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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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솔 신 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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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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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흙 속으로 걸어 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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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동공으로 허공의 더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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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표 없는 객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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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고 있는 피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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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상영 속에 내 허무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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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바랜 영상은 비만 쏟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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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의 정사 육욕의 시늉에 곧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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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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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가난한 관객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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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르릉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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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르릉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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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상영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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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채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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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락바스락 쿠키소리도 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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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졸던 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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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나간 관객을 삼키고도 여전히 끔뻑끔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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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관객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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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오른 개찰구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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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 눈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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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썹끝에 걸려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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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The end 동시상영은 끝났다... 이제 발자국은 어디를 향하여 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