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웨스트엔드, 뉴욕 브로드웨이, 서울엔 대학로
‘웰컴대학로 2022’ 24일부터 시작, 37일간 150여 연극·뮤지컬 등 대장정
대학로는 지난 1975년 서울대학교가 관악산 아래로 캠퍼스를 이전한 후 생긴 공간에 연극·뮤지컬 등 160여의 극장들이 들어서면서 조성된 한국공연예술의 메카다. 이 문화공간을 공연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웰컴대학로’ 2022년 행사가 24일부터 내달 30일까지 대학로에서 펼쳐진다.
‘아시아 유일의 공연관광 페스티벌’로 알려진 ‘웰컴대학로’ 올해 행사는 뮤지컬·연극·전통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150여 공연을 통해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진행될 예정.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및 한국공연관광협회가 주관한다.
한달여 이어질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개막식으로 진행되는 ‘웰컴로드쇼’를 비롯, 여러 공연을 한 공연장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웰컴씨어터’, 팬미팅 및 토크쇼, 온라인 공연으로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웰컴 K스테이지’, ‘웰컴 폐막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 웰컴대학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특히, 다채로운 테마의 뮤지컬 공연들은 어느 하나라도 놓치기 아쉬운 작품들이다. 서울 혜화동 서경대학교 SKON 1관에는 <전설의 리틀 농구단> 딤프 창작 지원작 <브람스> <마리오네트> <이솝우화> <홈쑈핑 주식회사>가 올라올 예정. 이중 <브람스>는 제 1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지원작으로 올라왔던 작품으로 이번 웰컴대학로에서 다시 선보인다.
서경대학교 SKON 2관에서는 <아버지와 살면> <PAMS> <미아파밀리아> <건달은 개뿔> <더라스트맨> 등이 올라온다. <더라스트맨>은 웹뮤지컬에서 시작한 작품으로 좀비바이러스가 출몰하여 인류가 멸망한 상황에서 지하방공호에서 딱 한 명이 생존, 유일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뤘다.
▲서울 혜화동 서경대학교 스콘 2관에서 공연되는 <아버지와 살면>의 매표소에 공연 포스터가 걸려 있다.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입구에는 ‘웰컴씨어터’에 공연될 작품들의 포스터들이 게시돼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마이버킷리스트>, <차미>, <또오해영> 등 10개 작품이 영어·중국어· 일어 자막이 추가돼 온라인으로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 ‘웰컴 K스테이지’와 ‘웰컴 씨어터’에는 마니아층들에게 사랑받았던 작품들을 중심으로 작품들이 구성됐다.
웰컴대학로 행사가 시작되는 24일은 차 없는 날로 지정, 교통이 통제되며 개막행사가 개최되며 폐막행사는 마로니에 공원 야외공연장 및 광장에서 내달 30일 일요일에 진행된다. 웰컴대학로의 리플렛과 대학로의 문화지도는 ‘좋은공연안내센터’에 비치돼 있다.
영국의 웨스트엔드, 미국의 브로드웨이와 같은 공연예술의 메카로 성장하기 위한 대학로 연례 문화축제의 성공적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지하철 혜화역 2번출구 근처 한 카페 앞에 세워진 ‘대학로 추천상점’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추천상점은 방문객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지역 가게들이다.
송예림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