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六 童觀 小人无咎 君子吝 象曰 初六童觀 小人道也(초육 동관 소인무구 군자인 상왈 초육동관 소인도야)
초육은 어린아이가 보는 것이니, 소인은 허물이 없고 군자는 인색하다. 상전에 이르기를 ‘초육은 어린아이가 보는 것’은 소인의 도이다.【周易(역경, 주역), 觀卦第二十(관괘제이십), 觀卦04~05(관괘04~05)】
※ 해설 : 초효는 음이 양자리에 있고[不正(부정)], 하괘의 중도 아니다[不中(부중)]. 여기서 말하는 어린아이는 소인과 다를 바 없다. 어린아이의 소견은 짧고 좁다. 앞날을 내다보는 식견보다는 눈앞의 시야에만 매달린다. 종합적이지 못하고 단편적이다. 남보다는 자기를 앞세우는 까닭에 무척 이기적 판단에만 의존한다. 하지만 어린아이는 세속적 가치에 물들지 않는 순수성이 있다. 그러니까 어린아이 같은 소인에게는 허물이 없다는 것이다. 간장 종재기처럼 그릇이 작은 소인은 단지 어린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큰 허물을 짓지 않으나, 군자일 경우는 다르다. 군자이면서 소견이 작다면 사태는 매우 심각하다. 그것은 사회를 오염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허물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모르고 저지르는 죄는 용서될 수 있지만, 알면서 고의로 저지른 죄는 그 대가가 혹독하다. 미숙한 눈으로 보는 세상은 좁다. 나이를 먹은 만큼 어른은 마땅히 어른답게 행동해야 옳다. 스스로 깨어나면 병아리가 될 수 있으나 스스로 깨어나지 못하면 어둠 속을 헤매다 계란 프라이 신세가 되고 만다. 초효는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