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정보화 시대에서 본 영혼의 개발
지식 정보화 시대 이전과 지식 정보화 시대 이후의 영혼의 개발은 차이가 있을까가 질문이다. 영혼은 보이지도 않고 알 수도 없는 존재라서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차이가 있다. 그리고 차이를 알아야 우리 시대에 영혼을 개발할 수 있을 듯하다.
우리는 영혼의 존재를 보지 못하므로 속성, 하는 일 등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필자가 알고 있는 영혼은 감성이 전달되고 감성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즉 내가 무엇을 할때 영혼에 전달될려면 감성으로 전달되고, 또 이 감성이 상대방의 영혼에 전달되어서 상대방을 움직인다. 여담이지만 미스터 트롯을 자세히 들어보면 부르는 사람의 영혼이 움직이고 그 감성이 전달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미스터 트롯을 부르는 사람의 감성, 영혼이 움직이지 않으면, 듣는 사람의 영혼이 움직이지 않는다. 재미가 없는 것이다.
예컨대 어머니의 말씀은 언제나 자식을 움직인다. 자식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영혼이다. 영혼이 반응하기 때문에 의지가 발현되어서이다. 어머니의 말씀은 왜 자식을 움직일까? 자식이 어머니의 품속에서 자라면서 늘 함께 한 감성이 영혼에 닿기 때문이다. 이런 감성을 표현하면 존경심과 외경심이다. 즉 어머니가 자식을 바라보는 감성이다. 이러한 감성이 영혼 의식을 일깨운다.
지식 정보화 시대 이전과 지식 정보화 시대의 차이점은 감성에 있다. 지식 정보화 시대는 과학적인 사고방식으로 지식을 재정립하였기 때문에 감성이 인정되지 않는다. 인간의 본성에 따르면, 인간이 지니고 삶을 영위하는 의식 중, 깨어있는 의식, 꿈꾸는 의식, 잠자는 의식에서 지식 정보화 시대는 깨어있는 의식을 명료화 시켰고, 꿈꾸는 의식과 잠자는 의식은 인정하지 않는다.
당연히 꿈꾸는 의식과 잠자는 의식의 역할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꿈꾸는 의식은 감성, 꿈과 같은 감성이지만, 반드시 체험해야 하는 감성이다. 역할은 잠자는 의식에 연결하는 일이다. 잠자는 의식은 인간이 깨어있는 의식상태에서는 절대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의지와 직관이 내재되어 있다. 지식 정보화 시대에서는 꿈꾸는 의식이 잠자는 의식의 의지와 직관이 표출되도록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잠자는 의식의 의지와 직관이 지식 정보화 시대에서는 표출되지 않는가라고 하면은 그렇지는 않다.
의지와 직관 표출이 다른 방법으로 되는 듯하다. 예컨대 스스로 공부를 하거나 학원과 같은 사교육, 온라인 학습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부정적인 면으로 살펴보면 그렇게 할 경우 일종의 요행 , 우연에 맡기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특히 공교육에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그 이유는 공교육의 환경에 있다라고 생각된다. -인간의 감성이 보존되는 곳은 좋은 학군이 형성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지식 정보화 시대 이전에는 감성이 인정되어서 공교육에서도 영혼이 개발되었다. 인간이 하는 행동, 언어 등에서 감성이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이다. 지식 정보화 시대는 이러한 감성을 배제하였으므로 지식은 전달되어도 감성은 당연히 전달되지 않는다. 그렇게 해 놓고, 감성을 배제하여 놓고 지식과 실천의 괴리 문제, 의지가 나오지 않는 아이들을 공교육의 문제로 돌리는 것은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이다. 예컨대 꿈꾸는 의식의 역할인 잠자는 의식의 의지와 직관이 표출되지 않으면, 아이들은 당연히 무기력하고 지식을 배워도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나아가 창조적이지 못하다.
공교육에서 영혼 개발이 어려운 이유, 감성이 전달되지 않는 이유는 첫째, 아이들의 발달단계를 무시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다인수의 아이들을 가르칠려면 교사는 될 수 있으면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야 한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집중을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럴려면 계속해서 아이들의 꿈을 깨워야 한다. 초등 시기 아이들은 영혼의 발달로 인하여 꿈꾸는 의식이 전면에 대두한다. 이 시기에 꿈꾸는 의식이 대두하여 대상을 공감하여야 영혼이 올바르게 성장한다. 바로 말하면 이 시기 아이들은 꿈을 꾸면서 잠자는 의식에 연결하여 잠자는 의식의 의지와 직관을 표출하는 체험을 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를 놓쳐서 의지와 직관을 표출하는 체험을 하지 못하면, 평생 무기력한 인간으로 살아간다.
둘째, 꿈을 깨우는 또 다른 이유는 아이들이 꿈을 꾸면 본능이 그대로 표출되기 때문에 본능을 표출시키지 않기 위하여 꿈을 깨운다. 다인수의 아이들이 본능을 표출시키면, 질서가 잡히지 않아서 학교생활이 어렵다.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이다.
셋째, 지식을 가르치고 지식을 묻는 학습방법이다. 아이들의 의식상태,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아이들의 꿈꾸는 의식이 잠자는 의식에 연결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 지식을 말하고 그 지식을 다시 묻는 학습방법은 아이들의 영혼에 점착되지 않는다. 영혼은 우회로 방법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조금 더 확실한 방법은 아이들이 흥미있도록 하는 것인데 그 흥미가 동영상을 통한 방법이라는 데에도 문제가 있다. 동영상은 흥미를 주지만, 점점 더 그 정도가 커져야 되는 일종의 중독성이 있는 것이다.
넷째, 꿈꾸는 의식의 속성인 전이와 확산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아서 우리는 알수 없지만 감성, 존경과 외경의 감성이 아닌 부정적인 감성이 전이되고 확산된다. 그런 감성을 받아들이면 아이들은 오히려 나빠지게 된다. 이것이 좋은 학군을 형성하는 이유이다.
문제는 인간의 본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기 때문에 감성이 전달되어야 잠자는 의식의 의지와 직관이 표출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전달시키는가를 달리 표현하면, 인간이 진화해야한다는 것이다. 지식 정보화 시대 이전보다 깨어있는 의식을 명료화해서 우리들 인간의 삶은 그 관계가 분명해졌지만, 반면 정신병이 많아졌고 정신을 다스리지 못한 흉악한 범죄가 많아졌다. 그리고 학교교육에서도 스스로 이겨나가지 못하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되었다. 인간의 내부가 봉쇄되어서 아이들 자신은 자신의 상태를 모르기때문에 그 상태대로 평생 살아가는 계급이다.
슈타이너의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어린이가 그런 우울한 상태에 있다고 가정합시다. 우리가 그 어린이의 내면과 아주 강하게 연결되어 있고, 우리가 어린이를 이해한다는 그 느낌을 어린이가 받는 그 순간에 그런 우울한 증상을 우리가 치료할 수 있습니다(슈타이너지음, 최혜경 욺김, 2008, 112)."
먼저 교사 자신의 내면이 긍정적인 상태-온전한 사랑-가 되어야 하며, 이후에 이런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 교사의 감성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또 "어린이를 그런 식으로 치료하여서 어린이가 건강하게 되어도 도대체 어디에서 치료가 되었는지 세상이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점입니다(위 책, 110)." 교사가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일에 대해서 헌신할 것인가도 문제이다. 이 가운데에서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발달단계에 있는 아이들이다.
지식 정보화 시대에서 어른들은 그러한 상태를 받아들이면 되지만, -벌써 영혼의 발달이 끝났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모르는 상태에서 내부가 봉쇄되고 영혼이 상처를 입는다. 영혼이 상처를 받고 상처를 입은 상태로 삶을 살아간다. 이러한 아이들이 없도록 누구나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을 받고 영혼이 온전하게 성장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방법은, 아이들의 꿈꾸는 의식이 전면에 대두할 때 반드시 꿈꾸는 의식에 연결시켜주어야 한다. 7-14세까지가 중요하다. 꿈꾸는 의식의 속성은 꿈을 꾸는 감성이지만 반드시 체험해야 한다. -체험학습이 각광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교실과 같은 공간에서 꿈꾸는 의식에 연결하는 일이다. 첫째, 상을 통한다. 꿈꾸는 의식이 체험해야 하므로 체험하도록 상을 제시하는 것이다. 상이란 그림, 몸 등으로 대상을 체험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여기에 교사의 생생한 상상력이 동원된다. 둘째,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실감나도록 하여서 꿈꾸는 의식을 체험시킨다. 슈타이너는 동화 그리고 동물이 등장하는 우화를 들려주도록 했다. 셋째, 음악은 영혼에 바로 들어가는 도구이다. 처음에는 클래식 음악을 듣기가 어렵지만 호기심을 일으켜서 들려줘서 집중이 되면 아이들의 영혼에 바로 점착된다. 넷째, 가장 중요한 것으로 영혼이 반응할려면 존경심과 외경심이 전달되어야 한다.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점은 꿈꾸는 의식이 감성이므로 절대로 짜증이나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나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필자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아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감성이 영혼에 점착되는 일이다. 그럴 경우 부정적인 감성이 평생 의식에 올라와서 영향을 미친다. 물론 당연히 영혼이 개발되지 않는다. 감성이 전이, 확산되므로 부정적인 감성이 지배하는 곳에서는 아이들의 영혼에 저절로 부정적인 감성이 점착된다. 아이들은 자신의 영혼에 점착되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더 문제가 된다.
지식 정보화 시대이지만 여전히 인간은 진화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도구를 통해서 진화하고자 하는 점이 두드러지지만, 본질은 인간 진화이다. 인간의 진화란 영혼이 온전하게 성장, 발달하는 일이다. 초등 시기 꿈꾸는 의식이 전면에 대두할 때 부정적인 감성이 전이되고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시기에 영혼이 온전하게 성장, 발달하는 것이 진화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간섭하지 말고 자발성을 가지고 스스로 하도록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사람의 감성이 그대로 전달되므로 존경심, 경외심과 같은 감성이 초등 시기에 전달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