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心法之要 不在多言(심법지요불재다언)-마음의 요체는 많은 말이 필요 없다.
只在操之一字而已(지재조지일자이이)- 단지 붙든다는 “조(操)” 한자에 달려 있다.
蓋心不操則舍(개심불조칙사)-대개 마음이란 붙잡지 않으면 달아난다.
不舍則爲操(불사칙위조)-달아나지 않으면 붙잡게 되니
只有操與舍而已(지유조여사이이)-단지 붙잡느냐 놓아두느냐에 달렸을 따름이다
조익(趙翼) 심법요어(心法要語)
권력과 돈 겉이 화려하다고 행복한 것은 아닌 것 같다 !
국회의원을 지낸 정두언씨가 자살을 했다.
대통령을 지낸 사람도 자살을 했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생사일여(生死一如)”이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짧은 유서의 한 대목이다.
어깨에 별을 세 개나 단 장군도, 기업가도, 미모의 탤런트도 자살을 했다.
인생 최고 즐거움은 섹스라고 한 “즐거운 사라”를 쓴 마광수 교수도 자살을 했다
국회의원도 기업가도 아들이 치매 걸린 아버지와, 남편이 치매 걸린 아내와 자살을 했다.
지난 2005년에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인 이윤형(26)씨가 자살을 하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2016.09.07 동아일보 기사에서는
최근 5년 간 순직하는 경찰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 보도했다.
이 모양 저 모양 자살이 OECD국가 중 최고라 한다.
수치스럽다고 하지만 이것도 인력으로 안 되는 일이다.
우리가 생각할 때에
인생 최고의 영광인 대통령, 돈과 출세로 세상 사람이 부러워하는 미모에 학식에
객관적으로 보이는 인격에 뭐하나 부족한 것이 없게 보이는 사람이 무엇 때문에
자살을 할까?
요즘 흔한 말로 “우울증(憂鬱症)”이 자살의 원인이라고 한다.
이것 또한 옆 사람이 객관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근심할우憂, 답답할 막힐울鬱=근심과 답답함이 막혀 생기는 우울병이 자살의 원이라
위의 내용들이 자살의 원인일까?
개인의 성격 탓일까 주변의 환경 탓일까
객관적(客觀的)으로는 이런 이유 저런 이유라고 제 삼자들이 자살의 이유를 말하고 있지만 정작 자살한 본인의 마음은 알 수가 없다.
유서를 써 놓았다 하더라도 “왜 자살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당사자의 마음은 알 수가 없다.
미국 어느 교도소에 낸시라는 사형언도를 받은 여자 죄수가 있었다.
사형언도를 받은 사람은 언제든지 교도관이 “나오라”하면 그날이 마지막이라는
것은 안다고 한다.
교도관이 “낸시 이리나와”하였다.
그리고 교도관이 사형수 낸시의 팔을 껴잡고 미로(迷路)의 통로를 걸어 간다.
두 사람의 좌우에는 목사 한 사람과 스님 한사람이 동행을 한다.
목사가 사형수 낸시에 말한다.
낸시 형제여 이 길을 걸어가면서 “주기도문을 외우세요”그러면 마음이 한결 안정이될 것입니다.
그때 같이 걸어가던 스님이 사형수 낸시에 말한다.
낸시 보살님이여 이 길을 걸어가면서 “반야심경”을 외우세요 그러면 마음이 한결
안정이 될 것입니다.
목사와 스님의 말을 듣고 있던 낸시가 무거운 목소리로 말을 한다.
How do you know my heart?
당신이 내 마음을 어떻게 아느냐?
I do not know my heart, but how do you know?
내 마음을 나도 모르는데 어떻게 당신이 아느냐?
자살은 개인의 심성(心性)과 인격(人格)이 결정한다.
심성(心性)이란 타고난 마음씨를 뜻하는 마음의 본체(本體)다.
타고난 심성(心性)은 인생을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
중용(中庸)1장에
성(性)을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이라 하였다.
즉 “하늘이 명(命)하는 것을 성(性)이라 하였다.”
그래서 인간의 성(性)을 천성(天性)이라 한 것이다.
불교 화엄경(華嚴經)에서는 인간의 중심사상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하였다.
“인간의 모든 일은 오로지 개인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 하였다.
맹자(孟子) 고자(告子) 上 8장에
孔子曰 操則存 舍則亡 出入無時 莫知其鄕 惟心之謂與
공자(孔子)가 말하기를
잡으면 보존(保存)되고 놓으면 없어지며, 나가고 들어옴이 일정한 때가 없고
그 방향을 알 수 없는 것은 오직 “사람의 마음”을 이르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대학(大學) 7장에
心不在焉 視而不見 廳而不聞 食而不知其味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맛을 모른다.”라고 하였다.
성경에서도 인간을 창조한 하나님이 지구상 70언 인구, 또 앞으로 태어날 인구등에
개인별로 구체적으로 “네 마음은 이렇다”고 규정되어 있지 않다.
그냥 두루뭉술하게 “인간의 마음은 패역하고 사악하고 교만”하니 항상 하나님의 이름으로 반성하라고만 한다.
구약성경 잠언 5장 23절에
무릇 지킬만한 것 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켜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마음을 지켜라 당연한 말이지만 상당히 애매한 말이다.
북한산 소나무 숲에서 삼림욕을 하는데 옆에 아주머니들이 그네를 타면서 하는
대화다
그 말이시,
웟다, 우리 옆집 이층집 노인이 엊저녁에 자살을 했당게
워메, 그 쪼끄메한 강아지하고 항상 같이 다니는 노인?
어쩌당가 ! 왼일이당게?
글씨말이여 항상 편안하게 보여도 누가 그 노인 속을 알간디--
고개를 들어 울창한 소나무 잣나무를 본다.
고개를 숙여 녹색이 짙은 풀잎과 발등을 기어오르는 개미, 꽃위를 나는 나비.
갑자기 툭 소리가 나서 보니 잣 한 송이가 땅에 떨어진다.
청설모 한 마리가 달려와 잣송이와 씨름을 하지만 무거운 잣을 어찌하지 못한다.
지나가는 사람이 주워 갈까 염려되어 필자가 길옆 풀잎 밑으로 옮겨 두었다.
청설모가 천천히 가져가라고--
잣을 떨어뜨린 잣나무의 깊은 마음을 아무도 모른다.
청설모에게 식량으로 주는 것인지
잣나무의 후손을 퍼뜨리는 작전인지
또는 가지가 아파서 떨어뜨리는 것인지
잣송이와 씨름을 하는 청설모의 마음도―
우주만물의 마음을 안다고 무슨 성인(聖人)이니 종교니 별별 이론과 추측을 하여도
아무도 만물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
이것이 자연이다.
농월
첫댓글 지금 잘 나가고 있다면
지금 이순간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신은 공평하여서
모두 주지를 않거든요.
화려함 뒤에 꼭 그늘이 있기 마련인데 우리들은 모르고 살고 있지요..
밝음에만 길들여진 사람들은 그늘 속에 있는 것은 같혀 있다고 생각하기에 견디지 못하죠.
요즈음 현대병 중에 암이 제일 무섭다고 하지만
우울증이 제일 무서운 것 같습니다.
그 터널에 빠져들면 나오지 못하고 헤메다가
예고도 없이 자살을 선택 하니까요.
어느 큰스님이 말씀하셨지요.
숨 쉬었다가 내쉬지 못하면 그냥 가는겨.
쉽게 말씀하시는 것 같지만
잘 살아야한데이 하며 일침을 가하는 것 같습니다.
멋쟁이 농월님^^
무더위에 건강 하세요.
민들레님 더운 날씨에 안녕하시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날씨가 더워 인라인은 줄이고 북한산 솔잣나무숲에서 산림욕을 즐깁니다
책한권 들고가서 몇장 안읽는데도 시간은 7월의 뜬구름처럼 흘러갑니다
북한산 밑으로 이사온 것도 좋은 복이라 생각됩니다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농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