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이야기를 하면서 제일 먼저 시카고를 소개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유럽의 비엔나와 같은 도시가 가장 살고 싶고, 도시계획이 잘 되어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비엔나가 인구가 약 200만명 가량되고 시카고 또한 200만명 정도 되는데 정말 대조적인 도시형태를 가졌다. 그것은 시카고가 1871년 대화재를 겪으면서 도시를 거의 완전히 재생하였다면 비엔나는 합스부르크 왕가때부터 가져왔던 옛 왕궁도시로서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일부 현대적 요소들을 함께 만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시카고는 근대적 도시계획에 있어서 기념비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시카고 여러 유명 건축들이 랜트마크적 역할을 하기 때문도 있지만 그것 이전에 시카고 학파라고 불리는 건축, 도시계획적 새로운 시도가 있었던 곳이다. 철골구조와 스켈톤 공법을 이용한 최초의 고층건물을 만들었다. 도시 전체가 건축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70 코스에 이르는 건축투어가 성행중이다. 시카고는 마치 바다와도 같은 미시간 호수와 도심중앙의 운하를 잘 활용한 수변공간활용(waterfront)이 매우 뛰어나다. 유럽을 모방(?)하지않고 미국만의 독특한(unique)한 건축을 선보인 Burnham, Louis Sullivan,Frank Lloyd Wright, Adler와 같은 시카고 학파의 수많은 건축물과 세계에서 두번째 높은 고층건물인 시어스타워(sears Tower) 등과 같은 유명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 떠나올때 박원순 변호사께서 왜 인디아나 주립대에 가냐고 물어봤을때 '시카고가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던 그말에 답하기 위해 먼저 시카고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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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시내의 모습이다. 뉴욕과 마찬가지로 일방통행로가 발달되어 있어 도심에서의 교통혼잡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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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y Pier 에 가면 많은 크루즈 여객선들을 탈 수 있다. 약 3시간 정도 코스가 보통인데 점심, 혹은 저녁을 먹으면서 크루즈하는 고급 여객선들도 있다. 가격은 비교적 착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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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y Pier 로 가는 입구에 있는 운하에서도 크루즈를 운행한다. 난 이 배를 선택했다. 크기도 작고 운항시간도 제법 길었고 다양한 간식들을 무료로 제공해줘서 더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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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타는 곳 앞에 자전거 대여를 해주는 곳이 있다. 또한 자전거 대여와 함께 투어상품들도 여러 개 있는데 시카고의 호수가를 따라서 가는 것, 야간자전거투어 등 다양한 투어프로그램이 있다. 크루즈투어와 함께 자전거 투어를 한다면 대략적인 시카고 투어는 완료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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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의 모습. 옆의 갈색건물의 11층까지는 주차장이고 위층은 아파트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에 주차하고 걸어나오면 바로 크루즈타는 곳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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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운하에서 카약을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동호회와 강습을 겸한 코스가 많이 있다. 비교적 물도 깨끗한 편이어서 도시민들의 수변공간을 즐기는데는 적격인 스포츠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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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운하에서 sailing boat 를 즐기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 sailing boat 는 운하를 벗어나 미시간 호수로 나가면 돛을 이용해서 운항할 수 있는 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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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운하나 호수에서 흔하게 만나는 캐나다기러기와 청둥오리의 모습. 캐나다기러기는 영화 '아름다운 비행'에 나왔던 그 기러기다. 한국에서는 간혹 미조(길잃은 새)로 볼 수 있는데 미국에서는 흔하디 흔한 철새류다. 이들은 강화도 석모도에 갈때 날아들던 갈매기모양 승객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기대하면서 계속 배를 응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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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다양한 수상택시의 모습들. 최근에 한강에서 수상택시가 운행중이라고 하는데 위의 수상택시는 서민적인(?) 택시이고 아래 수상택시는 우리나라 모범택시격에 해당될 것이다. 코스는 시카고의 운하를 연결하는 교통이니만큼 중심지인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알짜노선인 셈이다. 기본요금이 5불에서 코스에 따라 10불까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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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west wacker Drive 라는 이름의 건물이다. 36층 111m에 이르는 다이나믹하고 우아한 녹색유리의 곡면으로 둘러싸인 이 건물은 시카고 강과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아래사진을 보면 과거의 건축양식을 모티브로 한 8각형의 대리석, 화강암을 사용했고 지그재그를 사용해서 유리의 곡선과 아래 부분의 면과의 조화를 이룰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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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west wacker Drive 건물 유리표면에 비친 다른 건물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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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City 라는 마리나형 아파트건물이다. 2열이 s자 형으로 병행하고 있어 안쪽아파트는 잘 보이지 않는다. 뱀이 강을 거슬러 헤엄쳐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글쎄..
아파트는 맨 위층 15층에서 시작해 서서히 8층으로 낮아지고 리버로드라는 안마당과 옥상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시카고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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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짓고있는 시카고의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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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다운타운 스카이라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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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Point Tower.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아파트빌딩이며 1968년에 준공되었다. 빌딩의 높이는 70층, 196m 에 이른다. 독특한 디자인의 수려한 유리곡면으로 처리했고 미시간호수에 미치는 건물모습 또한 장관이다. 독일의 바우하우스에서 수학한 조지 시포레이트와 존 하인리히가 설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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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호수 동북편의 업타운에 위치한 건물들의 스카이라인의 모습. 호수를 따라 난 보행자도로와 정감있는 길이 멋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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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끝검은 철골의 최고층빌딩이 미시간 북쪽에 있는 John Hancock Center 이다. 이 빌딩은 100층으로 높이 343m로 시카고에서는 시어스타워(443M), AON 센터(346M) 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상층과 하층의 차이를 두었고, 마치 누각처럼 설계했다고 한다. X자형의 구조보강 기둥을 사용하여 철골의 무게를 1/3로 경감했는데 이는 미시간의 강풍을 견디기 위한 배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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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gley Building 의 모습. 리글리는 추잉컴으로 널리 알려진 회사이다. 흰 테라코타의 외벽으로 싸인 르네상스 풍의 밝은 건물을 가지고 있다. 북쪽의 타워는 1922년에, 남쪽의 타워는 1925년에 완성됐으며 양측은 3층의 브리지로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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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Wacker Drive Building 의 모습. 1927년에 완성된 40층 건물로 시카고의 대표적 랜드마크중 하나이다. 그 당시는 뉴욕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한다. '보석상들의 빌딩'으로 불렸고, 그리스, 로마식의 전통적 건축양식을 도입했고, 테라코타(구운 흙으로 만든 장식을 활용한 기법)를 사용해서 아름다움을 유지한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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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를 대표하는 쌍둥이 옥수수형태 빌딩, 매리너시티(Marina City). 두개의 타워를 가진 매리너 시티는 높이 168m, 60층의 건물로 총 896세대가 입주해있는 아파트이다. 1964년에 시공해서 1967년에 완공했는데 지하는 보트주차장이고, 하층부 18층까지 차량 주차장이고 그위가 세탁실, 수납창고, 그리고 그 위 40층이 아파트로 사용된다. 철과 유리 건축이 많은 시카고건축에서 콘크리트건축의 조형미를 최대한 활용한 훌륭한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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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육중한 건물은 세계 최대의 상품거래소(Merchandise Mart) 건물이다. 1921년에 시공해서 1929년에 완성했다. 부지면적만 37만 9천평방미터가 넘으며 워싱턴 DC의 펜타곤이 건축되기전에는 세계 최대의 크기였다. 지금은 상업빌딩으로서는 세계에서 5번째로 큰 건물이다. 이 건물은 1946년 조셉 케네디(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친)의 손에 넘어가 현재도 케네디가가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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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올려진 다리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다리인데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세워둔채로 관광객을 위한 역사적 보존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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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시어스 타워(Sears Tower)의 모습. 통신판매로 성장한 Sears Roebuck & Co의 본사빌딩이다. 이 건물은 1968년 시공해서 1974년 준공된 세계에서 두번째 높은 빌딩이다. 1974년에 준공됐을때는 세계 최고층 빌딩이었으나 1996년 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450m)에 세계 최고층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110층 빌딩(443m) 옥상의 안테나까지 합하면 약 520m에 이른다. 총 면적 127만 9천 평방미터, 104개의 엘리베이트가 가동되고 하루 근무인원만 1만 2천명에 이른다. 건물은 69m x 69m 의 정사각형 평면을 23m 로 삼등분한 정사각형을 기본으로 총 9개의 정사각형을 조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4.6m 간격으로 기둥을 세우고 9개를 묶은 번들 튜브형식을 갖추었다. 이러한 기본 구조체 9개 가운데 2개는 50층까지, 2개는 66층까지, 3개는 90층까지, 나머지 2개는 최상층인 110층까지 다다른다. 이 기본 구조체의 속은 기둥이 한개도 없이 자유로운 레이아웃이 가능한 것이 이 건물의 특기할만한 구조적 특징으로 꼽힌다.
첫댓글 미국의 건축도시는 "시카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은 자료네요.
천천히 다시 읽어 봐야겠군요.
여행지에서 건축물을 공부하는 시각으로 접근하면 더욱 볼거리가 많아지겠네요.
건축에 관심이 많은 자스민님으로서는 최고의 여행이 되겠습니다.
좋은 자료 꼼꼼히 들여다 볼께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