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아멘'으로 고백하는 신앙...

[바바스 신부]

*** 믿음의 그릇을 준비하라

마르타는 예수님을 만난 후에 인간적인 믿음에서 부활의 믿음으로 변화했습니다. 처음에 마르타는 직접 예수님을 만나 말씀을 들었지만, 인간의 지식과 정보에 근거한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믿는 것’보다 ‘아는 것’에 치우쳐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대화 중에 마르타의 믿음을 바로잡아 주셨습니다. 진정한 믿음이란 인간적 지식과 정보에 있지 않고 부활과 생명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11,25-26)

예수님은 “너는 이것을 믿느냐?”라고 도전하신 것입니다. 마르타는 자신의 믿음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주님의 사랑, 격려, 도전의 말씀에 힘입어 자신의 믿음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우리도 인간의 이성에 기초한 믿음을 버리고 성령에 근거한 약속의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1) ‘아멘’으로 고백하는 신앙

이제 마르타는 말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사람이 믿음을 가지면 먼저 말이 바뀝니다. 부정적인 사람은 긍정적인 사람으로, 비판적인 사람은 칭찬하는 사람으로 바뀝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항상 ‘안다’라고 대답하던 마르타는 드디어 11장 27절에서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히면서 믿기 시작합니다. 마르타의 말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집니다. 우리는 마르타의 말에서 변화된 세 가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마르타의 믿음이 ‘아멘’ 신앙으로 바뀐 것입니다. “예, 주님”이라는 말은 예수님의 말씀에 동의를 표하는 것입니다. 즉 ‘아멘’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듣거나 기도를 할 때 ‘아멘’으로 화답합니다.

둘째, 마르타의 믿음이 신앙 고백으로 변한 것입니다.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믿음의 클라이맥스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신 것을 깨닫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식사할 때 그릇을 먹지 않고 그릇 안에 담겨 있는 음식을 먹습니다. 믿음도 이와 같습니다. 믿음은 그릇이고 예수 그리스도는 음식입니다.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담고 있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먹습니다. “주님은 메시아시며 세상에 오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다”라는 것이 믿음의 핵심입니다.

셋째, 마르타는 더 이상 ‘안다’라고 말하지 않고 ‘믿는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부활과 생명이신 것을 믿습니다. 아멘, 그렇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마르타는 이 사건이 있기 전에도 예수님을 사랑했고 주님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야 진정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마르타와 같은 변화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정성들여 살게 하소서     

나이드는 것에
감사 할 수 있으므로
나의 삶을 기쁨으로 엮게하소서

뒤를 돌아보면서
덧없음의 눈물만 흘리거나
남을 원망 하면서
삶에 대한 허무감에 젖지 않고

지금의 나를 있게한 성스러운 존재와
옆에 있는 마음의지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일구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으므로
정말로 기쁜 웃음을 갖게 하소서

정직하게 나의 삶을 돌아보면
부끄럼 없이는
떠올리지 못하는 일들이 많고
후회스러운 일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과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삶에 자족하게하시고
나의 미래를 설레임으로
맞을 수 있게 하소서

완벽함을 추구하여 빈틈없는 삶보다는
조금 부족하여도 넉넉함으로 삶의 향기를 갖게하소서

어차피 인간은 완벽 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서로의 모자람을 채워 어우러 사는 삶을 배우게 하소서

인생의 큰 흐름이 
소망과 감사로 이루어져 있기에
얼마간의 슬픔이나 우울 따위는

그 흐름 속에 쉽게 녹아 
없어질 수 있음을 알게하소서

나의 부족에도 이런 행운과 함께 
삶을 바라 볼 수 있는 시야를 갖게하심을 감사하며...

더 나이들어도 
깊어지는 기쁨과 소망의 골짜기에
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나이 들었지만 맑고
상큼한 마음으로 현재를 살고
미래를 받는 일에 마음을 다하면서
삶을 감사함으로 소중하게 엮어가게 하소서...

[김인화테클라]

아 멘! 감사합니다

[김주예 마리아]

아멘. 아멘. 아멘.

[아거선영사 CP]

우리도 인간의 이성에 기초한 믿음을 버리고 성령에 근거한 약속의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