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인현왕후길
1. 산행일시 : 2019. 9. 17 (화요일)
2. 참가인원 : 진주 KWIC 파란 산악회 36명
3. 등산시정
수도리 주차장 - 수도암 - 정자쉼터 - 용추교 - 용추폭포 - 출렁다리 - 주차장 - 부항댐출렁다리
4. 시정 및 거리 : 약 5시간30분 / 24,800보
5. 등산개요
진주 시니어 정보 센터 산악 동호회 게시판에 안내된 파란 산악회 9월 산행은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에 조성된 인현왕후길 9km를 일주하는 코스다.
인현왕후는 우리나라 사극사상 가장 많이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가 되어 방영된 인물이어서 어떤 테마를 가지고 조성해 두었는지 그것이 궁금하여 9월 산행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
차량 운행 도중 산행 대장이 안내된 코스 외에 수도암과 부항댐 출렁다리를 추가하여 안내했다.
그러면서 특히 수도암에 방점을 두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우리나라 사찰 중 풍수지리의 관점에서 볼 때 제일 명당자리에 지어진 암자라고 하면서 이 절을 짓고 도선 국사가 기뻐서 7일 동안 춤을 추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암자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찰 기도처로서는 손꼽히는 청정도량이라 소개했다. 또 도선국사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최근에 글을 쓴 사람이 신품사현 중의 한 사람인 신라명필 김생의 글로 밝혀졌다고 소개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로는 내 생각이 온통 수도암에 꽂혔다.
A코스에는 수도암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막상 수도암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 와서는 대부분 쉬운 선택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수도암 방향으로 빠른 걸음으로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한참을 걷다가 돌아보니 한분이 따라 오는 것이었다. 20분 정도 더 걸어가니 수도암이 나타났다.
기록을 보니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의 말사인 청암사(靑巖寺)의 부속 암자라고 표시되어 있고, 또, 859년(헌안왕 3)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수도도량으로 창건한 사찰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나는 하나라도 더 알고 싶어 이곳저곳 마구 사진을 찍었다. 그때 우리 일행 중 젊은 두 분 올라왔다.
법당에 걸려 있는 현판을 보니 大寂光殿(대적광전)이다.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암자다. 부처를 화강암으로 만들었는데 석굴암 부처가 생각날 만큼 아름다움이 예술이다.
석탑이 동쪽과 서쪽에 있는데 특이한 점은 탑신에 부처를 동서남북 사면에 부조로 새겨 두었다. 비로자나불과 약사불은 알 것 같는데 다른 부처는 내 능력으로는 구분할 수 없었다.
김생이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도선국사 비석은 자연석인데 마모가 심했다. 그런데 큰 글자는 읽을 수 있었다. 刱主道詵國師(창주도선국사) :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의미다. 문외한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렇게 잘 쓴 글 같지 않았다.
절 아래로 내려와 절의 위치를 올려다보니 큰 광주리에 암자를 담아 놓은 듯하다.
나와 함께 절 아래로 내려온 232기 여성회원 한분이 어떤 구조이기에 명당인지 나에게 물어 보는 것이었다.
나는 오행의 관점에서 그분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氣는 만물의 생성, 성장, 소멸을 지배하는 원천적인 힘이다. 그런데 氣는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머문다. 그래서 명당을 이야기 할 때 背山臨水(배산임수 : 산을 등지고 물을 품는 것)나 藏風得水(장풍득수 : 바람을 품고 물을 얻는 것)나 左靑龍右白虎(좌청룡우백호)를 말하는데 공통점은 바람을 품을 수 있는 구조를 말한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하고 산세를 보도록 했다. 그리고 나의 생각을 말했다.
내가 볼 때 절의 형세가 마치 어머니가 아기를 광보에 싸서 안은 것처럼 산이 수도암을 그렇게 감싸고 있는 것 같다. 고 했다.
내려오면서 명당 서오릉의 이야기와 인현왕후의 이야기를 소현세자에서부터 영조에 이르는 역사적 배경을 당쟁과 관련지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걸었다.
수도암에 갔던 네 사람이 정자 쉼터에 도착했을 때 다른 회원들은 이미 식사를 끝내고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식사를 서둘러 하고 내려갔더니 산행 대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에게 말하기를 지금 시간 이후가 오늘 코스의 백미라고....
용추폭포에 갔더니 과연 장관이었다. 수량도 많고 낙폭도 커서 울림 또한 웅장했다. 이곳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여러 장 찍고 출렁다리를 건너 주차장에 회귀했더니 오늘 걸은 걸음의 수가 23,700보였다.
옷을 갈아입고 기다리고 있으니 모이라는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다. 차를 타고 다음 행선지 부항 댐 출렁다리에 도착하니 15시가 넘었다.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부항 댐 출렁다리를 건너갔다가 돌아오는 것으로 산행을 매조지 했다. 15시 3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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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근래 좋은곳을 다녀왔구료. 안면 있는 분은 김경렬 권종규만 알겠군.
서원처럼 줄지은 칸 방, 화강암의 불상, 규모가 암자가 아닌 절.
도선국사가 창건한 절이 곳곳에 많죠.
유명한 스님이다보니 절마다 원효대사 등의 창건이 오랜 전통사찰의 진, 부는 모르지만
관련을 짓더라고... 여하튼 역사가 오랜 사찰만은 분명한것 같군
전체 산세를 볼 수 없으니 공의 설명만 믿을 수 밖에
헌데 도선국사의 비석에 김생 글씨라니 이해가 안되는데
도선국사 탄생전에 김생은 고인인데 김생의 귀신이 쓴건 아니겠고...
김생(711-791), 도선국사(827-898)?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폭포 용추폭포를 보니 속이 시원하여
도적질 해 가니 탓하기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