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하루를 맞이합니다.
아침명상의 기운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새소리들이 분명하게 들리고 나의 호흡의 깊이도 느껴집니다.
감은 눈 앞에서는 온갖 색깔과 형태들이 움직이고 그것을 보고 있는 내가 보입니다.
분석하지 않고 그냥 바라만 봅니다.
어린동무들과 걷기명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연의 변화를 알아챕니다.
벌써 모심기를 끝낸 논에는 물에 사는 곤충들이 보입니다. 어린동무들은 삼삼오오 쭈그리고 앉아 물에 사는 곤충들을 관찰하는 모습이 정겨워보입니다.
아침열기를 한 후
456동무들은 순천판 외벽 칠하기를 합니다.
행여 옷을 챙겨오지 못한 동무들은 쿨하게
"물에 지워지는 페인트야. 빨면 돼."
123동무들은 말과 글 수업입니다.
노래를 부르고 시를 읊고 리듬활동을 하고......
천.지.인의 원리로 만들어진 홀소리를 노래로 부르고 몸으로 쓰고 공책에 옮겨봅니다.
유화는 '유'자에 자신의 이름이 있다고 소리를 지르고, 관율이는 '이'자에 자신의 이름이 있다고 소리를 지르고, 나우는 '우유'를 찾아내고, 하늬는 왜 'ㄱ,ㄴ,ㄷ'를 안 쓰냐고 물어보고......
함께 공부할만 하네요.
밥모심시간입니다.
456동무들과 신난다가 밥모심 준비를 마쳤네요.
야채와 두부, 멸치, 민들레김치 등이 올라옵니다.
먹기 전에 마음을 가다듬고 호흡을 하면서 '내가 밥을 먹는구나' 하면서 밥숟가락을 떠봅니다.
밥 한 숟가락을 씹으면서는 집중하여 어떤 맛이 느껴지는지, 향은 어떤지, 질감은 어떻게 느껴지는지를 알아채려합니다.
고맙습니다.
순천판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조금 늦게 밥모심에 합류합니다.
애써주시는 모습에 그냥 웃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점심시간에 동무들이 도서관에서 놉니다.
천지인 형들이 있으면 운동장에서 공을 힘껏 차고 노는데 오늘은 도서관에서 왔다갔다하며 책을 보고 노는 동무들이 더 많네요.
놀이는 함께 해야 제 맛을 느끼는 듯 합니다.
대신 영주형이 어린동무들과 몸으로 놀아줍니다.
고맙습니다.
오후에는 고슴도치 오셔서 수공예 수업을 하시고
123가족은 힘껏 놀기를 합니다.
의자와 깔판을 이용하여 집을 짓고 집으로 들어가는 문을 만들고 민들레는 뚱뚱해서 못 들어온다고 유화가 말합니다.
역시나 문이 작아서 들어갈 수가 없네요.
한바탕 놀고 간식으로 나온 우유와 시리얼을 먹습니다.
다들 맛있게 잘 먹네요.
마무리를 하고 어린동무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순천판에서 일하는 분들은 아직까지 일을 하고 있네요.
참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당신이 계셔 내가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
첫댓글 관율이 이름에 ' 이'자가 있었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