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여행3 - 성자들의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이며 거리를!
오늘 아침 박주영 이 소속된 셀타 비고팀의 도시 비고 에서 기차를 타고는 여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니 이른 시간이라 다시 기차를 바꾸어 타고는....
북쪽의 항구도시로 로마시대의 유적과 무적함대의 자취가 있으며 "자라" 의 탄생지
라 코루냐 를 다녀와 다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역에 내린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 는 9세기에 성 야고보의 묘가
발견된 후 기독교성지로....
수많은 순례자가 찾아오는 곳으로 매장 장소에 건립된 카떼뜨랄 이 유명하다.
그리스도의 12제자중 한명인 성야고보(산티아고) 는 스페인에서 기독교를 전도한 후
팔레스타인에서 순교했고 그후 시신은 스페인으로 옮겨 매장됐다고 한다.
포르투갈에서 로카곶을 땅끝이라 불리우며 관광지가 되어 있듯이 여기 서북 스페인
에도 땅끝이라 불리는 피니스테레 곶 이 가깝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 역에서 나와 계단을 올라 두리번
거리노라니 왠 동양인 처녀가 어디를 가려느냐고 영어로 묻네?
처음엔 한국인인가 싶었으나 나중에 생각하니 중국인이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여튼 처녀의 도움으로 북쪽으로 길을 잡으니.....
공공건물을 지나 10여분을 걸어 갈리시아 광장 Plaza de Galicia 에 이르러 관광
안내소 Information Center 가 잘 보이지 않기에 그냥 대성당으로 향한다.
채 10분도 되지 않아 도착한 오브라도이로 광장 Plaza del Obradoiro 에는 카떼뜨랄
을 비롯한 역사적 건물들이 둘러싼 곳으로 헬미레스 궁전과 왕립병원, 시청사가 있다.
대성당에 입장하기 전에 우선은 무거운 배낭을 처리하는 일이 급선무라 라기쥐 라커
콘시그나 Consignas 를 물어서....
다시 골목길을 내려오는 데, 수더분하게 생긴 현지인 아주머니가 자청하여 길 안내
를 선다.
도중에 입간판 이 서 있기로 여기가 아니냐고 물으니 아주머니가 한사코 아니라며
잡아끌기에 계속 따라 가노라니....
이런 여기는 인포메이션 이네? 배낭을 툭툭치면서 코인라카 콘시그나 Consignas
를 분명히 말했건만.....
콩글리쉬 라! 아주머니는 우리가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는줄 알았나보네?
다시 길을 되짚어 올라오니 조금전에 지나쳤던 그 입간판이 역시나 유인 코인라카
라 들어가서 차례를 기다려 3유로씩에 2개를 맡긴다.
그러고는 길을 되짚어 산티아고 대성당 카떼뜨랄에 이르니 “조개표지를 붙이고
배낭을 맨체 지팡이”를 든 백인인 맨발의 순례자 들을 본다.
오브라도이로 광장에는 순례자며 단체 관광객들이 긴줄 을 서 있기에 그 뒤에
서려다가 성당으로 들어가는.....
짧은 줄이 있기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짧은 줄 로 쉽게 들어간다? 왠일이람?
여기 카떼뜨랄 Catedral 은 9세기에 발견된 "성 야고보의 무덤" 위에 교회가 건립
되고 이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증축되어 대성당이 되었다고 한다.
16세기에 외관은 바로크식으로 개조되었는 데, 정문을 들어서니 거장 마테오가
1,168년 부터 20년간 건축한 영광의 문 이 나온다.
문은 기독교, 유대교도, 이교도가 각기 통과하는 3개로 중앙 기둥에 성야고보 상 이
있는데, 순례자들은 기둥에 손을 대고 순례가 끝났음을 감사드린다.
주제단에는 황금에 쌓인 성야고보상 이 있는 데, “뒷 계단을 오르면 만져볼” 수도
있다. 카테뜨랄은 무료이나 보물관 등은 5유로 한다고 하네....
그런데 여기서 알게 된 것은..... 성야고보의 동상 뒤로 가서 만져보고 안아보려면
성당 안에서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
조금 전에 보았던 성당 밖의 그 백인들 긴줄에 서서 오래토록 기다려야 하나보네?
예루살렘의 성분묘 교회에서......
예수님이 묻힌 동굴을 볼 때는 사람들이 아예 성당 안에서 줄을 섰었는데?
전승에 의하면 사도 야고보 는 예루살렘에서 이곳 스페인으로 건너와서는 복음을
전했는 데 AD 40년경에.....
성모 마리아 가 죽기 전에 각지에 흩어져 있던 12사도들에게 나타나서는....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리니... 야고보는 사라고사의 필라르(기둥) 성당에서
성모 마리아를 보았다고 한다.
해서 야고보는 성모 마리아의 죽음을 지켜보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급하게 돌아갔는데,
이후 야고보는 예루살렘에서 AD 44년에 헤롯 아그립바에 의해 참수 당했다고 한다.
야고보가 순교한 후에 제자들이 유해를 배에 실었는 데, 기적적으로 지중해를 거쳐
대서양으로 나와서는.....
스페인 서북부 갈리시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해안 까지 도착해 묻혔다고 한다.
8세기경에 한 신부가 목 잘린 야고보의 시신이 있는 무덤을 발견하였고, 이에 따라
국왕 알폰소 2세의 명령으로....
무덤 자리에 성당이 지어졌으니, 바로 여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 이다.
다른 전승에 의하면 서기 813년에 반짝 거리는 별 이 테오도미르 주교에게 야고보가
묻혀있는 무덤을 비추면서 그 위치를 가르쳐 주었기에.....
별에서 유래하여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즉 “별들의 벌판 산티아고”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대성당을 나와 뒤편으로 돌아가니 그기에 산 마르틴 피나리오 수도원 Monasterio
San Martin Pinario 이 있는 데....
899년 베네딕토회 수도원으로 건립되었으며 정면 장식의 원기둥에는 많은 성인들이
새겨져 있고 내부에 바로크 양식으로 제작된 설교자석이 볼만하네!
그러고는 걸어서 반바퀴를 돌아 킨타나광장 Plaza de la Quintana 에 이르니....
1,611년에 만들어진 카테뜨랄 면죄의 문 에 면한 광장으로....
매년 7월 25일 성야고보 축제일이 일요일과 겹치는 해에만 열린다고 한다. 조금 걸어
나와 갈리시아 광장의 레스토랑에서 “홍합과 문어를 안주로 맥주”를 든다!
하지만 문어 는 우리처럼 담백한 것이 아니고 느끼한 것이 물컹거리는 데, 맥주까지
포함해 집사람과 둘이서 모두 29유로를 지불했으니 좀 비싼 셈인가?
레스토랑을 나와 밤길을 걸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역에 도착하니 엣 도시
부르고스 와 빌바오 로 가려는 우리 여행에서.....
기차는 도중에 메디나 델 캄포 에서 갈아타야 하는 데, 메디나 델 캄포 가는 기차는
목적지가 마드리드 인 데.....
저녁에는 오직 한편 22시 33분 밤기차 인지라 역사 내에서 한참이나 기다려야 하네?
기차역사내의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들며 레알 마드리드와 밀란과의 축구 경기를
보는 데.....
절반 정도의 승객은 경기중계에 깊이 빠져 들었고 나머지 아주머니들은 졸고 있네?
이윽고 승차한 침대 기차는 마드리드에서 리스본 올 때 탔던 밤기차 처럼 “남녀가
별도 차량”에 분리되어 타는지라 차량을 찾지 못해 곤욕을 치른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침대 기차에서 남녀를 분리하니 울 마눌과 또 헤어져 자야하네?
여기도 포르투갈 로카곶(호카곶) 처럼 유럽대륙의 서쪽 끝이라는 땅끝 피니스텔라
가 있다지만....
못보고 가는게 아쉬운 데..... 또 “순례자의 길”을 돌이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