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다렸다.
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 하여,
정한 모래 틈에 뿌삐를 서려 두고,
미진도 가까이 않고 우로 받아 사느니라.
3. (2)다음 수필을 읽고, '난초'에 대한 생각에 공통점이 있다면 찾아보자. 그리고 동일한 대상에 대하여 시로 읽을 때와 수필로 읽을 때의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해보자.
『완당 선생이 한묵연(翰墨緣)이 있다듯이 나는 난연(蘭緣)이 있고 난복(蘭福)이 있다. 당귀자 * 계수나무도 있으나, 이 웅란에는 백중할 수 없다. 이 웅란은 난 가운데에도 가장 진귀하다
"간죽하수문주인(看竹何須問主人)"이라 하는 시구가 있다. 그도 그럴듯하다. 나는 어느 집에 가 그 난을 보면, 그 주인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겠다. 고서(古書)도 없고, 난(蘭)도 없이 되잖은 서화나 붙여 논 방은 비록 화려 광활하다 하더라도 그건 한 요릿집에 불과하다. 두실와옥(斗室蝸屋)이라도 고서 몇 권, 난 두어 분, 그리고 그 사이 술이나 한 병을 두었다면 삼공(三公)을 바꾸지 않을 것 아닌가!빵은 육체나 기를 따름이지만 난은 정신을 기르지 않는가!
<이병기의 '풍란(風蘭)'에서>』
공통점 : 난초의 청초함과 고결한 기품을 예찬.
느낀점 : 동일한 대상에 대해 시는 좀더 부드러운 느낌이들고 수필은 딱딱한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