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날입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
아침에는 따뜻하고 낮에는 더운 날입니다. 이상고온이라고 합니다.
아침명상에 좀 늦게 들어갔습니다. 관옥선생님이 계시고 민들레, 보리밥, 다정, 신난다, 바람빛, 댕댕이, 언연이 먼저 앉아서 명상하고 있습니다. 마치고 옆방 하늘친구방으로 옮겨서 하루열기를 하는데 바람빛이 '여인천하'라고 웃으며 말하더군요.
유룡버스정류장으로 가기 위해 걸었습니다. 태율이와 짝지어서 걷기로 했거든요. 배움터에서 약간 늦게 출발해서 와온마을돌기둥 지나서부터는 혹시 태워줄 차가 올까하고 기다리며 걸었지요. 드디어 유화네 차가 멈추어서 저를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었어요. 좀 지나니 97번 버스가 도착하고 아이들이 줄줄이 내립니다.
오늘은 음력으로 9월 20일, 보름에서 5일이 지났네요. 보름때는 갯벌에 물이 가득찼는데 오늘은 살짝 빠졌습니다.
드러난 바위위로 몇몇 여학생들이 걸어갔어요. 전망대 가까이에 오니 관옥선생님과 보리밥, 천지인동무들, 일평, 복실이, 길동이, 단우도 보입니다.
태율이 손을 잡고 배움터까지 돌아온 후, 장화를 신고,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닭장으로 갔습니다. 장로님 내외분이 일본에 가신 동안 닭들을 돌보려구요. 먹이를 주고 달걀을 꺼내고 달걀을 닦아서 달걀집에 넣으니 점심밥모심 시간이네요. 텃밭에서 거둔 가지들이 맛난 볶음이 되어 밥상에 올라왔네요.
점심밥모심 후에 지난 달날 텃밭에서 거둔 생강을 목공실로 옮겨 댕댕이가 공수해온 아이스박스로 옮기고 거북과 함께 모래를 부어놓았어요. 그렇게 두면 마르지 않고 상하지 않는대요.
점심시간에는 곳곳에서 어린 학생들이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천지인과 4,5,6 남자동무들, 준이가 축구를 열심히 합니다. 태율이도 함께 어울리고 싶어서 왔다갔다 합니다.
뱅뱅이 근처에서는 다른 동무들이 상상력 만땅인 놀이를 하고 있네요. 보기 좋습니다.
2시 좀 넘어서 한옥현 선생님이 양파 비닐을 덮자고 낙안에서 오셨습니다. 그러나 형편상 그 시간에 같이 할 수 있는 일꾼이 저밖에 없었어요. 선생님은 다음 달날에 하시겠다고 돌아가셨어요. 먼길 오셨는데 참 죄송했습니다.
그 무렵 순천시 공익지원센터 관계자분들이 방문했습니다. 이번에 순천시에서 순천을 주소지로 하는 비영리민간단체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 중인데 절반 이상이 유령단체거나 전화연락이 안되고 잘 운영하는데가 드문데 우리 사랑어린마을배움터를 보니 곳곳에 정성과 지속적인 손길이 느껴져서 가슴이 저릿하다고, 돕고 싶다고 하더군요. 결과가 어떻든 그런 마음이 들었다하니 참 고마왔습니다.
4시 하루마무리를 하고 4시 반에 마을인생학교 면담을 빛나는, 보리밥과 함께 했습니다. 면담한 학생에게 정말 이 곳에서 배울 마음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빛나는에게 직접 연락을 주라고 하였습니다. 그 마음이 면담한 학생에게 잘 닿기를요.
오늘은 사랑어린학교를 방문하고 싶다는 연락이 두 건이 있었어요. sbs다큐멘터리제작팀에서 우리학교의 명상교육에 대해 관심있다며 촬영하고 싶다고 했고, 오하이오가 소개해준 일본의 대안초등학교학생들이 우리학교에서 1박2일 지내고 싶다고 물어왔습니다. 문의한 모두에게 환영의 의사를 표했습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하루를 돌아보니 모두 고마움투성이네요. 고맙습니다.^^
첫댓글 또 하루가 이렇게 채워져 지나가네요~
한주동안 저도 제법 분주했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주부터는 추워진다하니 모두 감기 걸리지 않도록 대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