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3년 신차 총정리 '신형 싼타페에 카니발 하이브리드까지'
박홍준입력 2022. 12. 7. 10:05
현대차그룹이 2023년에도 다양한 신차를 쏟아낸다. 현대차가 5세대 싼타페와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아이오닉5 N 등 주력 세그먼트에서 새로운 모델들을 내놓고, 기아도 EV9을 시작으로 쏘렌토와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제네시스는 국산차 최초로 레벨3 기술을 탑재한 차량을 선보이는 등 모든 브랜드가 다양한 제품군에서 풍부한 선택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 현대차, 싼타페ㆍ쏘나타에 '파격' 입힌다
현대차는 내년 2종의 부분변경 모델과 2종의 풀체인지 신차, 그리고 1종의 고성능 N 모델을 내놓는다. 아반떼와 쏘나타는 디자인을 고쳐 내놓을 예정이고, 코나와 싼타페는 새로운 세대로 거듭난다. 모두 현대차의 주요 볼륨 모델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신형 코나(SX2) 시험주행차량 (사진제공 : S. Baldauf/SB-Medien)
2023년 출시될 차량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은 5세대 싼타페(MX5)다. 스파이샷을 통해 포착되고 있는 사진들을 살펴보면, 이전 싼타페와 달리 각진 외형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는 신형 싼타페가 갤로퍼에서 착안한 외형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한다.
차세대 코나(SX2)는 기아 셀토스가 주도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 탈환에 나선다. 스타리아와 세븐 콘셉트(아이오닉7)를 통해 선보인 디자인 요소를 접목하고, 아반떼(CN7)와 기아 니로(SG2)에 쓰인 3세대 플랫폼을 통해 차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등 기존과 유사한 구성을 갖출 전망이며, 전기차 버전은 코나라는 이름 대신 아이오닉 브랜드를 부여받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반떼는 기존 모델의 디자인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최신 스타일링이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한 1.6 가솔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LPi 등을 유지하고, 토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등 북미 경쟁자들의 풀 체인지에 대응해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과 더욱 향상된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출 전망이다.
아이오닉5 N 시험주행차량 (사진제공 : S. Baldauf/SB-Medien)
쏘나타는 풀체인지에 준하는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신형 그랜저에 적용된 디자인 요소들을 대거 채용하는 게 핵심이다. 아반떼와 마찬가지로 OTA와 더욱 향상된 주행 보조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고, 북미형 K5 GT라인(1.6 터보)에 탑재된 바 있는 AWD 시스템을 채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고성능 N 브랜드에서는 첫 전기차 아이오닉5 N이 나온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EV6 GT와 동일한 듀얼 모터와 배터리팩이 적용되고, 콘셉트카 RN22e의 기술들이 대거 접목된다. 내부 및 외부 스피커를 통해 구현되는 N 사운드 플러스(N Sound+) 기능을 비롯해 감성적 영역을 강화시키는 N e-쉬프트(N e-shift)로 가상의 진동과 변속 충격을 만들어내 전기차에서도 독특한 운전의 재미를 제공할 전망이다.
# 기아, EV9 이어 기다리던 카니발 하이브리드까지
기아는 1종의 완전히 새로운 신차를 내놓고, 3~4종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E-GMP 플랫폼 기반의 두 번째 전기차 EV9을 상반기에 공개하는 한편, 쏘렌토, 카니발, 레이 등 기아의 주력 차종들은 상품성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다.
기아 EV9
EV9은 내년 1분기에 공개된다. LA오토쇼에서 공개된 동명의 콘셉트카를 양산화한 기아의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로, 미니밴을 연상케 하는 각진 몸매에 기다란 휠베이스를 갖춘 모델이다. 공개된 제원에 따르면, EV9은 1회 충전시 최대 482km를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10-80% 충전 시간도 20~30분을 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출시됐던 '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차' 레이 EV도 2018년 단종 이후 5년만에 돌아온다. 당시 배터리 기술의 한계로 100km 초반에 불과했던 주행거리는 큰 폭으로 높아지며,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파생형 PBV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앞서 레이 EV를 기반으로 한 PBV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버전의 레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기아 4세대 카니발
하반기에는 기아의 베스트셀링 모델 쏘렌토와 카니발도 페이스리프트된다. 쏘렌토는 텔루라이드와 유사한 모습으로 디자인을 바꾸고, 신형 싼타페를 견제하기 위해 상품성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며, 카니발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해 토요타 시에나 등 수입 하이브리드 미니밴과 직접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K8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랜저가 흥행함에 따라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대기 기간이 긴 그랜저 수요층을 뺏어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제네시스, 국산차 최초 레벨3 자율주행차 출시
제네시스는 당초 연말 출시를 준비했던 G90 HDP(Highway Driving Pilot)를 내년에 투입한다. G90 HDP는 국산차 최초로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할 모델로, 고속도로 등 정해진 범위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에게 운전 주도권을 줘도 되는 '조건부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
제네시스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HDP 최고 속도를 80km/h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 표준 제한속도는 60km/h지만, 우리나라에는 레벨3 자율주행차에 대한 속도 규정이 없는 만큼, 기술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는 전제 하에 실용성까지 챙기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GV80 기반의 쿠페형 SUV 출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GV80 스포츠' 라는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4인승 시트 등 고급 사양으로 구성한 모델로 출시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출시될 경우,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 BMW X6, 아우디 Q8 등 경쟁 모델들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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