섞고 버무리고 / 圓融會通 / Mash up
◈ Magic card_5 매시 업[Mash up]
☞ 섞어라 버무려라 그러면 주실 것이다! 만나고 섞이고 통하여 다른 하나가 되는 것은 또 다른 세계로의 진화이다. 젊은이들이여, 경계를 해체하고 패러디와 크로스오버를 한껏 누려라!
♣ 융합과 진화의 메카니즘 : 매시 업은 리믹스와 샘플링 같은 음악 혼합 제작 기법을 일컫는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만나 섞이고 통하여 하나가 되는 것, 혹은 전혀 새로운 하나로 탄생하는 것은 우리를 또 다른 창조의 세계로 이끈다
1. 서로 다른 것끼리의 만남
▶ '매시 업' 로고를 찾아
※ 매시 업(mash up) : 두 개 혹은 여러 개의 음원을 합성해 새로운 곡을 만드는 음악제작 기법
▶ 21세기의 아이콘 융합기술 문화
※ IT(Information Technology), BT(Bio Technology), NT(Nano Technology)
▶ 패러디는 즐겁다 ▶ 이솝 우화의 뉴 버전 [개미와 베짱이]
2. 이분법의 탈구축, 개짱이
▶ 뽕도 따고 님도 보는 문화 ▶ 일과 놀이의 경계를 해체한 한국의 개짱이들 ▶ 도요타와 닌텐도는 일본 개짱이 ▶ BT시대의 담배는 장수연이다 ▶ 유원지와 교육장도 융합
3. 융합의 시대에 잃어버린 한국의 문화 코드
▶ 원[圓]-선형에서 원형 패러다임으로 ▶ 교육 공장 음악 공장 ▶ 호주머니 속의 작은 문화
▶ 융[融]-한석봉의 어머니가 되지 마라
◉ 교육은 관습과 관행의 조건 반사적이고 기계적인 행동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황홀한 깨달음으로써 존재해야 한다
▶ 융합 없이 홀로 설 수 없는 경제 ▶ 회[會]-만남의 패러다임
※ http(hypertext transfer protocol), www(world wide web)
▶ 통[通]-커뮤니케이션의 뉴 패러다임 ▶ 헤드폰을 쓴 어머니들 ▶ 미국에서는 이런 일이
※ 제로 톨러런스(zero tolerance) : 사소한 규칙 위반에도 엄하게 다스리는 ‘엄벌주의’ 지도방침
������ up_6 연필에서 벌집 / 圓-方-角 / Honeycomb core
◈ Magic card_6 연필의 단면도[Hexagon]
☞ 세모나 네모의 각 진 사고는 편견을, 꽉 찬 원형의 사고는 배척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균형 잡힌 육각형의 사고, 마음껏 쓰고 또 지울 수 있는 지우개의 사고를 연필에서 배우자!
♣ 쓰고 지우는 연필, 벌들은 연필의 여섯모를 알고 있었다
♣ 벌집 모양의 사고 : 세모와 네모의 가진 사고는 편견을 부르고, 꽉 찬 원형의 사고는 배척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원과 사각형의 끝없는 갈등과 긴장의 딜레마 사이에서 비로소 인체공학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육각형이 탄생한다
1. 연필은 필기도구가 아니라 생각의 도구다
▶ 도구는 생각을 멈추게 한다 ▶ 연필은 연필이 아니다 ▶ 나무속에 박힌 생각의 검은 광맥 ▶ 원과 네모의 갈등 ▶ 세 손가락이 만들어낸 인체공학 ▶ 연필의 동양과 서양 ▶ 천원지방의 사고와 벌집
2. 벌집 구조 육각형의 신비
▶ 연필과 벌집이 닮은 이유 ▶ 자연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 학습 대상이다 ▶ 축구장에 가거든 경기보다 골네트를 보거라
◉ 20세기는 자연의 정복사라고 한다면 21세기의 역사는 자연에서 배우는 학습사라고 할 것이다
3. 바이오미메시스
▶ 자연으로 돌아가라 ▶ 자연에서 배우는 바이오 농업 ▶ 지우개 달린 연필
◉ 20세기를 지배한 기술은 기계 기술이었으나 21세기를 여는 새로운 기술은 생명과 자연에서 배우는 생태학적 기술이라 할 수 있다
������ up_7 [따로따로][서로서로] / 獨創性 / Only one
◈ Magic card_7 빈칸 메우기[Blank]
☞ 무슨 글자가 빠졌을까? 빈칸은 결핍이다. 그러나 결핍은 필요를 낳고 필요는 목표를 낳고 목표는 창조를 낳고 창조는 당신의 젊음을 더욱 새롭고 찬란하게 만들어준다
♣ 함께, 그러나 홀로 있는 창조의 외로움과 즐거움
♣ 여백의 무한한 가능성 : 각각의 빈칸에 무슨 글자를 채워 넣을까? 빈칸은 결핍이다. 그러나 결핍은 필요를 낳고 필요는 목표를 낳고 목표는 노력을 낳고 노력은 창조를 낳고, 창조는 당신의 젊음을 더욱 새롭고 찬란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1. 내 젊음의 빈칸 메우기
▶ 밀크냐 실크냐 ▶ 인생은 빈칸 메우기의 퍼즐 ▶ 불완전함에 대한 저항, 울음 ▶ 빈칸의 불안과 자유 ▶ 쓰레기통 같은 인간의 유전자 ▶ 인간은 깨지기 쉬운 유리 그릇
◉ 결핍을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음으로써 인간과 동물의 지위는 역전되었다
▶ 양들의 침묵이 낳은 최첨단 기술
◉ 부존자원의 결핍이 새 도시를 만들어내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 물레방아의 동서, 이렇게 다르다 ▶ 유럽문명에서는 후추 맛이 난다
2. 대통령의 퀴즈
▶ 홀로 '독'자의 퍼즐게임 ▶ 독주와 독창 ▶ 소를 타고 가라, 우보의 드로몰로지 ▶ 이종격투기의 시대 ▶ 천천히 서두르는 정치 속도학 ▶ 독창을 완성하는 '결'의 빈칸 메우기
3. 독창성의 수원지, 인문학
▶ 독창성을 만드는 언어 '결'
※ 결 : 물건이나 생명 그리고 마음과 생각에 존재하는 일정한 흐름과 고유한 무늬, 일관된 질서와 특성
▶ "따로! 따로! 따로!" 홀로 일어서기 ▶ 존재 가치를 깨우쳐주는 독창의 힘
※ 온리 원 : 외톨이를 위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생명의 귀함, 그리고 그 독립적 가치의 자기 삶의 결을 뜻함
▶ step이냐 pest냐 ▶ 변하는 세계 대학 ▶ 변화의 원천에 인문학이 있다
▶ 인문학을 인문학답게 만드는 '공감'의 원리
◉ 공감은 타자에 대한 ‘열림과 소통’의 기능을 가져다주는 힘이다
▶ 상품가치와 생명가치
▶ 독창을 낳는 6C와 3C
※ 6C : 호기심(Curiosity), 용기(Courage), 도전(Challenge), 자신(Confidence), 집중(Concentration), 계속(Continuation)
3C : 호기심(Curiosity), 도전(Challenge), 계속(Continuation)
▶ 봉이 김선달이 대접받는 세상 ▶ 거북선과 아다케 후네 ▶ 인터링크의 선구자 이순신
◉ 독창성은 배타성을 의미하는 것도, 독장군의 독도 아닌 ‘함께 그러나 따로’에서 생겨나는 힘임을 빈칸 메우기의 최종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 up_8 앎에서 삶으로 / 知·好·樂 / DIKW
◈ Magic card_8 지[知]의 피라미드[Knowledge Pyramid]
☞ 아마추어와 프로를 구분하는 기준은 진정 그것을 즐기느냐 아니냐의 문제에 있다. 젊은이들이여, 그레이트 아마추어가 되어라!
♣ 그레이트 아마추어가 되어라
♣ 앎에서 삶으로의 계단 : 아는 자와 좋아하는 자 그리고 즐기는 자-그중에 제일은 즐기는 자이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는 요건은 속도전에 있지 않다. 진정 그것을 즐길 줄 아는 사람만이 인생이라는 길고 험한 암벽 등반을 함께할 든든한 동료를 얻을 수 있다
♣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 論語 「옹야」편에서
1. 배움은 젊음을 낳는다
▶ 공자의 [지-호-락] 피라미드 ▶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 기쁨 ▶ 골짜기에서 난초의 향기를 맡다 ▶ 왜 학문은 재미없어졌는가
▶ DIKW 지식경영 피라미드
※ DIKW : Data(자료)-Information(정보)-Knowledge(지식)-Wisdom(지혜)
▶ [지-호-락]과 DIKW 피라미드 ▶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 신체의 지[知]와 생명정보 ▶ 처음엔 우리 모두가 예술가였다 ▶ 학문의 아마추어 정신
▶ 그레이트 아마추어의 미학
◉ 배움의 희열, 학문의 즐거움은 그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열정에서 나온다
▶ 호지자에서 낙지자로
2. 즐기는 자들의 대학
▶ 소프트파워의 시대 ▶ 매슬로의 욕구 5단계 피라미드 ▶ 자기실현과 창조적 활동 ▶ '즐기는 자'의 의미
3. 우리는 지금 행복한가
▶ 역피라미드형을 불러온 자아실현의 욕구
▶ 창조는 몰두와 즐거움을 동반한다
_창조적 활동을 위한 개방체제를 지향한다
_스몰그룹의 효과를 살리는 전략을 짜자
☞ 이제 여러분은 멍석을 깔아주는 teaching에서 스스로 멍석을 까는 learning으로, 배우는 learning에서 생각하는 thinking으로,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생각에서 창조의 creative로 향하는 동선을 따라 움직여야 한다
_전문성보다는 희귀성 혹은 유일성을 키우자
_회통정신을 살리는 기구가 되자
_벌거벗은 임금님 동화를 믿지 말라
▶ 工夫의 세 뜻과 젊은이에 바치는 헌시
������ up_9 고향살이 타향살이 / 世域化 / Glocalization
◈ Magic card_9 둥근 별, 뿔난 별[Form of stars]
☞ 동양인은 별이 둥글다 했고 서양인은 사람이 사지를 벌리고 선 모양이라 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 도형은 원과 네모의 두 테두리, 동양과 서양 안에 동시에 존재한다
♣ 생각은 글로벌로, 행동은 로컬로
♣ 동양과 서양의 별 모양 : 동양인은 별이 둥글다고 인식했고 서양인은 사람이 팔다리를 벌리고 선 오각뿔 모양이라 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인체 도형은 팔다리를 벌린 인간의 형상이 원과 네모의 두 테두리 안에 동시에 존재함을 보여준다. 동양과 서양이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1. 둥근 별과 오각형 별
▶ 미국을 왜 '화기국'이라고 불렀을까 ▶ 한눈으로 글로벌 또 한눈으로는 로컬
▶ 글로벌이라는 말도 모르면서 당한 세계화 ▶ 한자의 나라 國자에 숨은 비밀지도
▶ 선전포고도 종전도 없는 세계화의 전쟁
2. 미래는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 산업화는 늦었지만 ▶ 코리아를 모르던 유럽인들 ▶ 우리가 세계에 자랑할 것은
▶ 세계의 축전과 개고기 ▶ 문화상대주의와 문화보편주의 ▶ 왜 고양이와 금붕어는 안 먹나 ▶ 축구의 문화코드
3. 동의 용 서양의 키메라
▶ 용과 키메라 ▶ 다민족 다문화국을 묶는 힘 ▶ 너희들이 인[仁]을 아느냐
▶ 차 마실 때 생각하라
※ 문인칠현(文人七寶) : 글쓰는 이의 일곱가지 보물. 가야금(琴D), 바둑(棋), 책(書), 그림(畵), 시(詩), 술(酒), 차(茶)
※ 개문칠사(開門七事) : 아침에 대문을 열면서 걱정해야 하는 일곱 가지 중요한 일. 땔감(薪), 쌀(米), 기름(油), 소금(鹽), 간장(醬), 식초(酢), 차(茶)
▶ 콜라는 세계의 음료인가
4. 글로벌리즘과 로컬리즘
▶ 아시아에 대두하고 있는 민족주의 ※ 야스쿠니신사 참배 : 배타적․침략적 민족주의
▶ 민족이라는 신조어 ▶ 불행했던 아시아의 패권주의 문화 ▶ 한반도는 가위이다
5. 자크 아탈리의 예언
▶ 헤카타이오스가 그린 세계지도 ▶ 서울의 미래는 아시아 초국가 수도
※ 프라테르니테 : 박애(博愛), 형제애
▶ 삼색기와 삼태극 ▶ 세인트조지 콤플렉스에서 벗어난 글로벌리즘
up1 - 뜨다 / 浮上
대학 캠퍼스는 벽돌로 된 건물과 나무를 심은 교정으로 되어 있지만 그것들 속에서 벌어지는 지적 행위는 ‘카니자 삼각형’처럼 실재하지 않은 가상공간을 만들어냅니다.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 그리고 꿈과 열정과 창조의 욕망이 자아내는 하얀 삼각형입니다.
여러분은 이 백지 공간 위에 존재합니다. 꿈, 상상력, 창조 공간, 미래의 판타지―무엇이라 부르든 이 떠오르는 가상공간에서는 학과 간의 구분도 없고 인문학이니 사회과학이니 자연과학이니 하는 구별도 없습니다. 학과 사이의 높은 문지방도, 두터웠던 문과 이과의 벽도, 고차원의 가상공간에서 바라보면 모두 개방되어 있지요.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만들어가야 할 ‘대학 2.0 시대’의 기반이요, 창조적 상상력의 하늘인 것입니다. - 본문에서
up2 - 물음느낌표 / 疑問感歎符
이시도어 아이작 라비Isidor Isaac Rabi는 원자시계 개념을 최초로 만들어낸 유태계 물리학자로 1944년에 노벨상을 탔지요. 그가 아무도 하지 못한 핵의 자기 공명 기술을 개발해냈을 때 기자들이 그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내가 어렸을 때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머니는 늘 이렇게 물으셨지요. ‘얘야 오늘 공부 시간에는 선생님에게 무슨 질문을 했니?’ 그것이 바로 오늘의 나를 있게 한 비결이지요.”
지금까지 누구도 물어보지 않았던 본질적인 문제를 찾아내어 물음을 던지는 것. 이것이 대학생활과 그 연구의 성패를 가를 요인입니다.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에 의문을 품는 것. 그래서 기성관념에 본질적인 의문을 던지는 것. 이것이 대학생의 시작이며 모든 지적 활동의 출발점입니다. - 본문에서
up3 - 이것이냐 저것이냐 / 選擇
우리가 익혀야 할 진정한 지식과 진리는 ‘오리-토끼’ 그림처럼 항상 양면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고정 시점처럼 위험한 것도 없습니다. 오리로 보면 토끼가 사라지고 토끼로 보일 때에는 오리는 사라집니다. O×의 선택형 시험문제에 익숙한 여러분은 두말 할 것 없이 오리와 토끼 중 어느 하나를 택하겠지요.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는 12년 동안 정답은 오직 하나라고만 배워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학에서 배우게 될 가장 큰 공부는 “답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대학은 이미 나와 있는 답에서 하나를 고르는 법을 가르치기보다는 새로운 답을 찾아내거나 만들어내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존재하는 곳이지요. 그래서 지금의 대학은 어떻게 하면 ‘오리냐 토끼냐’의 주술에서 벗어나, 오리-토끼의 양면을 있는 그대로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가 하는 방법을 배우려 애쓰고 있습니다. - 본문에서
up4 - 찾기 / 探索
실수나 우연을 통한 창조를 영어로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하지요. 페니실린이 발명되어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한 그 많은 젊은이들의 운명을 바꿔놓기까지는 몇 번의 세렌디피티가 겹쳤고 이 사실을 알면 인간의 삶과 역사의 신비함에 할 말을 잊게 됩니다.
세렌디피티 1
리소자임은 생물의 침 속에 포함되어 있는 살균성 효소인데, 우연히도 플레밍 박사가 세균을 칠한 실험용 접시에 재채기를 했고, 며칠 뒤 침이 떨어진 자리에 세균의 콜로니가 파괴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세렌디피티 2
플레밍 박사가 페니실린을 발명하게 된 것 역시 조수가 실수로 열어 놓은 창으로 곰팡이 균이 날아들어와 박사의 세균 배양 접시에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파란 곰팡이 균이 떨어진 자리에 세균 콜로니가 말갛게 변해 있음을 발견하지요.
세렌디피티 3
플레밍 박사는 페니실린 발명 사실을 의학 연구지에 발표했지만 그것은 10년 동안 잊힌 채로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묵은 서류를 들추던 과학자들 눈에 띄었지요. 그들은 플로리Howard Florey와 체인Ernst Chain으로, 페니실린을 약제로 만드는 데 성공한 장본인이지요.
세렌디피티 4
그런데 마침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부상병 치료에 고심하던 군 당국에 페니실린에 관한 정보가 흘러들어가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됨으로써 페니실린은 그 진가를 발휘, 많은 부상병들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세렌디피티 5
스泯껭5?에어 록필드 지방의 가난한 농부가 늪에 빠진 소년을 구했습니다. 다음날 소년의 아버지가 찾아와 답례로 농부의 아이를 자기 아이와 똑같이 교육시켜주겠다고 약속했지요. 그리하여 플레밍 박사는 런던대학교 세인트 메리 병원 의과대학에서 공부하고 페니실린을 발견해 귀족 작위까지 받았지요. 그런데 우연하게도 농부가 구해준 아이가 장성하여 폐렴에 걸렸는데 플레밍 박사의 페니실린 덕분에 또 한번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 아이가 바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을 구해낸 재상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경입니다. - 본문에서
up5 - 버무리기 / 融合
이분법이 종언하고 그 경계가 무너진 곳에서 진정한 융합문화가 생겨납니다. 그것이 바로 한국인의 ‘노동=놀이’관을 한마디로 나타낸 “뽕도 따고 님도 보고”라는 속담입니다. 혹은 “쉬엄쉬엄 일하다”처럼 쉬는 것과 일하는 것이 같은 리듬 안에서 공존하지요. 이러한 노동=놀이를 이솝 우화 「개미와 베짱이」에 대입하면 우화 자체가 해체되고 개미와 베짱이는 하나로 매시-업 됩니다. 그것이 바로 ‘개짱이’지요. 담장이 없는 벌판에서 살아가는 삶으로 내 젊음을 업그레이드하지 않는 한 여러분이 만드는 미래는 결코 새로울 수 없습니다. - 본문에서
up6 - 육각형의 비밀 / 均衡
여러분은 왜 연필이 육각형으로 모가 나 있는지 생각해 본 일이 있나요? 연필에 모가 없다면 금세 굴러 떨어져 연필심이 부러질 테고, 그것이 네모라면 손에 쥐고 쓰기가 불편했을 겁니다. 둥근 원과 네모 사이의 긴장 관계에서 생겨난 것이 바로 이 연필의 여섯 모입니다. 정교하게 지어진 벌집도 자세히 보면 가장 안정적이고 균형적이라는 ‘육각형’이지요.
20세기는 인간과 자연, 개인과 집단, 육체와 정신, 전쟁과 평화가 양극화하고 심지어 평등과 자유도 서로 대립하여 냉전의 역사를 만들어냈습니다. 우리의 옛 조상들은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고 했습니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뜻이랍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요? 연필처럼 원과 네모의 한복판에 있는 다각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옳은 말이지요. 대학은 어떤 모양이든 그 본질은 팔각정의 집입니다. - 본문에서
up7 - 독창 / 獨創
같은 방향으로 달리면 오직 선두에 선 자만 우승합니다. 메달리스트만 시상대에 설 수 있지요. 하지만 360명이 360도의 다른 방향으로 달리면 360명 모두가 일등이 될 수 있지요. 대학은 ‘넘버 원’이 아니라 ‘온리 원’의 독창성을 다투는 경주가 벌어지는 곳입니다.
이탈리아 화가 라파엘로Raffaello Sanzio가 바티칸 성당 천장화를 그리고 있을 때, 왕이 옆에서 지켜보니 사다리가 휘청거렸습니다. 마침 총리대신이 들어오자 왕은 그에게 “이보게, 저 사다리 좀 잡게”라고 했지요. 총리대신이 황당해하며 “아니, 폐하. 저런 그림 그리는 녀석의 사다리를 일국의 총리가 붙잡아주는 게 말이 됩니까?” 하고 대꾸했답니다. 그러자 왕이 이렇게 말했다지요. “잔소리 마라! 사다리가 흔들려서 라파엘로 목이 부러지면 저런 사람은 이 지구상에서 찾을 수가 없다. 네 목이 부러지면 총리를 할 사람은 지금도 줄을 서 있어. 그러니 잔말 말고 잡게.” 이게 바로 ‘온리 원(Only one)’의 힘이지요. - 본문에서
up8 - 글로컬리즘 / 東道西器
세계는 오늘날 하나가 되자고 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거꾸로 민족주의, 지역주의도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유럽은 유럽연합EU과 유로Euro화를 만들었고 이슬람은 이슬람끼리 뭉치지요. 점점 지구화Globalization가 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문화 때문에, 지역과 풍토 차이 때문에 지역(Localization현상이 빠르게 진행되어가고 있는 거지요. 여러분은 세계화, 지구화가 무엇인지를 지역화와 함께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오늘의 지성인 대학생들은 세계시민이면서 동시에 한국인이 되어야 하는 어려운 난제, 흔히 말하는 글로벌과 로컬이 한데 어우러지는 ‘글로컬리즘’ 시대를 만들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습니다. - 본문에서
up9 - DIFW 모델 / 知好樂
바비 존스Bobby Jones는 골프 천재로 당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그의 기록?아직도 깬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은퇴하는 날까지 아마추어 골퍼로 활동했습니다. 큰돈을 벌 수 있는데 왜 프로로 전향하지 않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골프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했지요. 그것이 돈을 버는 수단이 된다면 더 이상 골프를 사랑할 수 없게 될 거라 생각했던 게지요. 물론 모든 가치가 금전으로 환산되는 시대 흐름을 거역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학문에 있어서도 돈을 버는 수단으로서의 프로페셔널이 된다면 거기에서 창조적 가치가 태어나기는 힘들다는 점입니다. 역시 배움의 희열, 학문의 즐거움은 그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열정에서 나오니까요.
아직은 비록 가는 로프에 매달려 있지만, 낙지자樂之者의 교육과 학문은 피라미드의 정상을 향해 암벽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대학은 자기 목적적인 창조 활동을 통해 자기실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낙지자의 요람이 되어야 합니다.
������ 에필로그 : 바다는 초록색 지우개이다
♠ 바다는 파도가 묻히는 거대한 무덤이고 침묵이다. 다시 시작하는 나의 작은 파도들을 달래기 위해 텅 빈 공간을 준비해두어야 할 것이다. 그 빈자리에 높은음자리표로 바람이 불면 어리고 싱싱한 초록색 파도들이 다시 생겨날 것이다. 젊음은 그렇게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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