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해서라도 죄를 짓지 마라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간음해서는 안 된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루카 18,20)
예수님도 로마에 반란을 꾀한 정치범으로 내몰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유다인의 거짓 증언으로 인한 무고죄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셈입니다. 무고는 거짓으로 상대방에게 죄를 덮어씌우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나라는 무고나 위증에 관한 한 세계 정상급 국가입니다.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한국은 남을 거짓으로 고소 고발하는 무고 사건이나 법정에서 거짓말을 하는 위증 사건이 수치상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기소된 수치로 따지면 무고죄는 일본의 217배, 위증죄는 일본의 171배라 합니다. 일본 인구가 우리의 2,5배임을 고려하면 그 간극은 더욱 벌어지는 현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무고를 당하면 시간 손실도 문제지만 당사자는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게 됩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말하는 사악한 죄 가운데 하나가 거짓 증언으로 남을 곤경에 빠뜨리는 죄입니다. 하느님이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린 열 가지 계명 가운데 아홉 번째가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살인, 간음, 도둑질 다음으로 나오는 계명입니다. 거짓 증언은 입에서 나오지만 그 원천은 악한 마음임을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데 바로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마음에서 나븐 생각들, 살인, 간음, 불륜, 도둑질, 거짓 증언, 중상이 나온다.”(마태 15,18)
어떤 경우이든 말을 꾸며내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리지 않아야 합니다만 모든 사람에게 이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지에 처하면 살 길을 찾기 위해 거짓 증언을 하게 됩니다. 엘리트 관료였던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도 무고 때문에 고생을 심하게 한 분입니다. 그는 감옥에서 극심한 고초를 겪을 당시 예수님을 믿게 된 상황을 에세이에서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원래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구속되고 나서 기적을 경험하고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죄 없이 감옥 생활을 하는 처참한 고통을 당했지만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 원수를 용서하는 마음도 갖게 되었다. 검찰도 용서했다. 나에게 뇌물을 주었다고 주장했던 김ㅇㅇ도 용서했다. 특별한 은혜를 받은 것이다. 고통이 축복이었다. 믿음을 갖게 되면서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계획해 놓으셨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참으로 황당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고죄로 고소당해 상심하는 경우가 일어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기 이익을 얻기 위해 무고로 표변하는 상대방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습니까? 무고로부터 몸과 마음을 상하지 않고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을 그를 용서하고 하느님의 처분에 맡기는 일입니다. 하느님은 몇 번이나 용서해주어야 합니까라는 베드로의 물음에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도 바오로는 “여러분이 무엇인가 용서해 준 사람을 나도 용서합니다. 사실 내가 무엇을 용서하였다면, 그리스도 앞에서 여러분을 위하여 용서한 것입니다.”(2코린 2,10)라고 말했습니다. 무고나 음해를 만났을 때에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용서가 최상의 방법입니다. 저는 우리들이 무고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일에 엮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세상사에서 성공하면 성공할수록 치러야 할 비용 가운데 하나가 이런 류의 공격입니다. 혹시 이런 일을 만나게 되면 지나치게 상심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아멘 예수님 감사합니다
정의와 공정의 하느님
오직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드립니다
저희를 세상의 악으로부터 지켜주십시요
아멘
고통이 축복이었다.
믿음을 갖게 되면서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계획해 놓으셨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여러분이 무엇인가 용서해 준 사람을 나도 용서합니다.
사실 내가 무엇을 용서하였다면,
그리스도 앞에서 여러분을 위하여 용서한 것입니다.”(2코린 2,10)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아멘. 아멘. 아멘.~~
"무고로부터 몸과 마음을 상하지 않고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을 그를 용서하고
하느님의 처분에 맡기는 일입니다."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데
바로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마음에서 나븐 생각들, 살인, 간음, 불륜,
도둑질, 거짓 증언, 중상이 나온다.”(마태 15,18)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