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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후기 및 출사표 스크랩 [토마], 나만의 국도종주(國道終走)...[국도32호선 첫번째]
마방 추천 0 조회 93 08.01.11 19:0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제28차 [토마], 나만의 국도종주(國道終走)...[국도32호선...그 첫번째!]

2008.1.5(토) 맑음, 바람...09:00~17:30

 

당진(합덕~신평~송악~당진읍)~서산(운산~음암~인지~서산시~팔봉)~

태안(태안읍~근흥~소원~만리포 해수욕장)

 

2008년 戊子年의 해맞이를 삼성산에서 한 것이 엊그제...

그로부터 지금까지는 계획한 바 대로, 구상한 바 대로 착착 진행이 되는 것 같다.

이참에 [토마]...[국도종주]도 시주식(始走式)을 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에

맘을 다잡고 출동준비를 한다.

그래서 뜻이 깊어야 하는 국도종주의 시주식은 집으로 부터 교통이 비교적 용이하고,

지난해 기름유출 삭고로 온 나라를 분노케 하여, 온 국민의 관심이 지대한 태안을 생각하며

만리포 해변까지 이어지는 국도를 달리기로 하여 국도32호선을 목표로 삼고,

태안 앞바다의 바닷물을 맛 볼겸 해서 지형분석과 함께 이동계획의 연구에 돌입을 했다.

항상 문제가 되는 대목이

어떻게 현장으로 접근하고, 어떻게 귀가를 할 것인가인데 (특히 해가 짧은 겨울에는 더더욱 더~)

첨에는 안양역 터미널에서 당진까지 갈 수 있는 직행버스를 이용하고, 당진에서 만리포까지 시내

버스로 이동하려고 계산을 해보니 아침시간이 너무 늦다...

버스가 안양역에서 7시 출발을 하니 당진까지 도착한다 해도 늦는데 만리포까지는 한나절이다.

해서 차선책으로 생각한 것이 국도34호선과 분기되는 곳이 삽교호 넘어 바로 맞닿은 신평이라,

그곳에서 출발하여 만리포에 도달한 후에 안양까지 귀가하는 계획으로

이것은 아침시간을 절약할 수가 있어서 그리하려고 계획을 굳혀본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아침에 일어나지 못했다는 거~..... 이런 우라질~ 모든 계획 수포?

년초 대목에 작심한 거사(?)를 이렇게 허무하게 망칠 수가 있나? 그렇게는 못 하지...할 수없다.

내차 몰구...고~   다행이 날씨가 좋다...뜨는 해도 구경하고, 사진도 박고...하면서

서해대교를 지나, 송악I/C를 거쳐 신평에 도착을 하니 08:50분 경~...

국도34호선과 분기되는 지점에 차를 대고 출발하려다 보니 10km정도 아랫동네가 합덕이라는

이정이 보인다. 다시 급하게 계획을 변경!..

핸들을 남으로 돌려 합덕까지 이동...차를 파킹하고...달리기 모드로 전환을 한다.

현재시간...2008년 1월 5일, 토욜, 09:00... 戊子年 국도종주시작한다.

(▲ 국도32호선... 태안~대전 두간의 183.3km 연장의 횡적인 도로~)

 

합덕읍은 서산 망일산에 근무를 할 때 서울 오가는 버스의 중간경유지로 눈에 익은 곳~

동네는 그때 보다는 변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시골동네 답게 올망졸망하다.

젤로 큰 건물이 교회인 듯~... 가까이 가보니 합덕감리교회라고 한다.

도로변에 위치하여 주차장도 넓찍한 것이 좋다. 차 대놓고 출발!

(▲ 합덕에서 젤로 좋은 건물인듯!... 감리교회랍니다...잠깐 차좀 맡겨 놓고 갑니다~)

 

도로변은 2차선으로 꼬불꼬불하고, 갓길이 거의 없는 수준으로 약간 위험한 모양새...

옆에는 새로운 직선화한 도로를 닦고 있는 공사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1시간여 남짓 달리니 아까 지나쳐온 신평(국도34호선이 시작하는 곳~)이다.

잠시 주유소에 들러 밀어내기 한판을 하고 약간 북상을 하여 본선인 새로난 국도

(지난번 국도34호선을 여행을 할때 마지막 캇트사진을 남겼었던 곳~) 의 합치점인

신평삼거리에서 본격적으로 국도32호선을 따라 달리기 시작을 한다.

 (▲신평 3거리~...오른쪽으로 가면 삽교호로 34번 도로와 15번고속국도를 만날 수 있다는 이정,

                          왼쪽으로가면 32호선으로 서산으로 향한다는 의미)

 

신평에서 부터는 국도가 준고속도로 처럼 되어 있고, 차량의 행렬도 제법 빈번하다~

신평3거리 차부(여기서는 정류장을 그렇게 부른다~)를 지나치다 보니 신기한 플랭카드가

눈에 들어온다. "축~ 신평고 아무개 서울大 합격~"이라는~ . 대단허이~ 

시골의 면 단위 학교에서 서울大 씩이나 합격하다니...  하기사 요즘은 농촌지역 전형이라고 해서

특별히 관리만 되어 준다면 서울의 일류대학도 버젓이 입학할 수 있다던데 그것을 여기서 본다.

신평에서 부터는 국도34호선의 시작부와 합쳐지면서부터 준고속도로의 형태 처럼 도로는

직선화, 4차선, 중앙분리대가 있는 모습으로 변한다.

도로는 이미 태안으로 향하는 차들로 넘쳐나는 상황으로 이 길의 끝이 바로 태안국립해상공원의

만리포해수욕장과 연결되는 도로이니 그리고 가려는 자원봉사 차량인 것이다.

(▲길가의 다가구 주택~...빌라 형식이지만 34평형 규모가 불과 7천만원도 안된단다~)

 

아파트 값이 420만원 대이며, 분양한다는 플랭카드가 보인다. 싸다~ 무척 싸다~

독암고개라는 낮으막한 고개를 넘으니 이름도 독특한 마을에 도달한다. 기지시~...

이곳은 시외버스도 정차하는 곳이어서 당진 속에 또다른 시(市)로 오인할만한 동네 이름이지만

정작 마을은 하나의 리(里)라고 한다.... 기지시里.

(▲송악面 기지시里의 안내 이정표~... 난 市인줄 알고 오해를 했지요..

송악면은 새로뜨는 신흥 시가지로 한진포구 등 공업단지를 물고 있어서 인구가 엄청 팽창한단다)

 

 (▲절인지 무슨 사당인지는 몰라도, 돌 비석에 씌여져 있는 문구가 이채롭다~)

 

 (▲당진읍 시가지의 초입부~...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많고, 공사도 한참이다)

 

틀무시고개, 밤절고개를 넘으니 한참 아파트를 건설중인 당진시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이어

당진시가지를 지나 수개의 고개를 지나치니 서산시와의 경계인 운산면이 나온다.

운산면을 지나치며 구룡고개를 넘자 멀리 남쪽으로 여러개의 봉우리들이 보이는데, 제법 좋은

경관을 나타낸다. 저것이 무슨 산들...?  나중에 알고보니 해미와 덕산쪽의 봉우리라고 한다.

수덕사 자락과 이어지는 가야산 등~ 500~600 고지라고 한다.  경치가 제법 좋다.

운산면을 지나치면 서산시로 접어들게 된다.

서산시도 이번 기름유출사고로 인하여 가로림만 일대의 가두리 양식장 등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본 고장인지라 여기서 부터 자원봉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자원봉사의 고마움을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져 있기 시작한다.

(▲서산시 입니다~...............)  (▲낮잠자는 철새들~...가로림만이 오염되서들 이리로 왔나? ▼)

 

무르타고개를 넘자 서산~ 길가의 성암저수지에는 철새들이 오수를 즐기고 있는 듯 하여

잠시 구경을 하다가 차량도 많이 줄어 든 음암면을 지나니 서산시가지가 멀리서 보인다.

서산의 신시가지라는데 이리로 들어서는데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옛날 20여년 전인 82~83년도에 근무하던 때의 서산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호방조제가 있는 곳의 산업시설의 배후시설로 개발이 된 곳인 모양으로 안양의 평촌신시가지

빰치는 모습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서산시가지를 들어서며 합류되었던 국도29호선이 시가지를 벗어날 무렵에 다시 분기가 된다.

(국도29호선은 대산에서 시작되는 지난번 국도38호선을 달릴때 대산에서 만난 도로~)

잠깐 휴식~...점심겸~

(▲서산시가지의 모습...참 많이도 개발이 되었습니다~)

 

(▲국도29호선과 합체하여 달리다가....) (곧 이어 다시 분기가 됩니다...국도 77호선과 함께~▼)

 

잠깐 휴식~...점심겸~ 

이곳은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만나는 지점인가 보다.

식당이 우중충하게 보이는 것이 새 건물은 아니다. 그래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듯한 식당으로

들어가 소머리국으로 한그릇 뚝딱하고 잠시 쉬다가 이내 길을 나선다.

(▲밥집~ 뜨끈이 집이라네요. 구시가지에 있고요)(밥이 껄쭉한 것이 일품입디다~소머리국밥▼)

 

 

이제 서산을 지나 금세기 환경전쟁의 현장인 태안으로 접어듭니다.

좌우의 낮으막한 산들을 끼고 인지면을 통과하자 오른쪽으로 그리높지 않은 산이 나타나는데

이름들도 거창하다. 왼쪽편에는 물래산~청금산~천금산, 오른쪽으로는 장군산~금강산~팔봉산,

동네이름은 '차리'다. 차리...?  영어의 '챠리'와 비슷한 동네의 이름이 희한타

바로 팔봉산의 자락인 '차리고개'를 넘어서니 바로 태안이다. 환경전쟁을 치루는 바로 그 동네~

태안을 들어서면서 부터는 난리가 아니다.

"자원봉사의 손길을 기다린다,""자원봉사야 고맙다" 라는 플랭카드와 함께

"사고의 주체인 나쁜놈 삼성~", "초동조치 잘못한 정부 책임져~", "궐기 합시다. 어촌민 여러분~"

등~ 실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어쨋건 태안군의 경계에서 부터 만리포 까지도 20여km가 되니 부지런히 발을 옮겨야 겠다.

이미 물때는 밀물인 모양인가 보다.

만리포 쪽에서 빠져나오는 자원봉사자들을 실은 각종 대형버스의 행렬이 장난이 아니다.

거기에 묻어서 소형버스와 자가차량의 행렬도~~

(▲팔봉산~...300고지 정도의 낮으막한 산으로 절이 유명탑니다) (차리동네~ 챨리 브라운? ..▼)

 

(▲길가에 세워져 있는 효자비~... 길 옆에 바로 있다는 것이 참 특이합니다.)

 

태안읍을 북쪽으로 감싸 돌아 달리면 시가지 넘어로 암산이 보이는데 (백화산, 284고지)

아는사람은 안다. 그 산 위에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각설하고 태안읍을 벗어나면서 도로는

다시 2차선의 굴곡진 도로 형태로 바뀌며 근흥면을 잠깐 지나 소원면으로 들어선다.

무얼 소원하는지~...자원봉사의 손길을 ?... 고장의 이름도 참 아이러니컬 하다.

이후 마을도 뜸하고, 꼬부랑 길을 지나 한시간여를 더 달리자 이윽고 오늘 여행의 종착역인

만리포 해수욕장에 도착을 한다.  

(▲태안읍으로 들어갑니다~ 육쪽마늘도 이번 기름에 피해를 봤다지요?...)

(▼뒤로 보이는 백화산을 근접 촬영...곡대기에 뭐가 보이지요?...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  

 

(▲무엘 그리 소원을 하는지...소원면, 여기가 바로 만리포의 모체)   (만리포해수욕장 입구~ ▼)  

 

태안은 전쟁터 바로 그 것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똑닥선 기적소리~♬~"라는 만리포연가의 낭만을 읊조리는 노래비가 기름때에 묻어 있는

참혹한 환경오염의 현장에 내가 서있다.

여름은 물론, 한 겨울에도 낙조를 바라보며 백사장을 거니는 사람들로 북적였다는 포구는

그러한 낭만적인 모습은 간데가 없고 오로지 기름때를 제거하기 위한 전투현장으로 바뀌어져

각 단체에서 운영하는 지휘본부용 텐트들이 곳곳을 점령하고 있었다.

백사장을 쌔까맣게 덮었다는 유출된 기름은 많이 제거를 한 상태이지만, 기름 때의 흔적과

잔유 기름의 흔적 및 기름때의 흔적은 곳곳에 남겨져 있었다.

아직도 모래사장 곳곳에 기름이 베어나오는 모습, 기름찌꺼기, 그리고 기름냄새 등등등...

지금도 이러할진대 첨에는 어떠했을꼬.

아직 철수하지 않은 학생들과 가족단위 자원봉사자들이 작업하는 모습이 간간히 보이는

역사의 현장 만리포 백사장에서 한시간여 기름제거를 위한 노력봉사를 해 본다.

그리고는 출발전의 약속처럼 손으로 바닷물을 들어 한모금 마셔본다... 으~ 기름냄새~

 (▲만리포연가 노래비~... 그러나 낭만보다는 전투지휘소가 설치된 듯한 삭각한 곳~)

 

 (▲국도 끝~... 뒤로 보이는 만리포 백사장과 바다를 뒤로 하여 국도32호선의 싯점이랍니다)

 

 

만리포에서 당진쪽으로 나오는 시외버스는 아직 충분하다.

왠만큼 기름제거 노력을 하다가, 낙조를 배경삼아 잠시 더 지체를 하며 사진을 박고는 시외버스

시간이 되어 차부로 와서 표를 사려고 하니 이름만 적으란다. 오ㅒ?...어리둥절~

왠고해서 알아보니 자원봉사자는 이름만 적어 놓으면 차비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변가에 지체하면서 흡착포 들고 한시간여 수거하는 체 했다고는 하지만 그게 자원봉사인가?...

쑥~쓰~  걍 표를 사가지고 당진까지 와서는 다시 예산방향의 차를 갈아타고 합덕에 도착하여

내 차를 가지고 집으로 귀경하여, 집에 도착하니 밤 9시쯤~...샤워하고, 밥 먹고 이내 골아떨어짐

내일은 산에 가야 하는데.....................쩝~

 

후기... 

그리 춥지는 않더이다~

한겨울이라지만 이상한 기후덕에 달리는데도 추위를 느끼지 못했답니다.

그래도 겨울은 겨울같아야 제맛인데,

다행이 태안의 자원봉사자들 때문에 날씨가 도와주는 모양입니다.

 

대한민국은 결코 망하지 않을겝니다~

역사이래로 그많은 외침 속에서도 굳굳히 나라가 유지된 것은 나랏님이 잘 해서도,

정규軍들이 쌈을 잘해서도가 아니라 행주치마 입은 아낙네들 처럼, 들불처럼 일어나는 의병처럼,

공부하던 손에 총으로 대신 들고 나가 싸운 학도병 처럼, 외환위기 때 금모으던 사랑의 손길처럼,

그리고 이번 태안의 현장에서 보이는 흰 마스크를 쓴 평민들의 몸짓 위력들 처럼...

그러한 어려울 때 모여지는 민초들의 손길들이 이 나라를 지탱해 주었을진데 감히 누구라서

우리 대한민국을 넘보려 하겠는냐 말입니다~...

진짜 대한민국~ 쨔쨔쨔 짠짠~ 입니다.

 

 (▲해변가의 만리포연가 노래비와...해넘이~. 환경전쟁에서 꼭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국도32호선]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발원하여 서부 충청남도의 여러 도시들을 지나 대전에 이르는

  횡적인 도로로,  총 연장 183.3km의 비교적 짧은 구간의 새로난 국도이다.

  구간을 통과하는 주요 도시로는  태안~서산~당진~예산~공주~대전(중구 용두동~)입니다.

*특히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 대전~당진간의 고속국도와 나란히 달리는 이 도로는

 공주를 지나면서는 금강과 나란히 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달리다가

 계룡산국립공원의 언저리인 반포면 일대에서 국도1호선과 합류하여 대전광역시로 서쪽방향으로

 진입을 하는 도로라빈다.

 대전으로 진입을 하여서는 울 아버지가 모셔져 계신 국립현충원 앞을 지나, 대전월드컵경기장과

 유성온천을 지나 충남도청 앞에서 끝이나는 도로랍니다.  충청도의 오지라고 할 수 있는

 서산에서 대전으로 유입되는 질 좋은 도로요, 어쩌면 명절 귀향때는 대전을 우회하여 남쪽으로

 빨리 진행토록 해 주는 비교적 유익한 도로라 할 수 있겠네요.

  

☞소요시간 → 8.5h(식사/휴식 0.5h, 달린시간 8h),  주행거리 → 6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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