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 박거원 (경북구미 선주문학 카페 발표) 그대 나에게 샘으로 오라 나는 가난한 방랑자라오 가진 건 달랑 바가지 하나 나 목마를 때면 손 뻗어 언제라도 맑은 그대 떠먹을 수 있게
그대 나의 우물이어도 좋소 나 힘을 내어 구덩이를 파리니 맑은 그대 스며들어 고인 그곳에 두레박을 내리어서 그대를 퍼 올려 나 다시 목말라 타들어 갈 때 타는 목 시원하게 적실 수 있게
그대 나에게 이슬이 되어 맑은 방울로 알알이 맺혀주소 메마른 나의 몸 촉촉이 적시며 또르르 굴러떨어질 때 나 두 손으로 그대를 받아 입술도 적시고 마음도 적시고 그대의 맑은 내음 길이 간직하리니 --------------------------------------------------------- . . . https://youtu.be/uu8LW2J1SOQ
첫댓글 "나는 가난한 방랑자라오 / 가진 건 달랑 바가지 하나"
아 눈물이 찔끔 나오게 하는 구절입니다
그대는 나의 우물이고, 나의 이슬이니
언제 어디서나 나의 갈증을 풀어주는 이
바로 당신!
사랑을 베푸는 우물이 곳곳에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온갖 기만과 폭력이 사랑을, 욕심이 국민에 대한 사랑을 은유하는 이때 참으로 맑은 샘물을 보았네요.
샘~~, 사랑과 생명입니다.
욕심 중에 제일 좋은 욕심은, 욕심을 버리겠다는 욕심(?) 입니다.
응원의 댓글들이 많네요
감사 드립니다^^
오 감성을 울리는 모처럼 맑은 시를 대하게 되어 참으로 기쁨니다^^
고우신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