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살아가는 길에/서현 임효숙
바람이 걷기 시작합니다
느리게 햇살이 따라오고
그림자가 앞서갑니다
나 살아가는 길에...
낙엽도 구르고
세월도 굴러갑니다.
바람이 잠시 멈춰 쉼 할 때
흐르는 땀은 쉴 수 없습니다
오로지 간절함으로
바람을 가르고
햇살을 가르고
발끝에 닿는 희망을 즐기렵니다
나 살아가는 길에...
열정에 녹아내린
절망이 몸부림치고
더욱더 거세게 흔들며
힘을 모아 봅니다
제발 희망을 놓지 말라고
잘 지켜 기쁨이 되달라고
두 손을 모아 봅니다
휙휙 바람을 스치는 몸짓
경쾌함으로 즐기는 날 되고
상처가 위로되면 좋겠습니다
나 살아가는 길에...
우리가 생을 달리하는 날이 와도
초연하고 담담하게
다 안아주고
평온한 마음으로
그 길을 행복하게 갑니다
다 비우고 가는 우리는
잃어도 잃을 게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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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아가는 길에/서현 임효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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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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