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까진 날씨가 괜찮았는데.. 오후로 갈수록 하늘이 잿빛으로 물들어간다.
그러더니 3시경(?)부터 조금씩 내리기시작..
그리곤 갑자기 화악 쏟아지고 소강상태가되고..
잠마가 맞긴한가보다.
눅눅하고 처지고 습하고 후덥지근한 꿉꿉한 날씨,
벌써부터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
올해는 조금 짧게 안전하게 무탈히 지나가길~~
일주일을 기다렸는데..
9시부터 10시까지 통화가 이뤄지는걸로 알고 그 시간만 기다렸는데..
시간은 점점 흐르는데.. 아무런 연락이없다.
뭐지?? 조금씩 불안해지고.. 온갖 상상을 하기에 이르러..
김서방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오지않았다고..
기다려보라고..
시간때가 변경이됐나?? 뭔일이 생겼나??
별별 생각들을하며 정신은 다른데로 흐르는데.. 몸은 일을하고..
그리고는 틈틈이 캠프에들어가 이런저런 내용들을 살폈다.
같은사단 같은소대 아이들 부모들도 자녀들과 통화한 내용들이 보이고
어제 치룬 화생방이야기며 한주간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다는 통화내용들..
조금은 허탈한 마음으로 내용들을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정인이에게 톡을 남겼었는데.. " 1 "이 사라진 흔적.
휴대폰을 받긴 받았구나..
처음은 서운하고 괘씸하고 아릿하다가..
또 드는 생각.. 다정이와 통화하며 뭔일이있었나??
이래저래 싱숭생숭 마음이 불편했다.
그러면서 마음한켠 드는 생각은.. 톡이라도 남겨주지.. 하는 아쉬움.
이래서 품안의 자식이란 말과 자식 키워봐야 소용없다란 말들이 있는가보다.
먼저 경험한 부모님들의 경험담.
아린 마음한켠 또 드는 생각은 아무일없으면 된거지..
별일없는거면 그걸로 된거지..라며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다독이고..내려놓는다.
내일은 전화하겠지..
기다리는건 언제나 부모의 몫인가보다.
내 부모도 그런 마음이었겠지??
나도.. 아이들과 별반 틀리지않았으니..
부모가 되어야만 비로서 느끼고 체험하게되는것들..
조금은 씁쓸하고,, 쓸쓸하고.. 허하다.
별일 없는거 맞지??
정완이도 사촌형. 누나들과 여행을..
이 녀석도 전화하라고 일렀건만.. 끝내 전화가없다.
어쩔수없이 내가먼저 전화를 걸었다.
낮에는 연락이 않되어 걱정을했는데..
저녁에 연락하니 주위가 시끌시끌..
잘 도착했다고.. 연락하는걸 깜빡했다고.. 다들 모여 밥도먹고 이야기도하고 술도 한잔씩하고 있다고..
그럼된거지.. 안도하며 통화를 끝냈다.
에혀.. 애타는건 부모만인가보다.
나도 아직 멀었는가보다..,
당연한건데.. 시간이 지나면 다 그런건데.. 아는데도 참 미련스럽다.
잘 크고있고 잘컷으니.. 된거지..
정우와 정서도 크면 이렇겠지.. 그럼 또 상실감을 느끼겠지..
이게 연습을 한다고 무뎌질까??
마음에 콘크리트 벽을 세우든가.. 철벽을 세워야할라나??
하도 오만 경험을하니.. 너덜너덜 헤어져 나중엔 바닥이 보일듯해 걱정이다.
아무일 없으면 되는거지.. 별 탈없으면 그걸로 되는거지..
잘했다.. 잘했어.. 애썼다.
김서방 당신도 나와같지??
우리 잘 해나가고있지??
애들 잘 큰거 맞지??
우리 김서방 고맙네.. 계속 잊어서 미안해..
내 곁에 머무르고 내 곁에서 함께 걸어가줘서.. 내 마음 헤아려줘서..
당신 참 고맙고 감사하네..
나도 조금 느리지만 발맞춰 나갈수있게 안아줄수있게 빨리 걸어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