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롯데 자이언츠의 탄생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1982년이 아니라 1975년에 "롯데 자이언츠"는 창단되었다. 당시 롯데의 등장은 최고 핫뉴스였는데 그도 그럴것이 롯데는 "한국 최초의 민간기업 야구단"이었던 것이다.당시 한국 아마야구는 한일은행,상업은행,제일은행등의 금융회사와 포철을 중심으로 하는 공기업, 그리고 경리단,상무등의 군팀으로 구성되 있었다. 회계장부상 100% 손해나는 야구단을 민간기업은 할수가 없었다.그러던 상황에서 "야구광"으로 유명한 롯데 신격호 회장이 민영 야구단을 창단한것이다. 롯데의 창단을 계기로 한국화장품이 제2의 민영구단을 창단했으나 가진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돈"밖에 없는 롯데하고 비교자체가 무리였다. 그리고 특이한것이 아마야구단임에도 불구 롯데는 롯데제과나 롯데백화점이 아닌 "롯데 자이언츠"로 창단한것이었다. 이는 머지않은 장래에 프로야구가 생기는것에 대비한 "선점효과"를 노린것이었다. 이러한 팀이다보니 당시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앞다투어 "사실상 프로팀인" 롯데에서 뛰기를 원했다 빨간장갑 마술사 김동엽 초대감독 지휘하에 막강한 재력을 앞세워 슈퍼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일약 롯데 자이언츠는 전국 최고의 인기구단이된다. 지금은 삼성이 "공공의 적"이었지만 당시는 롯데가 "공공의 적"이었다. 1981년에는 연세대를 졸업한 당대최고 스타 최동원의 롯데입단이 최고 화제였다. 그도 그럴것이 롯데는 무려 3천만원(당시 강남30평형 아파트가 2천만원)이라는 계약금을 주고 최동원을 영입했는데 이는 롯데 아니면 다른 구단은 상상도 못할돈이었다. 최동원은 그해 롯데에게"존재의 이유"를 확실히 보여주었는데 정규시즌 17승을 비롯, 특히 실업야구 왕중왕전인 "코리언시리즈(당시도 이렇게 불렀다)"에서 6경기 모두 나와(그중 2경기 완투) 롯데를 우승시키며 MVP와 신인왕을 휩쓸었다. 한편 당시 상대팀은 경리단이었고 경리단 에이스는 김시진이었는데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명언같이 84년에 이와 상당히 비슷한 한국시리즈가"재방송"되었다. 2. 롯데는 '서울'을 연고로 한팀이었다! 그리고 82년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프로야구가 생기게 되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아예 처음부터 서울은 롯데에게 주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것이었다.당시 최고 인기구단에게 최고 프랜차이즈를 주어야 하는건 당연했다.롯데는 서울을 연고지로 프로야구에 참여하게 된다.이외에 두산(OB)에게는 3년후 서울 프랜차이즈를 약속하고 대신 "3년간 대전 전세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지방이었다. KBO는 부산-럭키(지금LG)인천-현대 이렇게 권유를 했으나 럭키와 현대는 프로야구 불참 통보를 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서울이 아니라서"가 아니였을까?실제로 그후 LG는 90년에 MBC를 인수해 '서울LG트윈스'를 창단했으며 현대는 96년에야 "원래 연고"였던 인천팀을 인수했다가 2000년 "서울 이사"를 이유로 수원으로 "무기한 월세계약"을 해버렸으니.... 이렇게 서울 연고는 골치아픈 존재였다. 모두가 서울을 원했다. 삼성도 서울을 원했으나 KBO의 대구 프랜차이즈 권유를 의외로 쉽게(?) 받아들였다, 가장 큰 이유는 당시 최고의 선수들이 대부분 TK(대구상고-경북고)출신으로 대구를 프랜차이즈로 하면 말그대로 올스타팀을 만들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갑자기 MBC가 서울을 연고지로 주면 프로야구에 참여하겠다고 통보를 한다.KBO로서는 기가 찰 노릇이었다. 이미 서울엔 "원조 서울팀"롯데와 3년후 이사오는 OB가 있었는데 MBC까지 서울팀이면 6개 구단중 3개팀이 서울팀이 되는 기형적인 구조를 가질수밖에 없었다.더군다나 제2의 도시 부산은 텅텅비어 있는 상태. 이에 KBO는 "로또복권 사는 심정"으로 롯데에게"부산 이전"을 권유했다. 물론 롯데가 부산 이전을 할리 없었다. 75년부터"서울롯데" 를 준비한 롯데 아니였던가? 그런데 정말 기막힌 대반전이 나왔다,롯데 신격호 회장이 롯데의 "부산 천도"를 전격 승인한것이다. 정말 거짓말 같은일이 벌어진것이다. 도데체 왜?서울을 버리고 부산으로 가다니?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보다 더 "엑스파일"같은 롯데가 남쪽으로 간 까닭은? 여기엔 4가지 추론이 있다 1) 신격호 회장의 고향 신격호 회장의 고향은 울산(울주군)이다. 고향하고 가까운 부산에 야구단을 가지고 싶지 않았을까? 실제로 KBO에서 프로야구를 기획한 이호헌씨는 롯데에게"신격호 회장의 고향이 울산"임을 강조해서 롯데의 "부산 천도"를 이끌어냈다고 모신문의 회고록에서 증언하고 있는데.... 2) 이호헌씨의 고향 오히려 고향하면 이호헌씨가 더 의심(?)된다, 이호헌씨의 고향은 부산의"쌍동이 도시"인 마산이었기 때문이다. 이호헌씨는 롯데자이언츠라는 막강한 재력을 가진 구단을 자기홈팀으로 하고 싶지 않았을까?MBC가 야구안해도 부산정도 연고라면 다른 기업이 가능했을텐데?오히려 MBC를 기회로 롯데를 부산팀으로 만들고 싶어 하지 않았을까? 3) 최동원 vs 서울 마운드 부산을 연고지로 하면 가장 확실한 프리미엄이 있었는데 최고의 야구선수이자 인기가 왠만한 연예인을 능가했던 최동원을 영입할수 있었던것이다.특히 81년에 최동원의 영웅본색으로 우승을 차지한 롯데로서는 최동원 없이는 프로야구 운영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삼성이 대구를 '순순히' 받아들인것도 TK올스타 군단 때문 아닌가?최동원은 TK올스타보다 못할게 없지 않은가? 특히 롯데가 서울을 연고지로 창단할 경우 하기룡 이종겸 이길환 오영일등의 마운드로 초창기 몇년을 해야 하는데 다 합쳐도 최동원하고는 비교도 안되는 투수들이었다.결국 이러한 이유로 신격호 회장은"부산의 최동원"이 아닌 "최동원의 부산"을 선택한것이 아니었을까? 4) 진정한 구도 '세계3대 구도'가 있는데 미국 뉴욕하고 일본 오사까 그리고 한국의 부산이다.그 당시에도 부산의 야구열기는 대단했는데 반면 서울은 인구는 부산보다 훨씬 많지만 연고팀에 대한 애착이 떨어지고 야구에 대한 인기도 인구수에 비하면 훨씬 못했다. 거기다 3년후엔 OB하고 "동거생활"을 해야만 했다.결국 이러한 이유로 신격호 회장은 "구도"부산을 택하지 않았을까?서울이 "구도"라고 불린적은 대한민국 건국이라 단 한번도 없었다. 3. 결론: 신격호 회장의 선택은 옳은것이었다! 현재 롯데의 인기는 서울을 연고로 한 LG와 두산을 양적이나 질적으로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관중수가 비슷하다지만 서울 경기의 40%는 원정팀팬들이 한다고 가정하면 도저히 비교대상이 안되며 온라인 역시 야구 관련 인터넷 게시판은 롯데팬들이 이미 "접수"한 상황이다. 한마디로 롯데는 한국최고의 인기구단인것이다. 그것도 무려 30년동안!이러한 인기는 구도 부산 야구팬들 덕분인데 만약 롯데가 서울 연고를 고집했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아마 MBC나 LG는 태어나지도 않았을것이다. 그건 둘째 문제고 부산을 연고로 한팀에 "인기순위1위"를 내놓아야 했을것이다. 1975년 창단이래 최고의 인기지존 자리를 단 한번도 놓치지않은 롯데자이언츠. 진정한 명문구단이 아닐수 없다. 최고의 역사(30년)에 최고 인기면 당연히 명문구단 아닌가? 롯데의 부산 천도 결정은 정말 잘한 일이었다.
첫댓글 다 읽으실분은 업겠지만 롯데가 부산으로 온건 천만다행이죠 ㅎㅎ 첨 알았음
다 읽었어요^^ 부산가기 정말 잘한;
이거 길어서 못 읽겠어요 , ㅅ, 그런데 버즈분들팬인가봐요 ?
버즈팬 전혀아닌데.........닉넴 웃기게해볼라고 적은것임 ㅎㅎ
ㅠㅠ 띠어쓰기 안하니깐 읽다가 다음줄로 넘어가 버리고 ㅡㅡ 뒤죽박죽 되요
만약! 신격호회장님의 고향이 제주도였다면... 혹은 강원도였다면.. ㅋㅋㅋ
영남을 토태로 한 기업인 LG가 부산을 택하지 않은게 실수고 롯데에는 행운인듯...
밑에서 11번째 줄 가운데 쯤 "하기룡, 이종겸~~~"에서 '이종겸'은 '유종겸'이 아닌가 하는 기억이~~ '유종겸' 엠비씨의 좌완 에이스였다는....~ 쩝.. 다 읽은 것만으로도 감격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