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염전
정유지
밀대로 모은 목숨 단맛이 꽉 찬 걸까
짠물이 흐른 등목 뙤약볕 평생 지고
염부로 살아온 삼대
천일염밭 일궜지
침 튀긴 흥정 소리 식당가 붐빈 시장
팔십 킬로 채운 짐칸 얹어진 소금 자루
수인선 협궤열차가
새벽 들판 눕혔지
가업을 잇던 염판 전시된 소금 창고
알소금 갖고 노는 아이들 체험 장소
속눈물 마른 폐염전
갈대 종일 울었다
정유지 1990년 《현대시조》, 1991년 《시조문학》 천료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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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염전 - 정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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