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보배드림서 난리 난 부산 어린이집…사진 한 장에 사람들 다 폭발했다
부산의 한 어린이집이 아이들 안전을 책임지는 어린이보호차량을 위험천만한 상태로 운행해 여럿의 눈총을 받고 있다.
주변을 유심히 살핀 한 남성이 아니었더라면 자칫 큰 사고가 날 뻔했다.
어린 아이들이 통학·통원 시 타는 어린이보호차량.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안 되겠네요, 오지랖 같아도 한마디 하려고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26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와 화제에 올랐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딸을 키우는 아버지인 글쓴이 A 씨는 사무실 근처에 주차된 어린이집 차량(스쿨버스·어린이보호차량)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랐다.
본래 형체를 완전히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이어 무늬(트레드 패턴)가 사라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26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진. 어린이보호차량의 타이어가 마모돼 실밥이 드러난 상태 / 이하 보배드림© 제공: 위키트리
자동차 타이어에 있는 무늬는 구동과 제동 등 차량의 기본적인 기능에 관여하는 것으로, 지면과 마찰을 통해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아스팔트나 흙길, 빗길, 눈길 등을 달릴 때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위험을 줄여줘 이를 두고 '생명의 무늬'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A 씨가 본 어린이집 차량은 오랜 시간 주행으로 인해 타이어가 마모돼 매끈해져 있었다. 심지어 편마모로 일부분은 고무가 다 닳아져 실밥까지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
A 씨가 보배드림에 공개한 어린이집 차량 사진. 타이어가 마모돼 무늬(트레드 패턴)가 사라지고 실밥이 드러나 있다.© 제공: 위키트리
괜한 말을 꺼냈다 감정 상하는 일을 만들까 염려가 들기도 했지만, A 씨는 고민 끝에 이를 어린이집에 알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장마 때 빗길 미끄럽고, 장마 지나면 도로가 엄청 뜨거울 텐데 이러다 타이어가 터질 것 같다"며 "원장님을 뵙게 되면 정중히 말씀드릴까 한다"고 여러 사람에게 털어놨다.
정상적인 타이어는 무늬(트레드 패턴)가 선명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이하 뉴스1© 제공: 위키트리
A 씨가 올린 게시물을 본 네티즌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린아이를 태우는 차량을 저런 상태로 운행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분위기였다.
네티즌은 "와.... 어린이집 차량이....", "말이 안 나오네요...", "어떻게 저 지경인데 운행을 하지?", "정기 검사 안 하나?", "와, 저건 너무 위험하네", "저런 안전불감증이 대형 사고를 낳는 거다", "민무늬네", "진짜 심각한데?", "학부모들 보면 가만 안 있을 듯... 저러고 애들 통원했다니 진짜 충격이다", "어딘지 몰라도 화딱지나네요", "타이어가 저 정도면 엔진 오일이나 다른 거 상태 안 봐도 뻔하다", "어린애들 안전은 생각도 안 하나? 너무 무책임하네"라며 공분했다.
일부는 "절대 오지랖 아닙니다. 꼭 말씀해 주세요", "후기 꼭 부탁드립니다", "큰 사고 나기 전에 빨리 말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라며 해당 어린이집에 조처를 부탁했다.
아이들 안전을 책임지는 어린이보호차량.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제공: 위키트리
A 씨는 이후 추가 글을 올려 "어린이집 차에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드렸고 (차주가) 나와서 직접 눈으로 보게 했다. 바로 조치한다고 감사하다고 했다"고 알렸다.
이어 "원장님이 바로 가서 타이어를 교체하고 왔다. 제 눈으로 확인하고 왔다"며 후기를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은 "잘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 좋은 소식이네요", "이런 오지랖은 무조건 찬성입니다", "특급 칭찬 보냅니다", "큰 사고 막으신 겁니다! 멋지세요", "아이들 생명의 은인이시네요"라고 댓글을 남기며 A 씨 선행을 칭찬했다.
[위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