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병상 선생님 말씀
時中學社第一期太極拳研究班
民國72(1983)年4月1日開學典禮致詞
회장님 내빈 여러분 그리고 태극권 동문 여러분
이번에 참석하시는 여러분께 도병상은 커다란 책임감을 느낍니다. 정만청 선생님을 27년이나 따랐지만 자질이 부족하고 아둔해 태극권 이론을 조금밖에 깨우치지 못하고 배우고 수련해야 할 공부가 많습니다. 사문에 부끄러울 뿐입니다. 앞으로는 내가 아는 바 모두를 여러분과 같이 절차탁마하고 토론하는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내가 왜 태극권을 배우는가? 내가 어릴 때 상해에서 무술 공연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에 체격이 좋은 젊은이와 늙은이가 겨루었습니다. 젊은이는 여러 차례 공격을 하였지만 하나도 못 때리고 늙은이는 모두 피해냈습니다. 마지막에는 늙은이의 손짓 한 번에 마치 최면술에 걸린 사람처럼 몇 미터 밖으로 날아가 떨어졌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이 장면은 나의 머리 속에서 그림자처럼 떠돌았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날아가 떨어지지? 호기심속에서 이리저리 생각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무술을 배우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쿵푸에 대하여 잘 몰랐으며, 이것이 내공인지 내력인지 어떤 내경인지 몰랐습니다.
돌아가신 부친의 음덕으로 인하여 많은 무술계의 선배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소림권을 배웠는데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천천히 24세, 형의권, 팔괘장, 태극권으로 가르치셨습니다. 마지막에는 태극권에 심취했습니다. 태극권은 죽을 때까지 버릴 수 없는 끊을 수 없는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 몇몇 분의 은사를 만났는데 모두 잘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너무 많이 배운다고 타이르셨습니다. 소위 많은 공부가 사람을 만들지 못한다라고 할까.
主席,各位女士來賓、同門拳友們:
此次兄弟奉命參與拳班與大家研究鄭子太極拳架,炳祥內心祇覺得責任重大。雖然追隨 髯師二十七年,因資賦愚魯,對太極拳理論雖懂得一些,但在功夫方面尚有許多地方仍未知道與練到,真是愧對師門,今後祇有全力以赴,盡我所知與大家相互切磋勉勵探討拳藝。我為什麼學太極拳,因為幼時(抗戰七、八年)在上海參觀武術表演,目睹一位壯漢與一老叟相較,壯漢屢次出招攻擊都未中的,均被老叟躲開。最後給老叟一揮手,人像受了催眠術似的飛出尋丈以外。回家途中仍一直如影歷歷地浮現在我腦海中,縈繞於懷。「為何人會飛出去?好奇心所驅使,問東問西,於是開始學武。那時根本不懂什麼功夫,祇知道這是內力、內功、抑是什麼內勁啊的。又因為受了 先嚴的餘蔭,認識了許多武術界前輩,先由少林練起,興趣非常濃厚,老師傾囊相授,慢慢地涉及十二勢、形意、八卦、太極,最後對太極拳著了迷,於是結了不解之緣,心想終我餘生也不會放棄的。再有教我的幾位恩師,輾轉推薦,悉心傳授,並且甫見面都諄諄教誨說我學的太多,所謂『藝多不養人』。
대만에 온 이후에는 정만청 선생님을 공경하여 문하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당시엔 남부에서 일을 했는데 휴가중에는 타이페이에 와서 선생님께 배우곤 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일하면서 생긴 긴장으로 인한 소화성 위궤양이 생겼습니다. 선생님의 치료로 나은 후에는 아예 타이페이에 와서 일하게 되었고 아침저녁으로 가르침을 받아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유석형 관장이 이미 중산당과 청공중학교에서 선생님의 보조사범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 생각해도 잊을 수 없는 적지 않은 경험담이나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조금 전에 사장님께서 과거 사형제들의 사문의 학예에 대한 공경심을 언급했습니다만. 수련장에서 배우는 것 외에 어찌 정만청 선생님께서 수시로 간곡하게 말씀하시는 가르침을 얻을 기회가 있었겠습니까? 제가 당시에는 선생님 댁에 거주하여, 수시로 모시고 받들었는데, 얻기 어려운 기회였습니다. 몇 년 동안 많은 중요한 가르침을 받았고 잊지 않으려 했지만 깨달음이 적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글자마다 금과옥조가 되고 좌우명이 되어 쓰임에 중요할 뿐만 아니라 후일에 기질을 변화시킬 귀중한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제 아는 것을 감추지 않고자 합니다. 중요한 것을 골라 여러분께 말하겠습니다. 서로 격려하고 힘씁시다.
來台後再立雪 髯師門下。時在南部工作,遇休假輒至台北師寓請益。後來工作緊張得了消化性潰瘍,經蒙 恩師治癒,乾脆來台北工作,朝夕受教,得益非淺。那時劉社長已在中山堂及成功中學為 先師拳場當教練輔助拳務。他也常常告知我不少心得,至今仍使我念念不忘。剛才社長致詞時提及兄弟過去立雪 師門之學藝情況,除了在拳場所學以外,尚能獲得 先師隨時耳提面命的訓誨機會,因為炳祥那時仍住在 師座家中,隨侍左右,此種機遇實在難得。多少年來聆受許多重要的訓示,當時很經心,卻祇有很少懂得。如今回憶起來,字字珠璣,句句皆是金科玉律的座右銘,不但重要,甚且攸關未來變化氣質與拳藝之發揚。為時下詬病下了針砭。於此我不能自秘,謹擇其要者奉獻與各位,期共勉之。
회고하건데 선생님께서 미국으로 가기 2~3년전 가을 밤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바둑을 잘하셨는데 이날은 태풍이 지난후라 바둑을 할 친구들이 오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거실에 앉아 혼자 바둑을 두었습니다. 나는 옆에서 시중을 들었습니다. 어느덧 밤은 깊고 주위는 고요해졌습니다. 선생님은 바둑알을 내려놓고 바둑판을 응시했습니다. 다시 머리를 돌려 나를 보고 말했습니다. 이 대국의 큰 수는 정해졌네. 스스로 기뻐하며 만족해하였습니다.
이에 근래 외부 무술계의 상황과 동료들의 권술 진보에 대하여 여쭈어 보았습니다. 말씀하기를, 누구는 집착이 강해. 누구는 강하고 실력이 있어. 누구는 내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이 필요해. 등등 칭찬과 격려가 많았습니다. 누구는 부드러워지는데 대하여 얻음이 있어. 누구는 강유상제의 경지에 들었어. 하며 수염을 젖히며 빙긋이 웃으셨습니다. 단지 나와 동료의 이르자 이기기를 좋아하고 손해를 보려 하지 않으니 추수와 공부에 장애가 된다. 하였습니다. 이에 가르침을 청하였습니다.
回憶 先師去美講學前二、三年的某一秋夜, 髯師平時善奕,是日因颱風過後奕友未來。 師座獨自在客廳佈局自遣,我靜侍在旁,此時已夜深人靜, 師座忽放下棋子,注視棋局俄頃,旋回首向余曰:『此局大數已定』。怡然自得。並詳詢近日外界拳況,說及同門拳藝進展,曰:『某者執著;某者好強逞能;某者拳理內勁尚須努力』,嘉勉甚多;『某者軟有所得;某則進入剛柔之境』,不禁掀髯莞爾。但言及余及同窗好打人又不肯吃虧,有礙推手進步,訓誨至此炳祥乃趁機請示。
문 : 태극권 수련을 잘하고 싶은데, 권가와 추수는 서로간에 인과관계가 있는지요? 양자는 모두 중요시해야 하는 관계인지요?
답 : 재미있는 질문인데 모두를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문 : 어떤 요소를 더해야 하는지요?
답 : 권가와 추수의 진전내지 경지는 사람이 하는 요소다. 사람의 성격은 모두 다르며 진전도 다르다. 그러나 대부분은 빠른 공격과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자기를 이기는 공부가 없다. 손해보는 것을 배워도 손해보는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다. 추수를 하는데 나를 버리고 남을 따르는 것을 하지 않는다(捨己從人). 상대를 따르려 하지 않으면 탑수(손을 댐)를 하여 상대방이 하려는 것을 어찌 알 수 있으며, 어떻게 이끌어서 허공으로 떨어지게 함(引進落空)을 할 수 있겠는가?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기는 길이 아득하지 않겠는가? 근래의 태극권의 흐름이 비록 그렇다 해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기는 길, 힘을 쓰지 않고 상대에게 발경하는 길로 나아가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용감하게 레슬링을 할 뿐이다. 이는 노자가 말한 음유(陰柔)한 맛과는 다른 것이다.
問:『如果要練好太極拳,是否拳架與推手互有因果,相輔一體,兩者並重之關係?』
曰:『有點意思,仍不足以言其全貌。』
問:『請示知,尚須何項要素配合?』
曰:『拳架與推手進境因係人為,但人性各各不同,進展亦異,且多急功好勝。如不在克己上下工夫,那能學吃虧;不肯吃虧之人,推手時不能捨己從人,如無從人之意,與人接手,對方企圖,如何測知,則去引進落空,以柔克剛之途亦遠矣!目前練太極拳雖然蔚為風氣,但究竟有多少想走此以柔克剛,不用力發人之路呢?大都在好勇鬥狠,角力而已,此與老子主陰柔之趣迥異。』
문: 말씀하신 바대로 나를 이기고 다른 이를 위하는 수양 공부는 태극권 공부하는 이에게 매우 중요하군요. 이 세가지를 중시하여 수련하면 높은 경지에 오르겠군요.
답 : 그렇다. 단 세가지의 비중은 다르다. 나를 이기는 수양은 10의 4~5가 된다. 나머지는 권가와 추수를 법도대로 연습하는 것이다. 권법 이론을 참구하고 깨우치며 절차탁마를 계속하면 시작이 곧 성공이 되는 것이다.
문 : 선생님의 말씀을 보면 나를 이기고 상대를 위하는 수양공부는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군요
답 : 당연하다. 네가 나를 따라 태극권을 배우는 외에 너는 도리, 예의, 수양, 처신을 공부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간단한 것을 보면 청소와 같은 자잘한 일, 다른 사람과의 응대, 말할 때와 침묵할 때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예를 지키는 것이다. 사서중 맹자가 말한 것을 깊이 공부하고 익히도록 하라. 이에 이르러 선생님은 말을 그쳤다.
말씀 : 자금부터 여러분이 자기를 이기는 수양공부를 결연히 지킨다면 태극권계의 수준이 장래에 크게 향상될 것이며 반드시 대단한 인재가 나타날 것입니다.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으렵니다.
問:『如此說來,克己為人修養功夫,對愛好研究太極拳者是非常重要了,是否要三者並重進修,才能進入佳境?』
曰:『是則是了,但三者之中份量不等,其中克己修養要佔十之四、 五,其餘仍要得法,依法研習拳架推手,參悟拳理,持之以恆,切磋不已,始克有成。』
問:『師座教誨至此,如此說來,為人克己修養功夫對太極拳功是非常非常重要了。』
曰:『當然,我之所以要你跟我學拳以外,尚要你學理禮、修身、處事,其中最簡單的灑掃應對語默六課,四書中孟子言之甚詳,爾宜細習之。』言至此 師座意猶未盡。
示:『如果你們從今起,大家都在克己修養上痛下功夫,則今後拳壇水準,一定會提高。這一代一定會出些人材來,那我也不枉費這許多口舌心機了。』
이 내용은 선생님이 74년 대만에 돌아오신후 자주 언급한 것이며 지금까지도 귀에 말씀이 들리는 듯하여 마음속으로 매우 아픕니다. 왜 우리는 이 방면에 공을 들이지 않는가!
마지막으로 마음에 항상 겸허함을 가져야 합니다. 이는 태극권의 진보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교만함은 손해를 부르고 겸손하면 이익을 얻는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권위있는 학장선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문 앞에서 스스로 느낍니다. 태극권을 잘 배웠고 얻은 게 있다고. 만약 그분이 대단히 겸허한 마음을 가지지 않았다면, 지금 결코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는 이른 아침에 집 부근에서 연습을 했는데 매일 어린 여학생이 이를 보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나 오래되자 그 소녀의 태도가 불량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보기에 어떠니? 어떤 무용을 하는 듯해요. 무용이 아니야. 그럼 워죠? 태극권이야. 태극권? 아닌데. 왜 아니지? 아저씨가 하는 것은 우리 아빠가 하는 것과 달라요. 어떻게 다른데? 아버지와 다르게 당신은 엉덩이가 나왔어요. 그렇구나. 아! 창피. 미려를 중정하지 않은 것을 알았다. 나중에 그녀에게 물었다. 네 아버지가 누구니? 아..정만청 선생님이구나! 대사매의 일화입니다.
그는 겸손하기에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사문을 공경하며 가르침 받다” 앞의 예는 겸허함의 열매입니다. 왜 우리는 겸허하게 다른 이의 비평과 지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여러분과 서로 격려하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
前節訓示 先師於六十三年回台後又常常提起。至今言猶在耳,此種感受心中非常沈痛,為何我們不在這上面下功夫呢!
末了尚有『謙虛』的意念要常存於心,不但對拳藝有所進步,對別的事物也一樣受益,所謂『滿招損,謙受益』的古訓。我們有位素有聲望的學長,未列 師門之前自己覺得太極拳練得很不錯,也很自得。若不是他虛懷若谷的,現在決沒有如此成就。
因為他清晨在住家附近練習,每天總有些小女學生對他看,起初不以為意,日子久了,發現有位小女生態度不大對勁,就問她:『小朋友,你在看什麼啊!』『我在看你玩什麼舞蹈。』『這不是舞!』『是什麼啊?』『是太極拳。』『太極拳?不對。『怎麼不對?』『那你同我爸爸打的不一樣』。『怎麼不一樣?』 『你的臀部那麼翹起,不像我爸爸那樣正。』『啊!原來如此。』好慚愧!發現自己的尾閭沒有中正收住。隨後問她:『你的爸爸是那位啊!…哦!原來是 鄭代表曼青先生。』就由大師妹的一句話,他虛心受教,立雪 師門,這是謙虛的成果,為什麼我們不能虛心去接受人家的批評與指教?謹以此共勉,謝謝各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