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는 대구자연과학고(대자고)에 산책하러 갔습니다.
대자고에는 봄에 벚꽃 보러 한번씩 가는데, 오늘은 그냥 운동 삼아 갔지요.
혹시나 수국이 있나 주변의 화단을 둘러봅니다.
오!
역시 수국이 눈에 띕니다.
수국이 전에도 있었는데, 제가 못 보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국들의 키가 대체로 작은 것으로 보아 근년에 조성한 화단 같습니다.
리빙썸머스노우 목수국이랍니다.
혹시나 향기가 나나 하고 코를 박아 봤지만 아무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조금씩 이상해집니다.
잎을 보면 목수국 같은데, 품종 표지판에는 학명을 수국(Hydrangea macrophylla)이라고 적어 놓았네요??
이것들도 목수국 같은데, 수국이고 니코블루라고 적어 놓았습니다.
니코블루는 절대 이렇게 생기지 않았지요, 아마?
미국수국도 보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품종이네요.
엔들리스 썸머 블러싱 브라이드입니다.
근데 이 품종이 분홍색으로 물든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빨개지는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기르는 브라이드는 응애 등쌀에 요단강 건너기 직전인데, 안타깝군요.
어쨌든 집에서 가까운 곳에 수국 정원이 있는 걸 알았으니 앞으로는 종종 들러봐야겠습니다.
첫댓글 하하하ᆢ
이름표가 상당히 엉터리ᆢㅋㅋ
업자도 수국에 문외한 같아요ᆢ
그래도 수국은ᆢ
무조건 이쁨입니다^^
족보를 바로 잡아주시고 오시지유ᆢㅋ
저도 족보를 바로잡아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누구한테 얘기해야 할지 알 수가 없네요.ㅋ
어젠 또 주말이라 학교에 사람도 없었고요.
삽목욕심이 마구 생기네요
우리사는곳엔 추워서 수국정원 없어요
그렇죠. 저도 사실 별 기대는 안했어요.
대구자연과학고는 평소에 가끔 가는 곳인데, 전에는 수국이 있는지 없는지 몰랐거든요.
우리도 추워서 수국 심어둔 곳 별로 없어요. 그런데 얼마전 동네 아파트 화단에 루비애나벨이 여러그루 심어진 것을 발견했는데 가지를 싹 쳐내고 밑줄기 부분만 남겨놨더라구요. 쳐내기 전에 봤더라면 좋았을 것을.....
아깝군요.ㅠㅠ
저는 나중에 제가 사는 아파트 동 주변에 수국을 심을 생각을 하고 있는데, 두 가지가 문제여요. 하나는 어린 식물을 뽑아가는 사람이 있고, 둘째로는 예초기나 전지가위로 작살 내는 경우랍니다.
저희집도 대량으로 주문이 왔는데 이상한 이름에다 월동전혀 안되는 품종에다 ..어디서 이런품종을 했냐고 하니까 정원설계 사무소에서 그렇게 하드랍니다. ㅎㅎㅎ
정원 설계라는 게 대개 공대나 농대에 속해 있지요.
원예 전공이라 해도 수국에 대해서 깊이 알지는 못할 텐데, 하물며 조경학과 나온 사람이 수국에 대해 잘 알 리가 없지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