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퇴임하는 교사에 대한 송별사
손순덕 선생님!, 김민정 선생님!
교단 40년 세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 어려웠던 시절에도 흔들리지 않으셨던 모습 정말 존경합니다.
그리고 두 분 선생님께서 교단을 지키도록 가정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버팀목이 되어 주셨던 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교사로 생활한다는 것은 세 사람 몫의 삶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으로, 직장에서는 조직원으로, 가정에서는 주부로서의 삶을 살아야 했을 것입니다. 아마 고단한 생활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선생님이라는 신분 때문에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일 마음대로 못하고 마음 졸이며 조신도 했으리라 봅니다.
이젠 조금 여유를 가지고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못 가졌던 가족과의 여유 있는 시간도 준비하시고, 좋다면 스포츠 댄스도 배우시고 여행도 즐기시기 바랍니다.
학교에서 후배들을 지도하시던 그 넉넉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시면 더욱 빛날 것입니다.
선생님들께서 마지막으로 근무한 우리 중부초등학교는 항상 문을 열어 두겠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자주 오셔서 선생님들의 수다도 받아 주시고, 건강한 모습 보여 주십시오.
나뭇잎이 지는 것이 당연하듯 헤어짐도 당연한 이치인데 그래도 차마 잘 가시라 말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어찌하겠습니까?
손순덕 선생님!, 김민정 선생님! 늘 건강하십시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고고한 그 모습 한결같이 간직하시길 기원하며 석별의 정을 담은 치사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옛날 플로피 디스켓 자료를 다 버려서 학교 근무할 때의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았는데 이 자료가 남아 있어서 여기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