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꿈의 역이 있다 인생이 도착하여 내려야 할, 더는 달리지 못하는 종착지 같은 곳에 그 꿈의 역이 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산다 마음 마다 그 꿈의 역에 가기 위해 사는지도 모른다 박라연 시인은 그런 몽탄역을 향해 떠날 때는 앞마당에 목백일홍 심지 마라한다 목백일홍 백일동안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인데 돌아가지 못하면 어쩔 것인가라는 생각에서 일 것이다 백일을 기다려 돌아오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분명 화룡점정처럼 용의 눈빛이 되어 하늘로 떠나갈 것이기 때문에 화룡점정의 붓과는 눈 마주치지 마라하는지도 모른다 세상의 인연은 참으로 묘하다 그 묘한 순리를 어기면 화가 되고 그 화를 넘기면 꿈길이 되니 말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생이 화룡점정이 되기 위한 눈빛은 아닌지....밤기차에 몸을 실고 가다보면 어둠속에 잠겨있는 이 세상의 모습 또한 하나의 어둠에 몰입된 세상이라는 것이다 그 꿈의 역 몽탄역에 가는 길은 이 세상의 시련을 떨구어 내고자 하는 마음에서 일 것이다 첫사랑 끌어안고 떠나는 기차여행처럼 환상의 꿈길을 달리다보면 우리들 생도 그 환상에 젖어드는 것 아닌가 몽탄역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내 마음속에 심장처럼 뛰는 그 소리가 나를 몽탄역으로 떠나게 하는 고동소리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