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테
松亭 김 영 근
가지 뻗어 나가면 되었지
나까지 가면 되겠나?
단단히 야무지게 둘러싸서
기둥에 원을 그린다
드문드문 넓은 곳도 있는데
옆 나무 피해 줄라 촘촘히 박혔다
사람은 세상살이 테를
이마에 가로줄 긋고 다니는데
속 다지고 숨기고 둥근 울타리를 친다
성글면 안 된다 물 샐 틈 주지 않고
고통이 생길수록 뭉친다
1년에 두 개 먹는 욕심도 버리고
원 두 개 그리는 법은 없다
몸통 불리려고 밀어내어도
겹겹이 둘러싼 호위병만 늘어난다
겉만 보아서는 모른다
나이 숨겨야지 더 촘촘히 박는다
=시인·수필가 김영근/2016 매일신문사 주최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시 부문 특선작=
경상북도 영덕 출생
* 월간『문학세계』시 신인상(2008). 수필과비평 수필 신인상(2016), 대구문인협회,
21세기생활문학인협회 회원. 죽영문학회 회장, 토벽, 삼사문학 동인, 수필아카데미회원
* 학력 : 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 교육학과 교육심리 전공
* 경력 : 경상북도교육청, 경북 군위, 구미교육청 장학사 및 경북 경산 남천초,
경산초, 구미 남계초, 형남초 교장 역임
* 시집 : 「바위틈에 자란 소나무(일일사 2012)」
* 수상 내용 *
-제8회 교과서사랑 수필공모(2011)[장려상]
-제4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2013)[입선]
-제4회 대구 고모령 효 예술제 문예작품공모전(2013)[우수상]
-제45회 한민족통일문예제전(2014)[대구시 최우수]
-제3회 전국「미소친절」대상(大賞)선발 대회(2015)[동상]
-제3회, 제5회 대한민국 독도문예대전 시 부문 입선(2013. 2015)
-제2회 매일신문사 주최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시 부문(2016) [특선]
첫댓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좋은글에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