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Day
베트남 달랏(랑비앙산, 달랏 기차역, 린푸옥 사원, 죽림사, 다딴라 폭포)
랑비앙 산
달랏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어서 ‘달랏의 지붕’이라고 부르는 2,167m(해발 1,970m)의 랑비앙 산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러브스토리와 닮은 ‘끄랑’청년과 흐비앙‘처녀의 전설 같은 사랑이야기가 숨어 있다. 달랏시내에서 그림처럼 펼쳐진 랑비앙 산의 뷰포인트인 전망대까지 지프차를 타고 올라가면 곡예 주행을 하는 것처럼 짜릿하다. 내려오는 약 20분 분도 재미있는 경헌일 것이다.
’끄랑‘청년과 ’흐비앙‘처녀의 전설
랑비앙 산에는 랑(Lang)이라는 청년과 비앙(Biang)이라는 처녀의 동상이 있다. 베트남 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 수 있는 애절한 사랑의 전설이다. 산에 랑(Lang)이라는 랏(Lat)족의 남자와 비앙(Biang)이라는 칠리(Chilly)족 여자가 서로 사랑을 했지만 둘은 서로 민족이 다르기 때문에 결혼을 할 수 없었고 결국 서로의 사랑을 유지하기 위하여 동반 자살을 택했다. 그 후 비앙(Biang)의 아버지는 딸의 죽음을 너무 후회하면서 두 민족의 결혼을 승낙하게 되었고 두 민족의 젊은 남녀는 서로 사랑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결혼을 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는 전설이 두 민족의 화합으로 크호(K’HO)족으로 불리게 되었고 랑(Lang)과 비앙(Biang)을 기리기 위해 랑비앙(LangBiang) 산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달랏 기차역
넓은 꽃밭을 따라 넓은 정원의 다양한 색이 관광객의 눈길을 끌어당기는 기차역은 유럽이 아닌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으로 알려진 달랏 기차역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기인 1938년에 착공하여 달랏과 하노이를 연결하는 교통수단이었지만 전쟁 등의 이유로 운행이 중단되어 방치되었다. 달랏 기차역을 들어가면 피릇파릇한 녹색과 다양한 꽃들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당시에 사용하던 건물 그대로 아직도 옛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그래서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로 변화하였다.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명한 달랏 기차역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만든 힐 스테이션(동남아시아의 습하고 뜨거운 더위를 피하기 위해 만든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의 피서용 주둔지)이지만 정치와 행정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수도인 사이공(지금의 호치민)과 연결을 위한 철도역이다.
달랏 기차역의 역사
1903~1932년에 걸쳐 84km에 이르는 수도 사이공과 연결하는 공사기간이 30년이나 걸려 만들어야 할 만큼 달랏은 고원지대에 위치해 있었다. 철도 연결을 마치고 1938년에 콜로니얼 양식이 가미된 아르데코 양식으로 철도역을 만들었다. 현재 베트남의 국가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기차역을 들어가는 데에도 입장료(50,000동)가 있다. 달랏이 1964년까지 베트남의 휴양도시로 성장하는 데 1등 공신이었던 달랏 기차역은 베트남 전쟁으로 운행이 중단되었다. 1990년대 기차 2량만 복원해 차이맛역까지 약 8km만 관광열차로 운행하고 있다. 현재 8km 떨어진 린프억 사원이 있는 차이맛역까지 관광열차로만 운행하고 있다.(왕복 130,000동) 관광열차는 현재 5회 운행하고 10명 미만일 때는 운행이 중단되어 천천히 운행을 하고 있다. 천천히 달리는 기차에서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낭만을 불러일으키는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린푸옥 사원
1952년에 건설된 사원은 1990년도에 증축을 하면서 커진 규모와 화려함을 가지게 되었다. 7km정도 떨어진 린푸옥 사원은 관광열차를 타고 30분 정도 달려 종착역인 차이맛역에 내리면 된다.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목조와 도자기를 깨서 만든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으며 7층 석탑도 관람이 가능하다. 한자로 ‘營福師(영복사)’라고 씌어 있는 린푸옥 사원이 있다. 49m높이의 사원과 7m높이의 용은 모두 도자기 조각들로 만들어져 보기만 해도 화려함에 감탄을 자아낸다. 나란히 세워진 높이 27m 7층 종탑은 각 층마다 형형색색 도자기 조각으로 만든 모자이크가 눈길을 사로잡으며 2층에는 8500kg의 청동종도 진열되어 있다. 삼장법사 이야기를 조형물로 만들어 놓은 것도 찾아보면 볼 만하다. 소원을 종이에 적고 붙이면 종을 울려 기원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
죽림사
죽림사는 달랏에 있는 절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곳인데요. 케이블카나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한 곳이랍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 반바지나 민소매 등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가면 사찰 내부에 출입이 불가하니 이 점만 유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의 시작으로 차분하며 자연과 어우러진 곳의 경관을 관찰하니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죽림사는 일반적인 사찰과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선원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의미처럼 여자와 남자 승려가 불교의 교리를 공부하는 곳이죠. 불교 대학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한국의 사찰과는 다른 특징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사찰은 대부분 산에 위치하며 건축물 외에는 장식이나 정원 등이 꾸며져 있는데, 베트남 사찰은 분재와 정원도 잘 꾸며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봤었던 부처상과는 다르지만 이색적이면서도 인자함이 느껴지는 부처상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달랏 죽림사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기념품도 판매 중이어서 선물 사기 좋았어요. 달랏 기념품으로 사가기 좋은 물건들이 많으니까 꼭 한 번 구경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다딴라 폭포
달랏시내에서 약 7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총 길이 350m의 다딴라 폭포는 차를 타고 15분만 달리면 울창한 소나무와 대나무 속에 숨어 있는, 선녀들의 비밀 호수, 다딴라 폭포에 도착한다. 1988년 문화재로 지정되어 하이킹과 레펠, 캐녀닝 등으로 유명한 엑티비티 도시로 만든 주인공이 다딴라 폭포이다. 20m 높이의 크고 작은 폭포가 제1폭포부터 제5폭포까지 협곡처럼 이어져 내려오고 메인폭포인 1, 2폭포는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알파인 코스터를 타고 모노레일을 따라 내려가게 된다. 수동으로 운전하는 알파인 코스터는 빈펄랜드에도 있는 은근히 스릴감이 느껴지는 엑티비티이다. 선녀들이 목욕 중에 모습을 들키지 않기 위해 주변 나뭇잎들을 물 위에 뿌렸다고 해서 ‘다딴라’라는 명칭이 생겼다고 한다. 알파인 코스터(루지)를 타고 울창한 소나무 숲속 협곡 사이를 지나면 어느새 웅장한 자연의 물소리가 여러분을 반겨준다. 베트남 밀림의 정기를 받으며 힐링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달랏시내에서 주황색 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달리면 ‘다딴라(Datanla)’라고 적혀 있는 건판이 보인다. 주차장이 나오고 입구가 오른쪽에 있다. 입구의 오른쪽에 알파인 코스터라고 써 있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해 알파인 코스터를 타고 내려간다. 물론 걸어서 내려갈 수 있지만 은근 알파인 코스터(80,000동)가 짜릿한 재미가 있으므로 타고 내려가는 것이 좋다. 알파인 코스터는 1인용과 2인용이 있어서 가족이나 연인은 2인승을 타고 간다. 또한 부모님과 같이 왔다면 왕복으로 티켓을 구입해 편안하게 올라올 수 있다. 아래로 내려가면 음료수, 과자, 아이스크림을 파는 상점들이 나오고 전방에 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폭포는 크지 않지만 폭포수가 떨어지는 시원함은 관광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푹포의 왼쪽에는 전설에 나오는 인디언 모형이 서 있고 그 뒤에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어서 케이블카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시원한 폭포의 물줄기를 따라 이동한다. 실제의 폭포가 크고 높지 않지만 베트남에는 폭포가 많이 없기 때문에 5단으로 떨어지는 폭포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하다. 계곡(캐니언)에서 급류를 타고 내려가는 스포츠가 캐녀닝이다. 스위스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캐녀닝은 이후 전 세계의 다양한 코스와 장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자연 속에서 떨어지고 급류를 타고 내려오고 산을 올라가기 때문에 위험성이 있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달랏의 캐녀닝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진 이후로 관광객의 신청은 많이 줄었다고 한다. 그 이후 베트남 정부는 가격을 통제해 저가의 무허가 캐녀닝을 금지하고 안전을 챙기기 시작했다고 한다(요금 : 70$). 자연속으로 이루어지는 격한 스포츠이므로 다칠 위험이 상존해 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이루어진다고 저렴하지 않다. 캐녀닝의 핵심은 폭포를 향해 떨어지는 것인데 절벽을 타고 내려오다가 어느 정도 내려와서 절벽에 붙어 있지 못하면 조금 더 내려온 후 폭포 아래로 떨어진다. 경사가 가파른 산비탈로 가서 가장 먼저 밧줄을 묶어 놓고 연습을 하는 데 연습을 할 때 확실하게 배워야 안전하므로 모른다면 영어를 못한다고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자. 떨어질 때는 등을 물을 향해서 눕듯이 뛰어 내리거나 절벽에 붙어 있을 수 있다면 뒤로 떨어진다고 생각하면서 서 있는 자세로 떨어져야 안전하다. 개인적으로 서서 떨어지는 것이 물속에 입수한 후에 물을 코로 들어가서 당황하는 일이 적게 되므로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4~5m 정도의 높이에서 다이빙도 하게 된다.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가 앞으로 달려 그대로 물로 떨어진다. 순간적인 시간은 5~10초 밖에 안 되지만 개인적으로 느끼는 시간은 오래 지난 것 같은 긴장의 순간을 느끼게 된다.
베트남 달랏
아름다운 정원과 호수로 사랑받는 베트남의 작은 파리
베트남의 남부 고원에 자리한 달랏은 곳곳에 폭포와 호수가 있으며 푸른 숲과 정원으로 유명하다. 베트남에서 보기 드물게 일년 내내 선선하며 온화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신혼 여행지로 인기 있는 곳이다. 호찌민에서 약 300km 떨어져 있으며, 해발 1,475m, 연중 평균 기온 18도로 과일, 채소, 화훼 등의 특산지이기도 하다. 달랏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 프랑스인을 위한 휴양지로 프랑스 식민 정부가 대대적으로 개발을 하면서부터이다. 도시 중심의 쑤언 흐엉 호수도 당시에 개발되었다. 한때 작은 파리로 불리기도 할 만큼 아름다운 유럽식 건물과 호화로운 별장, 아름다운 정원들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다. 산악 부족인 소수 민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휴양 관광지인데 반해 여전히 소박한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쑤언흐엉 호수 서쪽으로 달랏 시장 주변에 레스토랑, 호텔, 상점이 밀집해 있다. 토산품 가게와 식민지 시대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고전미를 더한다. 도시 북쪽은 고랭지 채소의 원산지로, 온화한 전원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 달랏으로 가는 방법
-비행기 : 호찌민에서 하루에 1회, 45분 소요, 40만 동. 공항은 시내에서 3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셔틀버스나, 택시, 쎄옴 등을 이용해 시내로 갈 수 있다.
-오픈 버스 : 오픈버스가 호찌민, 나트랑, 무이네를 연결한다. 거리는 가깝지만 길이 험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
호찌민-달랏 : 7시간 소요, 9달러
나트랑-달랏 : 5시간 30분 소요, 6달러
무이네-달랏 : 3시간 소요, 5달러
-일반 버스 : 호찌민 미엔 동 버스 터미널에서 하루 15~20편 운행. 약 7시간 소요, 11만 동
시내 교통
시내를 순회하는 대중 교통 수단이 없고, 고지대인 이유로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묵고 있는 숙소에서 오토바이, 택시 등을 미리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택시 : 1시간에 10달러, 하루에 50~60달러 정도
-오토바이 : 1시간에 10달러
-자전거 : 1시간에 3만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