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商今其有災 我興受其敗 商其淪喪 我罔爲臣僕 詔王子出迪 我舊云刻子 王子弗出 我乃顚隮 自靖 人自獻于先王 我不顧行遯 -書經(서경)-

[박신복]

商今其有災 我興受其敗 商其淪喪 我罔爲臣僕 詔王子出迪 我舊云刻子 王子弗出 我乃顚隮 自靖 人自獻于先王 我不顧行遯(상금기유재 아흥수기패 상기윤상 아망위신복 조왕자출적 아구운각자 왕자불출 아내전제 자정 인자헌우선왕 아불고행둔)

상나라에 이제 재앙이 있을 것이니, 우리 모두는 그 재난을 당할 것입니다. 상나라가 멸망하게 된다면, 저는 노예가 되지 않을 겁니다. 왕자님께 도망하시라고 권고합니다. 저는 오래 전에 당신을 해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왕자님께서 나가시지 않으신다면, 우리는 완전히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스스로 마음을 정하여, 사람마다 스스로 선왕들께 공헌해야 합니다. 저는 도망가는 일은 고려하지 않겠습니다.【서경 상서(商書) 미자(微子), 왕자님께 도망하시라고 권고합니다.】

※ 이어서 기자는 미자에게 도망하여 살신(殺身)의 화를 피함으로써 은나라의 명맥을 이어줄 것을 권하고 자기는 나라를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