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넌의 'mother' 와 'love' 올립니다.
이 두 곡은 비틀즈가 해체된 후 존 레논이 발표한 첫 솔로 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이 앨범은 존 레논이 자신의 아내인 일본의 전위예술가 오노 요코에게 헌정한 것이라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앨범명도 '존 레논 플라스틱 오노 밴드(John Lennon/Plastic Ono band)'로 지었습니다.
'mother'는 존 레논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노래입니다.
여객선 심부름꾼이었던 존의 아버지는 존 레넌이 태어나고 얼마 후 집을 나가버려 행방불명이 되어버리고
존의 어머니 마저 다른 남자와 살림을 차리면서 존은 이모의 손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존 레논이 다섯살이 되었을 때 돌연 나타난 아버지는 존을 데려가려고 했지만 어머니가 허락하지 않았고
존은 어머니를 선택했지만 다시 이모의 손에 맡겨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다시 행방불명이 되고.
비록 이모의 집에 살았지만 가까운 곳에 살던 어머니의 보살핌도 받던 존은 17살이 되던 해 어머니가 교통
사고로 죽는 불행을 겪습니다. 이젠 정말 고아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mother' 의 도입부에 흐르는 종소리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난 이제 이런 말을 해야만 해요, 안녕, 안녕이라고' 하는 이 가사를 상징하는 것일까요.
'안녕, 안녕이라고' 하는 가사 뒤에 다시 아버지와 어머니를 절규하듯 부르는 후렴부에서 존 레논의 아픔과
고통이 전해오는 듯 느껴집니다. (아마 이 후렴부 때문이었는지 당시 미국에서 광기어리다는 이유로 방송금
지 처분을 받기도 했답니다.)
'love'는 우리에게도 꽤 친숙한 곡으로 사랑에 대해 속삭이듯 노래하는 존 레논의 목소리가 감미롭습니다.
사랑에 대한 수많은 정의가 있지만 존 레논은 아주 단순한 가사 속에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존 레넌이 어린시절 겪어야했던 사랑의 결핍과 고통, 슬픔과 상실감이 사랑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애타는 갈망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 당신이 만약 진정한 여자를 만났다고 생각해보라.
더 이상 술집에 가서 다른 남자들과 당구를 치거나 축구를 구경하고 싶겠는가?
물론 어떤 남자들은 사랑에 빠지고도 그런 친분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내 진정한 여자를 만난 순간 그동안 맺어왔던 모든 인간관계들이 의미를 잃고 말았다."
- 존 레논
어머니
어머니, 당신은 날 낳았지만
난 결코 당신을 가져본 적이 없어요
난 당신을 원했지만
당신은 날 원하지 않았어요
난 이제 이런 말을 해야만 해요
안녕, 안녕이라고
아버지, 당신은 날 버렸지만
난 결코 당신을 버려본 적이 없어요
난 당신을 필요로 했지만
당신은 날 필요로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난 이제 이런 말을 해요
안녕, 안녕이라고
아들딸들이여, 따라하지 말아요
나의 과오를
난 걸을수도 없으면서
달리려고 했어요
난 이제 이런 말을 해야만 해요
안녕, 안녕이라고
어머니 가지마세요
아버지 돌아와 주세요.
사랑
사랑은 진실한 것이죠
진실한 것이 바로 사랑이죠
사랑은 느끼는 것이에요, 느끼는 사랑
사랑 받기 위해 갈구하는게 사랑이죠
사랑은 어루만지는 것이에요
어루만지는 것이 사랑이죠
사랑은 서로에게 향하는 것이에요
서로에게 향하는 사랑
사랑해 달라고 부탁하는게 사랑이죠
사랑은 바로 당신, 당신과 나에요
우리가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게 사랑이죠
사랑은 자유에요
자유가 바로 사랑이죠
사랑은 살아있는 것이에요, 살아있는 사랑
사랑은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에요, 사랑받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