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에 경찰은 용의자의 몽타주 제작을 위해 최면술사 최아무개씨(55)를 불러 이씨에게 최면을 걸었다. 용의자 얼굴의 특징을 이씨로부터 얻어내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다행히 한쪽 귀가 조금 일그러진 피의자의 신체적 특징을 정확히 기억해냈다.
경찰 용의선상에 올라와 있던 민지양의 큰아버지 이홍택씨(가명·39)의 특징과 정확히 일치했다. 최면수사를 통해 수사망을 좁힌 경찰은 지난 2002년 12월19일 이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이 파악한 사건의 전모는 이랬다.
피의자 이씨는 어린 시절부터 동생(36)과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 언어장애 탓인지 아버지의 관심이 자신에게서는 멀어진 것으로 느껴지기만 했다. 형제간의 갈등은 지난 97년 아버지가 운영하던 전기부품 회사가 동생에게 상속되자 극에 달했다. 그동안 자신이 함께 땀흘려 키워온 회사가 엉뚱하게 동생에게 돌아가자 이씨의 가슴 속에서는 ‘언젠가 한 번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는 분노가 피어올랐다. 그 분노가 폭발한 것이 지난 2002년 12월11일 오후 2시께.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씨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 G아파트로 귀가하던 민지양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인근 마을 농가로 데려갔다고 한다. 죽음을 예감한 민지양이 ‘큰아버지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이씨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 곳에서 민지양을 목졸라 숨지게 한 이씨는 다음날 이미 숨진 민지양의 입에 독극물을 넣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그는 범행을 영영 숨기기 위해 농가 마당에 민지양을 암매장했다.
그것만으로도 안심이 되지 않았던지 이씨는 자신의 처남에게 민지양을 납치한 날의 알리바이를 조작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만약 경찰이 물어올 경우 같은 달 초 부산 초량동에 있는 처남의 편의점에 찾아가 함께 술을 마셨던 것을 11일에 있었던 일로 말해달라는 것.
하지만 민지양의 죽음이 평소 민지양 가족과 원한관계에 있는 면식범의 소행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던 경찰의 눈을 따돌리기는 힘들었다. 경찰은 이씨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고 같은 달 19일 불안감에 휩싸여 민지양을 암매장한 장소를 몰래 찾은 이씨를 검거했다. 물론 이 사이에 목격자 이씨에 대한 최면수사도 있었다.
검거된 뒤 이씨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 “동생에 대한 미움 때문에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순순히 범행을 시인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은 여기서 발생했다. 목격자 이씨가 그를 봤다고 하는 을숙도 인근 강변로에 간 일은 결코 없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아파트에서 민지양을 납치한 뒤 범행 장소인 인근 마을 농가로 데려가기까지 한 번도 차에서 내린 적이 없었다는 게 이씨의 주장이었다.
당황한 것은 경찰이었다. 범행을 시인한 피의자가 그런 ‘사소한’ 거짓말을 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또한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제3자가 굳이 보지도 않은 사실을 봤다고 할 리도 만무했다.
피의자의 주장대로라면 목격자 이씨는 피의자가 가본 적이 없는 곳에서 그를 본 셈. 그렇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경찰 관계자도 “둘 사이의 엇갈린 진술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라며 의아해했다.
최면수사는…
사건의 목격자나 피해자에게 최면을 걸어 사건 해결의 단서를 얻는 ‘최면수사’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지난 98년. 최면수사를 실시하게 되면 최면 전문가들은 피조사자를 상대로 5∼10분간 무의식 상태의 최면을 걸어 약 1시간 동안 당시 상황에 대한 수십개 항목의 질문을 던지게 된다. 최면에 성공하면 피조사자는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당시 상황을 재구성할 수 있게 된다.
최면수사가 주목을 받으면서 이를 통해 범인 검거에 도움을 받은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98년 발생한 뺑소니 사건에서 정신과 전문의 박희관씨가 범인의 차량을 본 목격자에게 최면을 걸어 차량번호를 기억해 내게 해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
지난해 3월 대구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가던 손아무개씨(44)를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 정아무개씨(27)가 최면수사로 인해 사건발생 두 달 만에 검거됐다. 목격자 이아무개씨(30)가 최면수사를 통해 차량번호를 정확히 기억해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면수사를 지나치게 과신하는 태도를 경계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강덕지 과장(51)은 “해마다 1백여 건이 넘는 최면수사 의뢰가 있지만 사건해결의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지난해 3월 대구 뺑소니 사건 정도”라고 말했다. 강 과장은 또 “최면은 목격자나 피해자들이 의식을 한 가지 사건에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수사의 한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면수사로 어둠속 뺑소니범 잡았다
세계일보 2007/06/04
경찰이 최면수사를 통해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뺑소니 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얻어 사건 발생 40여일 만에 가해차량 운전자를 찾아냈다.
1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12일 0시40분쯤 강변북로 원효대교 부근에서 회사원 A(47)씨가 자전거를 타고 구리 방향으로 가다가 택시와 부딪쳤다. 사고 직후 도로에 쓰러진 A씨는 뒤따르던 차량 여러 대에 잇따라 들이받혔고 10여분 뒤 최초 사고 지점에서 5.5㎞나 떨어진 곳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를 신고한 택시기사는 경찰에서 “여러 대의 다른 차가 도로에 쓰러진 피해자를 계속 끌고 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택시기사 진술과 112신고센터에 접수된 10여건의 목격자 신고를 토대로 즉각 수사에 나섰다. 목격자 진술을 종합해 볼 때 A씨를 매단 채 도로를 달린 뒤 응급조치 없이 그대로 달아난 차량은 10대쯤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어두운 밤에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고속으로 운전하다가 사고를 목격한 것이다 보니 목격자 진술에서는 뺑소니 차량을 찾을 만한 단서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현장 부근 CC(폐쇄회로) TV나 과속차량 단속카메라 녹화 테이프까지 확인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사고 발생 보름이 지나도록 수사에 진전이 없자 경찰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최면수사에 나섰다. 목격자 중에 가해차량 번호를 일부 흐릿하게 기억하는 30대 여성의 도움을 받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이 여성은 최면 상태에서 차 번호 4자리와 차종, 색상 등 차량 특징을 정확히 기억해 냈다. 경찰은 이 여성의 진술을 토대로 수도권에 등록된 차량만을 대상으로 확인한 끝에 최면 진술에서 언급된 번호판을 쓰는 차량 3대를 확인했다.
경찰은 이 중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차량이 뺑소니 사건 당일 현장을 지나갔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고 이달 초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차량조사를 의뢰했다. 초초하게 결과를 기다린 경찰은 지난달 29일 “문제 차량에서 혈흔이 나왔고 혈흔 DNA는 교통사고 사망자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를 조만간 불러 조사해 뺑소니 혐의를 조사하고 다른 가해차량을 찾는 수사도 계속할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한 용산서 관계자는 “사망자가 여러 번 차에 치인 게 분명한데 해당 차량 중 어느 누구도 스스로 신고하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다”며 “용의 차량 중 한 대라도 찾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준모·김정현 기자 jmkim@segye.com
◆최면수사=목격자 또는 피해자 진술 외 별다른 단서가 없을 때 사용하는 과학수사기법. 목격자나 피해자에게 최면을 걸어 잃어버린 기억을 살려낸 뒤 범인 몽타주를 작성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알아낸다. 진실을 규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다.
[화성 실종 미스터리] ‘초과학’으로 풀릴까
일요신문 | 입력 2007.02.01
최근 한 달여 동안 수도권에서 무려 세 명의 부녀자가 홀연히 사라져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화성 연쇄실종사건'. 공교롭게도 실종자들의 휴대폰은 모두 지난 2004년 여대생 노 아무개 양 실종 피살사건이 일어난 곳에서 멀지 않은 화성시 비봉면 일대에서 전원이 분리돼 '살인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고 있다. 현재 실종자들의 주변인물에 대한 탐문수사는 물론 수많은 병력이 동원되어 비봉면 일대에 대한 현장 수색에 나선 상태지만 사건의 실마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실종된 여성 들을 찾기 위해 비봉면 일대를 수색하고 있는 경찰들. 실종자들은 당시 이 일대에서 휴대폰 전원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실종자들이 범죄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최근 일각에서는 최면수사와 초과학적 기법을 접목시켜 이번 사건의 단서를 찾아보려는 시도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실종자 가운데 도우미 A 씨에 대해서는 한번쯤 되짚어볼 만한 정황이 제시돼 경찰도 참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과연 '초과학'으로 연쇄실종사건의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한 가닥이라도 풀어낼 수 있을까.
지난 2003년 3월 23일 새벽 4시 20분경 인천 중구 항동에 위치한 ○○무역회사 사무실에서 여사장 A 씨(당시 46세)가 흉기에 무려 17군데를 찔려 살해된 채 발견됐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참혹한 사체 외에는 아무런 단서도 남아 있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 주위와 피해자 주변인물, 사무실 출입자들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이들의 통화내역까지 조사했지만 사건의 실마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수사는 오직 목격자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유일한 목격자는 당시 옆 건물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당직근무 중이던 B 씨(당시 22세). 하지만 B 씨는 그날 밤 상황을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했다.
B 씨는 "밤 11시 30분경 여자친구가 사무실로 놀러왔고 10분 정도 지나 승용차 1대가 라이트를 끄고 ○○무역 창고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 새벽 1시 30분경 차량 시동을 켜는 소리를 듣고 차가 정문으로 나가는 것을 목격했으나 범인이 타고 온 차량은 라이트와 미등을 모두 끄고 다녀 차종이나 색상, 차량번호 등을 전혀 식별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5일 후 두 시간에 걸쳐 B 씨를 대상으로 최면을 실시해 "차량은 트렁크가 없는 차량이며 빨간색의 마티즈와 같은 경차"라는 구체적인 진술을 얻어냈다. 그리고 이에 근거, 용의차량을 좁혀나간 끝에 결국 범인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 사건에서 보듯 '최면 수사'는 최면 상태에서 사람의 잠재의식 속에 남겨진 기억의 조각들을 끄집어내 수사에 활용하는 기법이다. 최면 수사의 효과에 대해선 여전히 논란이 있지만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들이 이 같은 보완 수사기법의 도움으로 해결된 경우도 왕왕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8년 류한평 박사가 목격자에게 용의차량 번호를 최면으로 떠올리게 함으로써 미궁에 빠졌던 유괴납치사건 범인을 검거하게 된 것이 최면수사의 첫 성공사례로 꼽힌다. 특히 최면수사는 범죄 현장에 지문이나 혈흔 등의 물적 단서가 남아 있지 않거나 결정적인 목격자나 피해자의 기억이 없을 때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경찰의 의견이다. 현직 형사로서는 드물게 최면기법을 사용해 여러 가지 미제 사건들을 해결한 바 있는 전남지방경찰청 김건태 형사는 "최면기법을 잘 활용하면 미궁에 빠진 수사의 실마리를 푸는 결정적인 단서를 잡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단서나 증거도 없고 목격자나 피해자도 없는, 최근의 화성 연쇄실종사건 같은 경우에는 어떨까. 흔하지는 않지만 외국에서는 '사이코메트리'(Psychometry)를 활용해 사건의 실마리를 푼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사이코메트리란 사진이나 시계 등 특정인의 소유물을 손 등으로 접촉해 소유자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는 일종의 '초과학적 능력'(과학으로 아직 규명되지 않은 인간의 능력)이다. 특히 네덜란드의 투시능력자 G. 크로아젯은 자신의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통해 경찰에 미해결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유명하다(상자기사 참조).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지만 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 10명 중 1명, 여성 4명 중 1명꼴로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다만 현실에서 이 능력을 개발하거나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최근 한 민간 최면전문가는 화성 연쇄실종사건과 관련, 최면기법을 통해 사이코메트리 같은 인간의 잠재능력을 끌어올려 수사의 단초를 찾으려는 작업을 일부 형사와 '공조'해 진행하고 있다. 경영학 박사 출신으로 대학출강을 하다가 수도권에서 최면학습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변중완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사건의 목격자가 있다면 목격자를 상대로 최면을 걸어 사건 관련 기억을 유도해낼 수도 있지만 이번 사건은 목격자도 없는 사건. 그래서 변 원장이 활용한 최면기법은 실종자의 사진을 제3자인 최면대상자들에게 보여주고 사건 당시 실종자가 처한 정황을 떠올리도록 하는 방법이다. 즉 최면상태에서 인간의 잠재능력을 끌어올려 마치 사이코메트릭을 하듯 연상되는 기억을 유도하는 작업이다. 변 원장은 "최면의 기법을 심도 있게 다루다 보면 피해자의 소지품이나 사진만으로도 과거 행적 및 어떤 사건 당시의 상황을 추적해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변 원장은 5명의 최면 대상자에게 화성 연쇄실종 사건 실종자들의 사진을 보여준 뒤 서로를 고립시킨 상태에서 최면기법을 실시했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실종자 가운데 한 명인 노래방 도우미 A 씨의 경우 거의 똑같은 결과가 도출됐다는 것. 실종자와 범인만이 알고 있을 당시 상황에 대해 서로 모르는 제3자들이 거의 똑같은 진술을 한 셈이다. 이들 최면 대상자는 국문학, 유전공학, 전자공학 등을 전공한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로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인물들이었다고 한다.
변 원장은 이들 최면 대상자들이 최면상태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한 내용을 종합하면 △A 씨가 사건 당일 노래방에서 일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은 후 다시 나가 도로변에서 누군가를 기다렸으며 △당시 A 씨는 스타렉스나 카니발 같은 차량에 탑승했고 차량운전자와 A 씨는 과거에 알던 사이였으나 현재는 서먹해진 사이처럼 보였고 △이 차량은 수원역 지하도로를 통해 제부도 쪽으로 향하다가 도로변에 멈춰섰고 이곳에서 두 사람이 심한 언쟁을 벌였으며 △문제의 운전자는 베이지색 계통의 점퍼 모양의 윗옷과 폴라티를 입고 있었고 체형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면 대상자들이 더 거론한 부분들도 많으나 실종자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점, 경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인 내용은 더 이상 밝히기 어렵다는 게 변 원장의 얘기.
변 원장은 최면기법으로 얻어낸 이 같은 결과를 경찰 측에 통보, 현재 몇몇 형사들과 함께 사건 당일 실종자들의 행적 등을 역추적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경찰도 사건이 계속 답보상태에 머물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변 원장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한 형사는 변 원장의 조언을 계기로 그간 수사에서 혹시 놓친 부분은 없는지 당시 사건 정황을 하나씩 되짚어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변 원장이 시도한 이 최면기법은 기존 최면 수사와는 달리 사건과 관련이 없는 제3자에 대한 최면이라는 한계를 분명 갖고 있다. 또한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도 않은 상태다. 하지만 최면기법에 응한 이들이 동일하게 당시 상황을 그려내고 있는 데다가 현장 인근과 실종자 주변인물에 대한 얘기 역시 실제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점에서 일부 형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최면기법과 초과학적 방법으로 화성 연쇄실종사건의 실타래를 풀어낼 수 있을까. 향후 수사 결과가 자못 궁금해진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
최면수사로 해결된 미제사건
출처 : http://livinghypnosis.com/
행인의 발걸음도 거의 끊긴 지난 겨울 어느날 대구시의 한 거리, 술을 마신 운전자가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가다 교차로에서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뺑소니범이 남긴 것은 자신의 차에서 떨어져 나온 방향지시등 조각과 범퍼 일부분, 하지만 이 정도로는 사건 자체가 미제로 남을 때가 적지않다.
하지만 다행히 사고현장에 목격자가 있었다. 짙은 어둠이 깔렸지만 가로등 불삧으로 도주 차량의 번호판을 순간적으로 보았다고 했다. 문제는 사람의 기억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과 너무 순간적이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처음 경찰진술에서 목격자는 xxx9, 1? 2?인 것 같다는 정도로 기억할 뿐으로 차종과 색갈에 대한 진술만 확했을 뿐 범행차량 추적은 '한강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였다.
용의 선상의 차량은 대구에서만 250여대, 속수무책, 따라서 결국은 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게 되었다. 과수사는 전문가 즉 최면사를 동원하여 최면수사로 증거를 확보하려는 시도를 했다.
목격자를 최면으로 유도하니 목격자는 차종과 색갈은 동일했지만 애초 진술한 차량번호와는 완전히 다른 번호를 진술했다. 결국은 목격자의 새로운 진술로 용의자를 두달만에 쉽게 검거하게 되었다. 자칫 미구으로 빠질 뻔한 사건이 최면으로 해결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수사에 최면이 활용되고 있고 수사팀에 최면사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추세에 맞추어 최근에 와서 이러한 종류의 범죄의 경우 최면을 이용한 수사가 일반화 되고있다. 과수사에서는 최면수사는 엄연한과학수사의 한 영역으로 보고 있으며, 재판에서도 최면에 의한 증거일 경우 그 증거능력을 인정하고 있다.
최면은 엄연한 과학이며 방송이나 공연무대 등에서 보여지는 최면의 최면의 흥미성, 오락성 때문에 최면수사의 신뢰성이 더 이상 의심 반지 않는다. 치면의 과학성을 완전히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잠재의식은 우리가 인식하든 못하든 스쳐지나간 것 까지 저장하는 말할 수 없이 커다란 정보의 창고이다.
|
첫댓글 피의자 k 가 전혀 임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적극 경찰을 도우셔야 아니면, 다음 단계로 갈텐데 큰일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최면수사를 적극적으로 경찰이 k군에게 할것을 적극권유는 했는지 본인이 하기를 거부하더라도 의심을받는 입장에서 법인이 아니라면 최면수사를 거부할 이유가 없는데 참 난감한시간이 흐르고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