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대의 건축공간산책-10>
엑스포, 컨벤션의 시대- 대구전시컨벤션센터 엑스코(EXCO)
시대의 문화 문명에 따라서 새로운 시설기능의 건축이 탄생하고 소멸하기도 한다. 산업경제의 시대에 탄생하고 글로벌 흐름에 진화하는 대표적 시설이 엑스포와 컨벤션 건축이다. 엑스포(EXPO, exposition)는 일시성 복합성의 넓은 의미에서는 건축시설의 이벤트이며 동 시대의 살아있는 다양한 모습과 더불어 미래의 모습을 세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체험 교육의 장이다. 컨벤션(convention)이란 용어는 라틴어원으로 together+ to come, '함께 모이고 참석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컨벤션은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한 활동을 하기 위해 모이는(meeting) 사전적 의미를 훨씬 넘어서 전시이벤트를 포함 포괄적 의미로 확대되고 있다.
과거 만국박람회(exhibitions and fairs, 博覽會)의 산업기술 성과물인 상품전시와 신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행사에서부터 현대에는 정보 교류 및 개최국가 및 도시의 홍보 이미지 개선에도 크게 작용한다. 그리하여 회의관련 시설, 숙박, 교통, 기자재, 관광 등의 연관 산업 경제발전과 경제발전 계기를 위해서 세계 여러 나라와 도시들은 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엑스포는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행사기간이 2_5배, 예산은 10배, 입장객 수는 20배 정도 많으며 과거 박람회는 올림픽을 능가 하였고 그 부속 행사로 올림픽이 열릴 정도였다고 한다. 박람회가 우후죽순처럼 생기자 1928년 국제박람회 협약과 함께 올림픽처럼 개최지를 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가 생겼다.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등록박람회와 특화된 주제의 인정박람회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의 상하이엑스포는 5년에 한 번 열리는 등록박람회이며 1993년 국내에서 처음 개최한 대전엑스포와 2012년 5월 막이 오르는 여수엑스포는 인정박람회로 분류된다.
엑스포 (EXPO)는 1851년 영국 런던하이드 파크 개최가 시초다. 당시 전시관 설계공모에 238개 작품이 응모, 건축가 조지프 팩스턴의 작품이 뽑혔다. 4500t의 철골 구조물에 30만장의 유리를 붙인, 길이 563m, 넓이 138m의 건축을 단 9개월 만에 지었으며 반짝이는 초대형 유리건축의 아름다움에 수정궁(Crystal Palace)이라는 이름이 주어졌다. 역사적 건축 수정궁은 1936년 11월 화재로 소실됐다.
과거의 박람회는 개최 후 철거했으나 최근에는 영구시설로 지어 상용하는 추세이며 주제관과 기념 조형물은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파리 에펠탑은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상징 기념탑이었고 120년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가치를 발하고 있는 시설이다.
2000년대부터 국내 각 도시들은 상설 엑스포 전시장 즉, 컨벤션 센터를 건립하기 시작하였다. 무역전시만 아니라 국제적 이벤트, 국내외정보의 커뮤니케이션센터, 커뮤니티, 학술교육문화 예술 활동 등을 망라하는 도시의 다목적 이벤트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건축디자인 뿐 아니라 명칭까지도 그 도시의 상징이 되고 있어 대구전시컨벤션센터는 엑스코(EXCO), 서울 코엑스(COEX), 부산 백스코(BEXCO), 일산 킨텍스 (KINTEX),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창원 세코(CECO),인천 송도컨벤시아로 명명된다.
대구 엑스코(EXCO)는 2001년 4월 지방 최초 개관이래 8,180건 행사를 개최하며 매년 1,000억원, 총 1조 이상 파급효과와 경제허브 역할을 해왔다. 개관 10년만인 2011년 5월, 2배 규모로 확장하며 연면적23,000m2(7,000여평)으로 대형 전시공간 5개홀(9개 분리, 1,200부츠), 1,300석의 오디토리움, 대형국제전시(20,000m2), 중형(8,000m2)3개, 컨벤션 회의장(20개-34개), 소형(3,000-4,000m2) 2개와 1,450대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다.
남측 확장건물은 세계최초 그린컨벤션센터(친환경건물)를 표방하며 지열로 냉난방 해결하며 태양광(222KW) 자연채광 지광 채광 빗물재활용 신재생에너지원 활용으로 연간 1억 에너지 절감효과를 가지며 전시컨벤션뿐 아니라 한국의 녹색성장을 대표하는 첨단 건물이다.
고속도로에서는 대구의 관문적 기능과 첨단도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건축물이자 주변은 유통단지 지역이다. 경제무역특화 구역의 설정, 초고층 건축유도, 시설자본 투자 인센티브 부여 등으로 개발을 촉진하여서 인근 대형호텔과 함께 대구 경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지역으로의 유도함이 필요하다. 최근 부산의 선템시티(해운대지역)가 급부상하는 이유는 벡스코를 중심으로 시립미술관, 누리마루, 백화점, 초고층 호텔, 아파트, 최근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전당까지 집중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대구 대표적 이미지 경관 선정 건축시설물에서는 엑스코와 대구스타디움 두 건물이 최종 선에 올랐다. 규모에서나 기능에서나 디자인 이미지에서도 명실상부 대구의 상징건축이다. 시민들에게 자긍심 고양, 국제도시로서의 면모와 글로벌리제이션에 건축물과 주변 시설의 융합 통합은 필수적 요소이다. 건축적 도시계획적 측면에서 대구의 랜드마크 구축을 살펴볼 시점이다.
<최상대/ 전 대구건축가협회 회장, 대구예총부회장, 한터겐건축>
첫댓글 컨벤션센터의 역할이 이렇게 큰줄 몰랐습니다. 많은 공부했습니다.
대단합니다~.^
대구의 자랑입니다~
스케치가 더 멋져요! ^^외국 여행 갔을 때 멋진 건물들을 보면서, 우리에게도 이런 건축물들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건물만 보러 여행을 계획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요. 대구의 상징물로 컨벤션 센터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멋집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