惟古之謀人 則曰未就予忌 惟今之謀人 姑將以爲親 雖則云然 尙猷詢玆黃髮 則罔所愆 番番良士 旅力旣愆 我尙有之 仡仡勇夫 射御不違 我尙不欲 惟截截善諞言 俾君子易辭 我皇多有之(유고지모인 즉왈미취여기 유금지모인 고장이위친 수즉운연 상유순자황발 즉망소건 파파량사 여력기건 아상유지 흘흘용부 사어불위 아상불욕 유절절선편언 비군자이사 아황다유지)
옛날의 일을 꾀하던 사람들은, 나에게 다가오지 않고, 오직 지금의 꾀하는 사람들을, 우선 친하다고 여기고 있소. 비록 그러하다고 하지만, 아직도 이 머리가 노래진 분들에게 물으면, 과실을 범하는 바가 없게 될 것이오.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진 신하들은, 근력이 이미 떨어졌으나, 나는 그래도 그들을 가까이 할 것이오. 날래고 힘좋은 용사는, 활쏘기와 수레몰기에 어김이 없더라도, 나는 그래도 바라지 않소. 술술 교묘한 말을 잘하는 자는, 군주로 하여금 소홀하고 태만하게 하니, 내가 그들을 많이 가까이 할 틈이 있겠소.【서경 주서(周書) 진서(秦誓), 나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진 신하들을 가까이할 것이오.】
※ 이어서 목공은 이번의 과오가 나라를 위해 일을 도모하던 구신(舊臣)들을 멀리하고 단지 지금의 젊은 모사(謀士)들을 가까이한 데서 비롯되었음을 자인하였다. 그리고 나이 들고 경험 많은 신하에게 자문을 구하면 다시는 과오를 범하지 않을 것이니, 앞으로는 건숙이나 백리해(百里奚) 같은 원로 대신들의 말만 들을 것이고 혈기 있고 언변이 좋은 젊은 사람들의 의견은 절대로 듣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