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방울방울>
알모, 꽃마리, 망고 셋이서
초등학교 5학년 다에코와 27살이된 다에코를 따라 119분의 잔잔한 여행을 떠났습니다.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와 웃음을 머금으며 우리의 추억도 방울방울 떠올려봅니다.
모처럼 편하고 행복하게 영화를 봤습니다.
다카하다는 일상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배경을 치밀하게 그리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추억은 방울방울 역시 사진을 옮겨놓은 듯 배경 묘사가 섬세하게 그려졌습니다.
거기다 인물의 표정 또한 섬세하게 표현되어 그 느낌들이 팍 느껴져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영화가 끝나고 우리도 119분 가까이 수다를 떨었네요.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우리의 70,80년대를 이야기 했습니다.
초등학교 전학을 안가겠다고 떼쓰며 결국 할머니와 둘이만 남게 된 시골집
예쁘게 연필을 깎아주던 까까머리 짝꿍
불시에 가방검사를 하시던 선생님
세일러 교복에 베레모를 쓰고 다녔던 여고시절(아마도 이분 교복 입은 모습 참 예뻤을 것 같습니다.)
국민체조가 일본에서 왔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알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60년대 후반의 일본초등학교에선 벌써 급식이란 걸 했었네요.
70년대 우리의 초등 학교는 빵과 음료수를 나눠줬는데, 바케스에 가득담아 나눠줬던 커다란빵과
가루우유를 나눠주기도 했다는군요.
제가 다닌 학교는 5,6학년 땐 급식 시범학교여서 급식을 했습니다. 자장면과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의 어린 시절이 좋았다는 생각을 하니 학교에 학원에 지쳐있는 지금의 아이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어린 시절을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하겠지요.
추억은 방울방울은 40,50대가 보기에 좋은 잔잔한 영화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4E24A539C8D330C)
추억은 방울방울 おもいでぽろぽろ , Memories Of Teardrops , 1991
감독-다카하다 이사오
원작-오카모토 토타루, 토네 유코 / 각본-다카하다 이사오 / 제작-스튜디오 지브리
《추억은 방울방울》 1960년대 일본의 생활상과 현재의 농촌문제를 보여줍니다.
27세의 평범한 직장여성 오카지마 다에코는 도쿄에서 태어나고 자란 탓에 농촌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여름휴가를 이용해 형부의 고향인 야마가타 현으로 홍화농사를 도우러 갑니다.
도시에서의 회사원 생활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와 유기농업을 시작한 청년 도시오와 만나게 되고 다에코는 여행을 하는 내내 초등학교 5학년 때의 나와 추억에 잠깁니다. 그리고 도시오에게 그녀의 5학년 때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다에코는 여행을 통해 자신이 진정 함께 있고 싶은 곳,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감독:다카하타 이사오(1935)
1959년 도쿄대 불문학과 졸업후 도에이 동화사에 입사 <늑대소년 켄>으로 첫연출.
68년 <태양의 왕자 호루스이 대모험>으로 감독 데뷔합니다.
<추억은 방울방울>(91), <반딧불의 묘>(88), <평성 너구리 전쟁 폼포코>(94)와 같은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알프스 소녀 하이디>(74), <엄마찾아 삼만리>(76), <빨강머리 앤>(79) 등의 TV 시리즈들을 만들었습니다. 클레식 애니메이션 <첼리스트 고슈>(82). 프로듀서 작품<바람계곡의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미야자키 하야오와 함께 애니메이션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사실주의 스타일로 일본의 사회상과 생활상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세계 애니메이션계에서 일본의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해내는 감독으로 평가받습니다.
다카하타 이사오의 작품 소개
첼리스트 고슈(1981)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 <첼로 켜는 고슈>가 원작입니다.
약 6년에 걸쳐 제작한 작품으로 시골 오케스트라 첼로 단원인 고슈는 뒤쳐진 연주 실력을 키우기 위해 첼로 연습을 하고. 밤마다 찾아오는 동물들과의 교감을 통해 훌륭한 연주를 하게 되기까지를 정적이지만 유머스럽게 그리고 있습니다. 베토벤의 전원교향곡과 첼로 선율로만 흐르는 ‘인도의 호랑이 사냥’이라는 곡을 만날 수 있습니다.
미야자와 겐지
미야자와 겐지(1896~1933)는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이자 시인이다.
전당포 주인이었던 아버지로 인해 꽤 잘 사는 집에서 태어났으나 가난한 사람들을 이용해 돈을 벌고 싶지 않았던 그는 평생을 가난하게 살았다.
1896년 일본 이와테 현 하나마키에서 태어나 모리오카 고등농림학교 농학과를 졸업한 겐지는 고향의 농업학교 교사를 하였으나 그만 두고 자신도 허름한 오두막에 살면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가난하게 살아가는 농민들을 위해서 새로운 농업과학을 연구, 보급하는 일에 온힘을 기울였다. 고단한 농민들을 위해 연주할 목적으로 첼로를 배웠다. 하지만 1928년 급성 폐렴에 걸리게 되었고, 1933년 만 3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주문 많은 음식점』, 『첼로 켜는 고슈』 등 100여 편의 동화와 『비에도 지지 않고』 등 400여 편의 시를 남겼지만 대부분의 작품이 그가 죽은 뒤에 발표되었기 때문에 생전에는 작가로서 큰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각국에 그의 작품이 소개되었고, 수많은 학자들이 그의 문학세계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초고로 남아 있던 『은하철도의 밤』은 지금도 현대 작가들에 의해 계속 고쳐 써질 만큼 미야자와 겐지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며,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의 원작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반딧불의 묘(1988)
2차 세계대전, 일본의 한 마을에 폭격기로 인한 대공습이 일어나 마을이 화염으로 휩싸이자, 14살인 세이타는 부모님과 따로 만나기로 약속한 채 4살짜리 여동생 세츠코를 업고 피신한다. 오빠 세이타는 천진하고 착한 여동생 세츠코를 보면서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다. 두 남매는 산 속 동굴에서 반딧불이를 잡아 불을 밝히고, 물고기와 개구리를 잡아먹으며 살아가는데…….
우익논란에 휩싸이기도 한 반딧불의 묘. 실제로 반딧불의 묘의 감독인 다카하타 이사오는 현재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는 평화헌법개정 움직임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가구야공주 이야기(2013) - 2014.06.04개봉(현재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달빛과 함께 온 그녀에게 하루는 기적입니다'
깊은 산속 마을의 할아버지는 우연히 빛나는 대나무 속에서 여자 아이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손에 올라갈 정도의 크기에서 금세 아기로, 그리고 또 반나절 만에 아름다운 소녀로 성장하는 신비로운 아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로 <가구야 공주 이야기>는 일본문학의 뿌리와 같은 작품이다. 설화이지만 구전이 아니라 기록되어 존재하기에 문학적 가치는 대단히 높다. 시대와 작자는 미상
사랑은 꽃, 너는 그 씨앗
행복을 흘러가게 하는 사랑
그건 강
혼을 잘라버리는 사랑
그건 나이프(knife)
끝도 없이 메마른 것이 사랑이라고는 하지만,
사랑은 꽃. 생명의 꽃
너는 그 씨앗.
실패하는 게 무서워서 춤추지 않는 너의 마음.
잠에서 깨어나는 게 무서워서 기회를 놓쳐버리는 너의 꿈
빼앗기는 것이 싫어서 다른 이에게 열어주지 않는 마음
죽는 게 무서워서 살수가 없는
오랜 밤을 홀로, 길기만 한 길도 혼자서
사랑 같은 건 오지 않아. 그런 생각이 들 때는
한번 생각해 봐. 겨울 눈에 묻혀 있어도
씨앗은 봄 햇살의 사랑으로 꽃을 피운다는 걸.
추억은 방울방울 엔딩곡 ‘사랑은 꽃 당신은 씨앗’(원곡 Bette Midler의 'The Rose')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참고 하였습니다.
꽃마리샘께서 준비하신 7월의 영화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봐도 좋다고 합니다.
기대해주시고 함께 행복한 시간 가져봅시다.
첫댓글 추억은방울방울... 즐거웠어요.
우리 영화모임도 수다에 물이 올랐지요.
그이가 그토록 멋진 작품들을 만든 분인줄 몰랐어요.
칠월 넷째 주에는 꽃마리가 무슨 영화를 보여줄라나...
궁금하네~~
요새도 500원 내야하나?
완전 보고싶네요
'추억은 방울방울' 꼭 보고 말테야~~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