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四 剝牀以膚 凶 象曰 剝牀以膚 切近災也(육사 박상이부 흉 상왈 박상이부 절근재야) -周易(주역, 역경)-

[박신복]

六四 剝牀以膚 凶 象曰 剝牀以膚 切近災也(육사 박상이부 흉 상왈 박상이부 절근재야)

육사는 침상을 살갗처럼 깍으므로 흉하다. 상전에 이르기를 ‘침상을 깍되 살갗처럼 한다’는 것은 절박하고 재앙이 가까이 있음이다.【周易(역경, 주역), 剝卦第二十三(박괘제이십삼), 剝卦10~11(박괘10~11)】

※ 해설 : 하괘에서 상괘로 넘어와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 침상의 다리에서 시작된 붕괴가 마침내 잠들어 있는 사람에게까지 상처를 입히게 되었다. 무생물인 침대의 다리(초효)와 가장자리 판때기(2효)가 깍여서 사람의 몸까지 다치게 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살갗을 다치면 곧이어 몸통에까지 미칠 날이 멀지 않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곤경이 코앞에 닥쳤다는 뜻이다. 외부로부터의 재앙은 큰 적이 아니다. 진짜 적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오만과 방종이다. 외부로부터 다가오는 곤경은 대비하면 물리칠 수 있다. 하늘이 내리는 재앙과 인간이 겪는 역경은 이유 없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늘이 내리는 재앙은 경고의 징표이다. 이를 거역하면 반드시 몸을 망친다. 삶의 역경은 자아성찰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 가장 좋다.

膚 살갗 부 切 절실하다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