攻城則力屈 久暴師則國用不足(공성즉력굴 구폭사즉국용부족)
(장기간에 걸쳐) 성을 공격하면 힘은 약화되고, 군대를 오래 야전에서 고생시키면 나라의 재정이 어렵게 된다.【孫子兵法(손자병법), 作戰篇(작전편), 2. 전쟁은 속전즉결(速戰卽決)하라】
※ 해설 : 공성(攻城)은, 성을 공격하는 것이다. 성이란 비교적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방어 시설이 잘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하는 쪽의 소모가 크다는 것을 생각하여야 한다. 먼저 공격을 한다는 것은 마치 철갑을 입은 사람과 맨주먹으로 싸우는 격이다. 구폭(久暴)이란 '군대를 야전생활로 오랫동안 고생시킨다 는 뜻으로, 즉 해외 원정을 뜻한다. 이때에는 본국의 경제력까지도 혼들리게 된다. 다시 말해, 성 안을 굳게 지키고 있는 적을 공격하게 되었을 때 양쪽의 힘이 같은 경우에는 공격하는 쪽이 당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힘이 같은 경우에는 수비하는 쪽이 항상 유리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힘이 세 배 이상은 강해야 공격이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군대를 오랫동안 해외에 두면 그 군대의 보급으로 인하여 나라의 재정이 달리게 된다. 나라의 재정이란 곳간에 비축해 놓은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농업을 위주로 하는 사회에서의군대는 생업에 종사하는 장정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장정들이 전장에 나갈 경우 그 나라의 생산성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특정 상품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을 공략할 때 만약 지구전이 전개된다면 공략하는 쪽이 당하게 되어 있다. 설사 마침내는 공략하였다고 하더라도 그때는 이미 자신의 본업마저 허술해지기 쉬우므로 뜻밖의 사고를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