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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20">해운대 갈매기로 사는 법/문영길<br><br><br>물고기 잡기를 포기하고<br>눈치만 배운 갈매기<br>우아한 춤삯으로 새우깡 입에 물고<br>깐죽거리는 서글픔<br>목메어 후련하게 울지도 못하고<br>적극적인 습관으로 목청껏 부르는<br>돌아와요 부산항에…<br><br>종일 멀미하는 오륙도<br>더 목이 타는 줄도 모르고<br>바닷물 벌컥 마셔대는 주전자섬<br>실망의 투신을 만류하던 태종대를 돌아<br>등대까지 눈요기하면<br>동백 몇 그루로 체면치레하는 동백섬까지의<br>뻔하고 익숙한 비행항로<br>받아먹는 먹이의 편안함 때문에 포기한<br>멀리 나는 꿈<br>오늘도 유람선의 꽁무니를 뒤쫓는다<br>길들여진 갈매기로…<br></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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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시모음
해운대 갈매기로 사는 법/문영길
착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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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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