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소식이 희소식인데, 또 급하니 글을 씁니다. 심낭에 물찬 것이 빠지고 계속 스테로이드를 소량 복용하시니 식욕이 좋아지셔서 요즘 잘 지내십니다. 많이 드시면서도 소화에 별 무리가 없어(방귀가 잦고 냄새가 지독한 문제는 있지만) 감사하며 지냅니다. 어제 아침부터 갑자기 꼼짝도 못할 만큼 허리가 아프시다고 하네요. 엄마도 암환자지만 아빠가 척수손상으로 장애가 심해 목욕을 시키시고 생활하시는데, 목욕 시키시다 허리를 삐긋하신게 아닐까 생각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 문의 드립니다.
췌장암으로 인한 허리 통증의 양상이 이렇게 급격히 심하게 오는 걸까요? 평소 허리가 안 좋지만 심하게 아프진 않았거든요. 정형외과부터 가보고 양상을 지켜봐야 할지 빨리 수술한 병원 외래를 잡아야 할지 걱정이네요. 저희 엄마는 작년 7월에 휘플수술하시고 2기초로 방사선 25회하고 항암은 2번하고 못했습니다.
허리 통증의 기전을 설명해 주세요. 움직일 때 따끔거리고 일어설 때 아프다고 하시고 어제 아침에 비해선 파스붙이고 핫팩하니 좀 덜하다고는 하십니다. 모시고 있지 못해 더 답답한 마음을 이해하시고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허리 통증은 암세포가 신경을 손상시키나, 누르거나 할 때 신경전달물질이 뇌로 전해져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즉, 뇌는 암성통증을 인지하지 못하고 어딘가 아프니까 빨리 손을 써달라는 지령인 셈이지요. // 암성통이라면 주로 잘 때 편하게 눕지 못하고 옆으로 누워도 아프며, 옆으로 누워서 새우처럼 다리를 안쪽으로 바짝 오므려야 약간 견딜 수 있습니다. 더 심해지면 주야 구별없이 아프게 됩니다. // 정형외과적인 통증은 반듯이 누우거나 어떤 자세건 편한 자세가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뼈에 이상이 있다면(금이 간다거나) 도무지 견딜 수 없겠지요. 한번 구분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겠군요.
혹시 아프시다는데서 열이 나면 핫팩 보다는 얼을찜질을 해보시는게 나을듯합니다. 저희 아버님도 아프다고 하셔서 주물러 드리다 보니 열이 후끈하더라고요. 그래서 얼음 찜질을 좀 해드리니 조금 낫다고 하더라고요.(이게 확실히 괜찮아 진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자식들 걱정할까봐 거짓말 하신건지? 아니면 실제로 효과가 있는건지? 도데체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