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너무 일만하다보니 나도 무언가
운동을 좀 해야지 하고 시작 한것이 배드민턴
이였다.처음에는 조금 적응 하기가 어려웠는데
조금씩 하다보니 너무 재미있고 게임을 해서 이기면 그 스릴은 더~할 수 없는 행복감으로 점점
빠져들어 새벽 5섯시쯤 집을 나서서 보통 7~8게임씩 하고 집에와 또 쉬지않고 하루종일 가계일을 서서하고 이런 세월을 20년 가까이 지내다 보니
언제쯤이였을까 다리가 너무 아파서 걸을 수 조차
없이 아프고 심지어 밤에도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친 날이 많았다.큰 병원에 가면 아직 나이가
있으니 조금 더~나중에 수술하라고 해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11년을 버텼다.딸이 ~엄마 남들은 수술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하는데~사실 딸이 시집
가면서 엄마 실비보험을 들어서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주고 있는 착한딸이다.그래 딸 말이맞다 하고 수술을 결정했다.처녀때는 몸매 이쁘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왼쪽 다리가 점점 휘어져갔다.
내 몸 구석구석 하나하나 소중한데가 없거늘 다리는 정말 돌보지도 않고 제대로 맛사지 한번도 안해
주고 부려먹기만했다.2021년 12월말 결국 도저히
참을 수 없이 아파 수술 날짜를 잡았다.처음으로
다리한테 미안 하다고 속삭였다.주인 잘못만나
내일이면 뼈를 자르는 고통을 안겨주어 정말
미안 하다고 다리를 수 없이 쓰다듬었다.그리고 두려움과 아픔을 생각해 잠을 설쳤지만 ~병원에서
수술절차를 모두 마친뒤 수술에들어갔다.두 다리를
한꺼번에 하는 수술인데 한쪽은 인공관절.한쪽은
슬관절.이라 일주일은 꼼짝못하고 휠체어를 사용해야 한다고했다.몇시간 수술끝에 깨어나보니 주렁주렁 링거줄이 메달려있고 중환자가 따로없다.
꼼짝 못하는 나를 두남자가 오더니 끌어안고 휠체어에 태워 수술이 잘되었나 점검한다고 또mri를 찍는것이다.찍고 다시 병실로 옮겨다 놓았는데
얼마나 아픈지 엉엉 큰소리로 울었다.창피고 뭐고
없었다 얼마나 아픈지 간호사를 불렀다 무통주사를
맞았는데 왜 이렇게 아프냐고 했더니 간호사가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등뒤에 꽃혀있는 무통주사가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빠졌다고 비상이 걸렸다
간호사 두명이 와서 옷을 갈아입히고 나는 내가
너무 아파서 땀을 흘려서 옷이 다~젖은줄 알았다.
다시 새 무통주사를 갈아끼우고 한바탕 소동이 지나 갔지만 그 ~두 세 시간 아팠던 시간을 생각하면 지옥이 이런것인가 생각했다.그런데 이상한것이
있었다.약으로 조절하는건지 수술한 환자 대부분은
소변만 보고 대변은 일주일만에 보는데 애낳을때
산모들 고통과 다를바 없다고 다들 한 마디씩한다.
나는 휠체어를 타고 세번을 화장실을 들락거린 후에 겨우 염소똥 처럼 똥글똥글한 구슬같은 변 몇덩이 떨어뜨렸다.아이들은 걱정이 되어서 왔는데 유리문 너머로 얼굴만 보이고 일학년짜리 손녀딸은 눈시울이 붉어져 할머니를 처다보고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것같다.괜찮아 할머니 얼른 좋아질거야 하고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여기저기서 전화들이 빛발친다.수술은 잘되었냐고 내 대답은 한결같이 관리 잘해서 수술하지 말고 건강하게 살으라고 하고선
전화를 끈었다.그리고 며칠후 코로나 환자가 옆
병실에서 나왔다고 삼일동안 의사선생님도 간호사도 보이지 않고 식사때가 되면 식판만 겨우 들여다
주는 그런시간도 있었다.맛벌이 하는 아이들 신세 안지려고 통합병원에 입원해 있어서 ~아들 딸 사위.며느리도 걱정이 많이 되었는지 자주병원에왔다
코로나가 그렇게 기승을 부리고 눈이 많이와 길이
얼어서 빙판길이 되었다고 뉴스에 나오는데도
모든것 개의치 않고 오로지 친구의 수술이 걱정되어서 먼길마다않고 와준 친구들.지인분들 모두모두 생각하면 너무나 감사하고 또감사하다.아직도
한쪽다리 슬관절은 쇠못이 여섯개.철판이 두개
박혀있는데 그것을 빼는 수술을 해야된다고 한다.
그 ~아픔을 다시 겪을 생각을 하면 지금도 밤잠을
설친다.병원에 있을때 많은 생각을했다 .병윈이 아니고 죄를져서 감옥에 갇혀 있다면 어떨까 생각 하면서 재활치료 받고 퇴원하면 정말 잘 살아야지 다짐도 해보았다.지금도 길을가다가 다리 아픈 사람을 보면 나도몰래 눈길이 그곳에 머물러있다.이렇게라도 걸을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아직 아픈 다리지만 이 다리로 한달에 두번 봉사활동을한다.과일과.야채를 갔다드리고 사시는데
불편함은 없는지 살펴보는게 내가 하는 일이다.
사소하고 보잘것 없는 봉사지만 나는 어르신 댁을
찾아가는 날이면 웬지 발걸음이 가볍고 오늘은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건강은 갠찮으신지 ~
한걸음한걸음 오늘도 희망의 꿈을안고 해오름 길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