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1(화)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성 바르나바 사도
키프로스 섬의 레위족 출신으로 원래 이름은 요셉이며 마르코의 사촌입니다. 유다교에서 개종한 뒤 자신의 재산을 팔아 사도들에게 봉헌함으로써 바르나바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초대교회 지도자들을 설득하여 바오로를 받아들이게 하고, 안티오키아로 파견되어 안티오키아 교회를 지도합니다. 바오로와 함께 헌금을 모아 예루살렘 공동체에 전달하고 예루살렘 사도회의에도 참석합니다. 바르나바는 알렉산드리아와 로마 선교에 가담하고 키프로스 교회의 창설자로 인정받습니다. 61년경에 키프로스 섬의 살라미스에서 유다인들의 돌에 맞아 순교합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 독서 : 사도행전 11, 21ㄴ-26 ; 13, 1-3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해설) 안티오키아 교회 공동체는 예루살렘과 유다와 갈릴래아와 사마리아를 포함한 팔레스티나에 복음이 전파된 뒤에 처음으로 팔레스티나 밖에 설립된 헬라계 그리스도교 공동체입니다. 당시 안티오키아는 로마와 알렉산드리아에 이어 로마 제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고 많은 디아스포라 유다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무렵 21 많은 수의 사람이 믿고 주님께 돌아섰다. 22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는 그들에 대한 소문을 듣고, 바르나바를 안티오키아로 가라고 보냈다. 23 그곳에 도착한 바르나바는 하느님의 은총이 내린 것을 보고 기뻐하며, 모두 굳센 마음으로 주님께 계속 충실하라고 격려하였다. 24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25 그 뒤에 바르나바는 사울을 찾으려고 타르수스로 가서, 26 그를 만나 안티오키아로 데려왔다. 그들은 만 일 년 동안 그곳 교회 신자들을 만나며 수많은 사람을 가르쳤다.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13,1 안티오키아 교회에는 예언자들과 교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바르나바, 니게르라고 하는 시메온, 키레네 사람 루키오스, 헤로데 영주의 어린 시절 친구 마나엔, 그리고 사울이었다. 2 그들이 주님께 예배를 드리며 단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께서 이르셨다. “내가 일을 맡기려고 바르나바와 사울을 불렀으니, 나를 위하여 그 일을 하게 그 사람들을 따로 세워라.” 3 그래서 그들은 단식하며 기도한 뒤 그 두 사람에게 안수하고 나서 떠나보냈다.
묵상) 예루살렘 모교회는 안티오키아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다는 소식을 듣고 바르나바를 보냅니다. 바르나바는 안티오키아에 가서 그곳 신도들을 격려한 뒤에, 타르수스에 있는 바오로를 데려와서, 일 년 동안 함께 안티오키아 공동체를 공동 사목 합니다. 이때 처음으로 안티오키아에 있는 신도들이 '그리스도인'이라 불리게 됩니다.
* 화답송 시편 98(97), 1. 2-3ㄱㄴ. 3ㄷㄹ-4. 5-6(◎ 2 참조)
◎ 주님은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 비파 타며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비파에 가락 맞춰 노래 불러라. 쇠 나팔 뿔 나팔 소리에 맞춰, 임금이신 주님 앞에서 환성 올려라. ◎
* 복음 환호송 마태 28, 19. 20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 알렐루야.
+ 복음 : 마태오 10, 7-13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해설) 하느님 나라는 예수님의 활동과 설교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역사의 종말에 이르러 하느님 친히 임금님으로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의 통치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예수님을 통해서 이미 시작되었고, 장차 종말에 이르러 완성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하느님 나라에 대비하는 길은 참된 회개뿐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9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10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11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12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13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묵상)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치유 능력과 구마 능력을 거저 받았으니 그 능력을 다른 이들에게 거저 주어야 합니다. 제자들은 선교 여행에 필요한 돈이나 여분의 속옷이나 신발 심지어 지팡이조차 지니고 다니는 것을 금지당합니다. 선교 여행에 꼭 필요한 것을 포기하는 것은 평화의 자세와 내적 자유를 드러내는 표지입니다.
+ 영성체 후 묵상
바르나바는 주님께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바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기 위하여 전도 여행을 할 때에도 사람들로부터 먹을 것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전 재산을 주 예수님께 봉헌합니다. 성령과 믿음으로 충만한 그는 일생을 그리스도 예수님을 위해 살아갑니다. 예수님께 대한 참된 믿음과 사랑만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게 합니다.
2024년 06월 11일 화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기 위하여 전도 여행을 할 때에도 사람들로부터 먹을 것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전 재산을 주 예수님께 봉헌합니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태10,8ㄷ
거저 주어라!
without cost you are to give!
★★우리가 받은 은사와 재능 주님의 것 자신의 욕심을 채우거나 자신의 권위를 세우는 도구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공동체 사랑을 위하여 쓰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