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안전결제 모방 사이트 사기 ‘요주의’

네이버페이 안전결제 모방 사이트 사기 ‘요주의’판매자 별도 링크 보내 결제 요구…경찰측 “지난달에만 전국 70여건, 8천만원 피해” 최근 ‘네이버페이 안전결제’ 사이트를 모방한 가짜 사이트를 이용한 온라인 거래 사기가 속출, 주의가 요구된다.춘천시 온의동에 사는 강모(24)씨는 지난달 말,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컴퓨터 그래픽 카드를 사려다 하마터면 사기를 당할 뻔 했다.강씨와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던 판매자가 “안전거래를 하자”며 새로운 사이트 링크를 보내 계좌 송금을 요구했다. 강씨가 ‘naver.pay’로 시작된 이 링크을 열어보니 네이버 로고와 결제창을 갖추고 있어 네이버페이 사이트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강씨는 “안전결제라는 단어로 안심시키고 재촉하는 느낌이 강했다”며 “열어본 사이트는 실제 네이버페이 사이트와 똑같아보였지만 주소가 이상해 결제를 바로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씨는 다른 경로로 네이버페이 사이트에 접속해보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만난 컴퓨터그래픽 판매자의 사이트가 가짜인 것을 알고 한숨을 돌렸다.  실제 강모씨가 가짜사이트를 이용, 사기를 치려던 온라인 거래 판매자와 주고받은 메신저 내역.  인터넷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사기 수법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실제 중고나라 네이버페이 결제 시, 무통장과 계좌이체만 가능하기 때문에 결제과정에서 사기라는 의심을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강원도 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이같은 수법의 사기가 약 70건이 발생, 피해액이 8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사기를 당했을 때 실제로 돈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피해를 당한 즉시 주고받았던 메신저 기록, 입금 계좌번호, 이체내역 등을 가지고 인근 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실제 네이버페이를 이용해 발생한 사기가 아니라 피싱 사이트에서 범죄가 발생한 것이라 네이버로부터 피해 변제를 받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판매자가 따로 보내주는 링크는 절대 들어가지 말고, 안전거래 입금자명이 ‘네이버페이’가 아닌 표기가 돼 있다면 사기로 보고 바로 거래를 중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미 결제를 했는데 수수료를 핑계로 재입금을 요구해 두 번 돈을 떼이는 2차 피해도 조심해야 한다.임정환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