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와 단오 잔치를 잘 즐기고 새로운 오늘을 맞이합니다.
햇님은 쨍쨍하지만 아침산책도 그닥 힘들지 않습니다.
모심기를 마친 논에는 생명의 기운이 가득하고 와온바다는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어제 보리밥을 만나러 온 도익이가 아침걷기명상에 함께 하니 더 좋습니다.
쇠날입니다.
한 주를 잘 갈무리하는 날이지요.
밥상모임을 하고 요코와 일본어수업, 민들레와 말과 글, 지영과 천지는 모둠활동을 합니다.
점심밥모심에는 비움밥상을 합니다.
비우는 것은 없애거나 버리는 것이 아닌 우리에게 있는 것을 잘 살피고 활용하고 나누는 것이지요.
오늘 밥상도 그렇게 한 주 동안 올라온 밥상을 살피고 잘 비우려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후에는 해리와 도예수업입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자기에게 주어진 재료로 가지껏 만들기를 합니다.
유치원 때 배웠던 노래도 부르고 옆 동무 것을 구경하기도 하고 내 것과 비교도 하면서 후배는 선배를 선배는 후배를 서로 배우고 함께 합니다. 천지는 한 주 동안 살았던 공양간을 청소하고 가족회의를 합니다.
야무지게 마무리를 하고 다들 집으로 돌아갑니다.
저녁 7시에는 삼산도서관 3층 시청각실에서 '관옥나무. 잇다 ' 스승님으로 날개 안상수선생님을 모시고 '예언하는 젊은이와 꿈꾸는 늙은이'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펼쳐집니다. 어디에 있든 몸과 마음도 잘 챙기시어 함께 하시길.
꼬리별 순례단, 마을인생학교 순례단, 지구별 뭇 생명들에게 빛을 보내며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