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월 꿈이 휩쓸고 간 당신의 등 뒤에 아궁이 장작불 같은 속 울음 울지 못한 갯벌의 조막손처럼 어둠을 둘러쓰고 깜박거린다 지난 사랑에 몸부림치는 환상 슬픈 연기로 피어오르고 당신 손길이 목젖까지 베어 먹은 기침소리를 듣지 못한 나는 영어의 몸으로 수평선 끝자락에 날것처럼 새벽 꿈속으로 돌아와 홑겹의 하늘을 글썽거리며 지난 시절 태우던 연기처럼 사라지는 등 뒤에 서서 숨을 죽인 듯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화마(火魔) 에 울고 있는 당신을 볼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