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
총 3층으로 구성된 오타루 오르골 본관은 1915년 지어진 중후한 외관의 벽돌 건물로 지어졌으며, 다양한 모양과 장식의 오르골이 가득하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약 80,000점의 오르골을 전시 · 판매하고 있다. 기념품으로 사기 좋은 귀여운 제품부터 수집욕을 자극하는 고가의 오르골까지 폭넓은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본관 주위에는 오르골당 2호관, 동물원을 테마로 한 잡화점인 가라쿠리 동물원, 체험 공방 유코보, 운하에서 가까운 사카이마치점 및 공방을 거느리고 있다. 2호관에서는 아름다운 음색을 가진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하루 6회 연주된다.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 앞에는 증기 시계탑이 세워져 있다. 본관의 명물인 높이 5.5m, 폭 1m의 증기시계는 캐나다 밴쿠버의 가스타운에서 1977년 만들어진 것과 동형의 시계로, 컴퓨터 제어만으로 보일러의 증기를 시동시켜 15분마다 증기로 연주한다. 이 시계탑은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한 관광객들의 포토 스팟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위치 : JR 미나미오타루역에서 도보 7분
운영 : 09:00~18:00
전화 : 0134~22~1108
홈피 : www.otaru-orgel.co.jp
기타이치 가라스 공방거리
오타루 유리 공예품 가계인 기타이치 글라스. 오리지널 유리 제품 외에 석유 등 및 주류를 판매하고 있으며, 오타루의 인기 관광지 중 하나다. 1891년에 세워진 오래된 석조창고를 리노베이션한 최초의 건물로 오타루 시 역사적 건조물 21호로도 지정되었다. 주제별로 3개 층으로 나뉘며 그릇이나 유리, 램프와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유리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쇼핑 후에는 167개의 램프가 환상적인 빛을 발하는 기타이치 홀에 들러보자. 은은한 석유 램프등불 아래에서 가벼운 식사, 스위츠나 홍차를 즐길 수 있다. 유리 공예품과 램프, 액자, 주방용품,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상점인 기타이치 가라스 3호관, 베네치아 귀족의 생활 양식과 그곳에서 생산된 유리 공예품을 전시하는 곳인 기타이치 베네치아 미술관, 꽃병, 술잔, 접시, 컵 등을 판매하는 매장인 기타이치 가라스 아웃렛 등이 있다.
위치 : JR 미나미오타루역에서 도보 10분
운영 : 09:00~18:00(기타이치 홀은 17:30까지)
전화 : 0134~33~1993
홈피 : kitaichiglass.co.jp/kitaichihall
삿포로 맥주박물관
삿보로 맥주 공장이었던 건물을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한 곳이다. 삿보로 브랜드에 대한 정보와 역사를 소개하고 있는 곳으로, 현재 홋카이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삿포로 맥주의 탄생과 역사에 대한 내용을 각종 자료를 통해 전시하고 있다. 시음 공간에서는 신선한 삿포로 생명주와 홋카이도 지역 한정 맥주를 마셔볼 수 있으며, 가이드와 함께 하는 프리미엄 투어도 이용할 수 있다. 1881년의 제조법으로 만드는 개척사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특전이 포함된 유료 프리미엄 투어를 실시한다(사전 예약 필요). 약 50분간 진행되며 가이드를 통한 전시 안내와 매주 따르는 법을 전수 받을 수 있다. 갓 만든 생맥주를 징기스칸과 함께 맛볼 수 있는 맥주원에선 ‘스윙식 매주관 꼭지’로 맥주를 제공하는데 500mL 잔에 3초 만에 따라냄으로써 신선도를 유지한다. 홋카이도 한정판 클래식과 원내에서 한정 판매되는 맥주도 맛볼 수 있다.
위치 : 지하철 도호센 히가시쿠야쿠쇼마에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운영 : 11:00-18:00 투어 11:30, 12:30, 15:30, 16:30
휴무 : 월요일, 연말연시
요금 : 프리미엄 투어 어른 1,000엔, 20세 미만 500엔, 초등학생 이하 무료 자유견학 무료
전화 : 0570-098-346
홈피 : www.sapporobeer.jp/brewery/s_museum/
오도리 공원
도시의 중심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오도리 공원은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현지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이며, 삿포로의 대표적인 공원이다. 삿포로 전철의 환승역과 가까워 관광객들도 찾아가기 쉬우며 공원의 동쪽 끝 지점에서는 삿포로의 랜드마크, 삿포로 TV 타워도 볼 수 있다. 전체 길이 약 1.5km에 이르는 도심 공원으로 라일락과 느릅나무 등 92종 4,700그루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다. 삿포로 개척 시기인 1871년 공원 북쪽의 관청가와 남쪽의 주택 상업 지역을 구분하는 방화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지금은 삿포로의 주요 축제인 눈 축제(세계 각국의 랜드마크,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눈으로 만든 다양한 조각품을 볼 수 있는 삿포로의 대표 축제), 라일락 축제, 요사코이 소란 축제, 여름 축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축제(약 83만 개의 조명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삿포로의 겨울 밤을 볼 수 있는 일루미네이션), 뮌헨 크리스마스 마켓(따뜻한 와인과 아기자기한 성탄 소품을 구입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 등 다양한 도시 이벤트를 즐기고 싶다면 축제 일정을 살펴보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동서로 뻗은 오도리 공원은 1가에서 12가까지 12블록에 나뉘어 각각 횡단보도로 구분되어 있고 블록마다 주제가 다르게 꾸며져 있다.
운영 : JR 삿포로역 미나미구치에서 도보 10분
삿포로 TV 타워
1957년에 지어진 약 147m 높이의 TV 전파탑이다. 지상 65m 높이에 있는 전광 시계가 유명한 삿포로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지상 약 90.38m 높이의 전망대에서는 계절마다 표정을 바꾸는 오도리 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이나 삿포로의 시내 전경과 아름다운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이시카리 평야와 그 너머 동해도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오도리 공원이 주요 행사장인 화이트 일루미네이션과 눈 축제가 열리는 겨울에는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을 놓치지 말자. 삿포로 TV 타워의 90M 지점에는 전망대 외에 다양한 기념품 상점과 포토 스팟도 자리하고 있다. TV 아버지 굿즈를 판매하는 기념품 숍인 ‘스카이숍’과 오도리 공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TV 망원경, 한 쪽 면을 통유리로 만들어 스릴 넘치는 감상을 할 수 있는 고와소, 삿포로 TV 타워의 바로 아래가 보이는 불가사의한 우물 등의 시설이 있다.
위치 : 지하철 난보쿠센 오도리역과 바로 연결
운영 : 09:00-22:00
휴무 : 부정기적
요금 : 어른 1,000엔, 초중생 500엔
전화 : 011-241-1131
홈피 : www.tv-tower.co.jp
메가 돈키호테 다누키코지 본점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일본 유명 드럭 스토어. 총 7층으로 구성된 대규모 매장으로 일반 매장보다 훨씬 다채로운 종류의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식품과 주류, 화장품과 의약품부터 크고 작은 가전제품, 인기 프라모델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판매해 쇼핑하기 제격이다. 해당 지점은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어, 여행 도중에 언제든지 방문하여 쇼핑을 즐기기 좋다. 또한 매장 내 면세 카운터가 자리해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면세가로 부담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위치 : 4-chome-12-1 Minaml 3 jonishi, Chuo-ku, Sapporo, Hokkaido 060-0063, Japan, 삿포로 시덴 선 Tanuki Koji 역과 연결
전화 : +81570096811
운영 : 00:00~24:00
홈피 : www.donki-glbal.com/kr/store
홋카이도 안내
1. 개요
홋카이도(北海道ほっかいどう, Hokkai-dō)는 일본 유일의 도(道, どう)로, 한국 한자음으로 읽어 북해도라고도 한다. 일본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섬이자 보통지방공공단체이며, 47개 도도부현 중 가장 면적(83,424.22㎢)이 넓다. 인구는 면적에 비해 적은 509만 명이며, 도청소재지이자 최대 도시는 삿포로시이다. 홋카이도 인구의 절반이 삿포로시와 그 근교에 거주하고 있다. 홋카이도의 면적은 대한민국 면적의 약 80%에 달할 정도로 크고 같은 홋카이도의 삿포로시에서 왓카나이시까지의 거리는 편도로 5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광활하다. 이런 거대한 면적 대비 인구는 도시 지역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낮기 때문에 외국인들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에게도 홋카이도는 가장 이질적이면서도 개성적인 지역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홋카이도는 일본 내에서 압도적으로 이미지가 좋은 지역이기도 한데, 13년 연속 가장 매력적인 지역 1위, 거주자가 계속해서 거주하고 싶은 지역 1위, 음식이 맛있는 지역 1위, 관광 가고 싶은 지역 1위, 성격이 좋아보이는 지역 1위 등, 거의 모든 선호도 랭킹에서 일본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매일경제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만족한 일본 여행지 1위조차도 역시 홋카이도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2. 명칭
홋카이도는 메이지 유신 즈음 일본의 행정구역으로 편입하면서 도카이도(東海道), 사이카이도(西海道), 난카이도(南海道)에 대응하여 지어진 명칭이다. 에도 시대에는 호쿠슈(北州·북주), 짓슈지마(十州島·십주도), 에조치(蝦夷地·하이지), 마츠마에(松前)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렸다. 또 홋카이도와 쿠릴 열도(일본명 지시마·千島), 사할린(일본명 가라후토·樺太:북에조치)를 모두 포함하여 에조가시마(蝦夷ヶ島)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행정명인 도(道)는 전통적인 일본 행정 단위로서 폐번치현 이전부터 쓰였던 것을 여전히 쓰고 있는 것이다. 원래는 고키시치도(五畿七道·오기칠도)라는 행정구역이 있었는데, 홋카이도를 설치하면서 고키하치도(五畿八道·오기팔도)가 되었다. 홋카이도 내의 많은 지명들이 일본의 다른 지방 지명들과는 매우 판이한데, 이는 홋카이도의 지명 중 상당수가 아이누어의 토착 지명을 일본식으로 바꾼 후 거기에 한자를 끼워 맞추는 형식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일본의 다른 도도부현의 경우 이름을 말할 때 뒤의 도/부/현을 떼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ex: 도쿄도→도쿄, 오키나와현→오키나와), 어째서인지 이곳만은 '홋카이'라고 부르지 않고 '홋카이도'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만 그런 게 아니라 일본 현지에서도 그렇고 그 외 타국에서도 마찬가지. 홋카이도 사람들이 혼슈 등 일본의 본토를 부를 때 종종 나이치(内ない地ち 내지)라고 부른다. 홋카이도는 일본 제국 시절에도 행정상으로 외지가 아닌 내지에 속했으나 전통적인 일본 본토(야시마)에 포함되지 않은, 새로이 개척된 영토였기 때문에 이런 인식이 존재한다. 재미있게도 이건 오키나와도 동일하다. 훗(후ㅅ)카이도가 아니다. 홋(호ㅅ)카이도가 옳다. '북녘 북(北)' 자의 일본어 음독(音読み)음인 '호쿠(ほく)'가 뒤에 따라오는 '카(か)' 음으로 인해 촉음화되어 '홋(ほっ)'으로 준 것. 특히 활자가 작을 경우 유심히 보지 않는 이상 '홋'과 '훗'이 잘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더 혼동하기 쉽다. 또, 북해도라는 한국식 표기에서의 'ㅜ'를 떠올려 '훗'이라 알고 있는 경우도 많고, 생각 외로 많은 사람들이 틀리기에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그렇게 알게 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이 '홋'이 들어가는 토트넘 홋스퍼(Tottenham Hotspur)를 토트넘 훗스퍼로 오기하는 경우도 많다. 일반인들만이 아니라 국립국어원에서도 훗카이도라고 쓴 적이 있다. 심지어 삿포로 영사관에서도 틀린 적이 있었다. 또한 검색어에 오타가 있을 경우 검색어 제안이 뜨거나, 오탈자를 자동으로 고쳐서 검색해주는 기능이 있는 각종 검색 엔진에서도 '훗카이도'라 검색했을 때는 이런 기능들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 술 더 떠서 흣(ㅎㅡㅅ)카이도도 있다. 외래어 표기법상 '홋카이도'인데 정확한 발음은 'Hokkaido(혹까이도-)'에 가까우며 원어 발음을 그대로 반영하는 번역서들, 특히 문학작품 같은 경우 '호까이도오'라고 표기된 예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고, 북한에서는 실제 ‘혹까이도’라고 표기한다. 남한에서 ‘홋카이도’라고 표기하는 이유는 일본어 촉음의 경음화 현상이 한국어의 사이시옷과 유사하므로 촉음의 한글표기를 ㅅ받침으로 정형화해 놓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음은 그냥 사이시옷이라고 생각하고 ‘혹카이도-’처럼 하면 된다. 'どう' 는 장음이라서 '도' 를 '도오' 처럼 약간 길게 발음해야 한다.
3. 지리
도도부현으로서 행정구역상의 홋카이도 면적은 5,036.14㎢의 쿠릴 열도 분쟁 섬까지 포함하여 83,423.84㎢이며, 홋카이도 본섬 자체는 77,983.90㎢으로서, 혼슈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넓은 섬이다. 홋카이도는 생각보다 면적이 상당히 넓은 섬으로, 남한 영토 면적(100,431.8㎢)의 약 80%에 달하고, 바로 북쪽에 있는 사할린 섬보다도 넓으며, 국가 중에서는 체코, 세르비아, 파나마와 면적이 비슷하다. 세계에서 21번째로 넓은 섬으로 타이완 섬의 두 배, 스리랑카보다도 넓어 세계적 기준으로도 꽤 큰 편에 속한다. 이 때문에 홋카이도 여행 시 주의할 점 중 하나가 "생각보다 크다"라는 점인데, 실제로도 이 점을 파악하지 못해서 홋카이도 여행자들이 이동 시간이 계획보다 길어지는 일을 자주 겪는 문제가 발생하며, 이 때문인지 JR 홋카이도에서는 아예 홋카이도가 얼마나 넓은지 체감시켜주기 위해 홋카이도 영토와 다른 지역들을 비교해보는 사이트를 만들어놓을 정도였다. 일본 내에서는 데카이(크다)도라는 별명도 있다. 하지만 인구는 일본 전체 4% 정도밖에 안 되는 약 520만 명에 불과해, 인구밀도가 낮다. 중심도시 삿포로와 근교 지역은 홋카이도 인구의 상당수가 집중되어 있다 보니 상당히 북적거리지만, 그 외의 지역은 도시조차도 일본 내 다른 지방이나 대한민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하다. 지형은 대규모의 산지, 화산, 평야가 펼쳐져 있다. 낙농업이 발달했고 기계 농업이 대부분이다. 일본 해구를 마주보는 동부를 제외한 홋카이도 대부분은 일본 내에선 그나마 지진의 영향을 덜 받는다. 홋카이도가 다른 일본 열도의 지역에 비해 지진 피해가 작은 이유는 홋카이도 내에 M7급 이상의 대지진을 일으킬 만한 내륙단층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홋카이도 해안가 도시들은 해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내륙에는 고베 대지진(1995)이나 구마모토 지진(2016)과 같은 단층형 직하지진의 위험은 위에서 상기한 몇몇 지역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더군다나 대다수의 인구가 동해와 접해 있어 쓰나미 위협도 덜한 편. 이러한 연유로 삿포로는 후쿠오카, 히로시마와 더불어 일본 주요 대도시 중 가장 지진에서 안전한 도시로 정평이 났다. 또한 홋카이도 서부에 한정하면 지진 다발지대인 일본 해구에서 멀찍이 떨어진 덕에 유감지진도 적다. 하지만 이곳 역시 타국과 비교해 보자면 많다. 2003년에 있었던 토카치 근해에서 발생한 8.1 지진은 수백명의 부상자를 야기했고, 2018년 홋카이도 지진으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다만, 화산 활동은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홋카이도 곳곳에 활화산이 포진해 있으며, 제법 많은 화산들이 지금도 쉬지않고 활동중이다. 도남 지역만 해도 하코다테 동쪽 끝에 있는 에산(恵山)이 있고, 도오 지방에는 온천으로 유명한 노보리베츠가 24시간 유황가스를 뿜어내고 있으며, 심지어 토야호 인근의 우스잔은 2000년도의 분화로 16,000여명이 대피하고 화산 근처 마을을 초토화시켰다. 도북에는 다이세츠잔 국립공원에 위치한 아사히다케와 토카치다케가 쉬지않고 연기를 뿜어내고 있고, 도동의 시레토코, 이오잔(유황산), 마슈호도 매우 유명한 화산지대이다. 일본 전 국토를 통틀어 유일하게 식량 자급이 가능한 지역이라고 한다. 일본 식량자급률을 계산할 때 홋카이도를 빼고 계산하면 퍼센티지가 반토막날 정도이며, 반대로 홋카이도 내의 식량 자급률은 평균 약 200%라고 한다. 이는 넓은 면적에 비해 인구가 적기 때문이다. 한국을 기준으로 했을때 북쪽으로도, 동쪽으로도 굉장히 먼 거리에 있음에도 같은 시간대를 쓰기에 일출, 일몰 시간이 크게 차이난다. 하지 무렵에는 3시만 지나도 하늘이 밝아져 오고, 동지 무렵에는 16시 쯤부터 해가 지니 한국에서의 시간 감각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알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삿포로는 바둑판식 계획도시라 반듯한 도로와 직사각형 블럭 구조가 특징이다. 삿포로뿐만 아니라 아사히카와, 치토세, 토마코마이, 키타미 등 홋카이도의 다른 도시들도 위에서 보면 네모반듯한 바둑판 모양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근대에 개발된 홋카이도 도시들의 특징이다.
4. 기후
겨울이 되면 오호츠크해의 습기를 머금은 해풍이 부는 까닭에, 눈이 많이 내린다. 홋카이도는 냉대 습윤 기후가 나타나며, 다이세츠잔 국립공원과 같이 해발고도가 높은 내륙 지역은 고산기후가 나타난다. 야마가타, 니가타 등 도호쿠, 호쿠리쿠 지역과 함께 일본 최대 다설지 중 한 곳. 홋카이도는 니가타와 함께 일본은 물론이고 세계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세계 최대 다설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 이유로 일본에서 반팔을 입을 수 있는 시기가 가장 짧은 동네이기도 하다. 홋카이도는 일본의 각종 매체에서는 매우 추운 지방이라는 이미지로 등장하고, 실제로 대부분의 지역이 냉대기후(Dfa, Dfb, Dfc)에 속하긴 하지만, 모든 지역이 그런 인식만큼 추운 것은 아니다. 춥다는 건 겨울에도 영하로 잘 떨어지지 않는 일본 기준에서 춥다는 것이지, 한반도의 중부 지방도 서울, 일부 경기도, 강원 영동, 충남을 제외하면 냉대기후인 만큼 칼바람 추위에 익숙한 한국 중부지방 사람에게는 그렇게 춥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고, 홋카이도 겨울 관광도 추위로 크게 고생하는 일은 잘 없다. 인구의 절반 정도가 몰려있는 삿포로 근방은 그렇게 추운 편은 아니다. 서울에 비해 겨울 기후가 길게 이어지고 일교차가 작기 때문에 최고 기온이 서울에 비해 꽤 낮아서 체감 온도는 제법 낮지만 최저 기온은 오히려 서울이 더 낮은 날이 많기도 하다. 1월 평균기온은 삿포로가 -3.2°C로 -2.0°C인 서울보다 1°C가량 낮다. 그 넓은 한강도 얼지 않는 해가 드문데, 삿포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소세이강(創成川)은 개천 수준의 폭인데도 불구하고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즉, 체감상 여름에는 서울보다 시원하고, 겨울에는 서울과 비슷한 기후이다. 겨울철 습도가 높긴 하나 칼바람이 불지 않는데다 일교차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겨울 강수량이 많아 눈이 많이 올 뿐이다. 다만 대체로 그렇다는 것이지 칼바람이 아예 없다는 건 아니므로 여행 계획이 있다면 날씨를 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눈이 매우 많이, 자주 오는 곳답게 겨울철 일조량이 굉장히 낮고 해가 없는 날이 많다. 특히 12월 삿포로의 한 달 평균 일조시간은 82시간으로, 1개월 중 9분의 1가량의 시간동안만 해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알려지지 않지만 오로라도 가끔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한다. 남부의 에리모(襟裳), 우라카와(浦河)나 슷츠(寿都), 무로란(室蘭)같은 곳들은 훨씬 온화해 서안 해양성 기후(Cfb)를 띤다. 강수량과 상대습도가 여름에 가장 높은 것이 특징이다. 내륙이나 동안으로 가면 온도가 많이 내려간다. 일본의 도시 중 연평균 기온이 가장 낮은 아사히카와(1월 평균기온 -7.5℃)는 평창의 대관령(-7.7°C)이나 철원군 김화읍(-7.4°C)와 비슷하다. 1902년에는 최저 영하 41도까지 기록되었다. 태평양을 접하는 쿠시로시 또한 1월 평균기온 -5.4℃로 상당히 춥다. 일본에서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리쿠베츠(陸別)의 1월 평균기온은 -11.4℃로 남한의 그 어느 곳보다도 더 춥고 북한의 혹한지 강계와 비슷한 수준으로 -30°C 수준의 추위가 오기도 한다. 다이세츠잔 국립공원의 경우 2천m대의 해발고도까지 더해져 2월에도 따뜻한 낮이 영하 5도, 추운 아침은 영하 20도까지 내려간다. 그러나 당연히 추운 만큼 이런 지역의 인구는 많지 않아 아사히카와를 제외하면 존재감이 크지 않다. 그나마 아사히카와가 30만, 오비히로, 키타미가 10만을 넘는 인구로 지방도시로는 작지는 않다고 해도 200만에 가까운 삿포로에 비하면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없다. 2020년 12월 31일 북극한파로 인해 홋카이도 일부 내륙 지역이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갔다. 슈마리나이호(朱鞠内) -31.5도, 에탄베츠(江丹別) -31.4도, 왓사무(和寒) -30.7도, 호로누카(幌糠) -30.5도를 기록하는 등 5개 지역에서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졌다. 홋카이도에서 12월에 영하 30도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었다. 이처럼 홋카이도 내륙은 매우 강한 한파가 몰아칠 때는 최저 영하 30도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여기에 눈과 흐린 날씨, 칼바람까지 겹쳐 체감기온은 훨씬 더 낮아진다. 서안의 동해를 접하는 도시들은 추위가 덜한 대신 높은 습도와 낮은 일교차를 보인다. 왓카나이, 루모이 등은 연중 일교차가 5~6도 선에 머물며 겨울에는 2~3도에 불과할 때도 잦다. 한낮에도 아침보다 따뜻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며 거기에 동해에서 불어치는 눈과 바람이 더해져 체감상의 추위는 상상 이상이다. 대체로 겨울에는 한국의 삼한사온 같이 들쑥날쑥한 날씨가 나타나기보다는 늘상 비슷한 기온을 기록하는 편이다. 동해와 오호츠크해의 영향을 받아 일교차도 크지 않다. 즉 겨울 내내 추운 지역은 영하 15~영하 5도 사이, 보다 따뜻한 지역은 영하 10~0도 사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날씨이다. 일본에서 기온이 가장 낮은 선선한 지역이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예전보다 여름에 더운 날이 많아졌다고 한다. 일본 최북단인 왓카나이시조차 30도를 훌쩍 넘어가는 날이 많아지는 등 이제는 홋카이도도 혹서기 더위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한 편. 게다가 원래 서늘한 편이었던 탓에 냉방 설비가 여타 지역에 비해 좀 부실해서 '여름에도 시원한 홋카이도'라는 옛 인상을 그대로 품고 여름에 홋카이도를 찾았다가 당황했다는 여행담도 종종 들린다. 또한 예전에는 없던 바퀴벌레나 파리 같은 해충까지 늘어나 방제업체의 새로운 시장이 되어주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성인이 될 때까지 바퀴벌레 구경도 못 해본 홋카이도인이 태반이라서 다른 따뜻한 도시에 갔다가 바퀴벌레를 보고는 신기해서 맨손으로 잡아 구경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야광운이 관측되는 지역이다. 오직 홋카이도 북부에서만 관측된다고 한다. 2018년 8월 17일 새벽, 홋카이도에서 1974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후 가장 빠른 첫눈이 내렸다.
5. 사회
일본어를 배우는 유학생에게 있어서 자신이 배운 말이 알아듣기 쉽고, 전국 어디에서도 통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삿포로는 표준어화가 진행되어 홋카이도 특유의 방언이나 엑센트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방도시이면서 표준어에 가까운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것도 삿포로 유학의 큰 장점입니다. 홋카이도 방언이 존재하긴 하나 오시마 반도 남부를 제외한 홋카이도는 전근대부터 일본인이 살던 땅이 아닌, 19세기 후반부터 계획적인 이주 정책으로 인해 타 지역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한 곳이다. 따라서 사투리와 같은 언어의 변형이 생길 여지가 적었고, 게다가 삿포로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그 경향이 더 강해 거의 완벽한 표준어화가 진행되었기에 현재에는 언어상 간토 등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홋카이도 최남단의 경우, 가까운 곳의 도호쿠벤의 영향을 받은 면이 드러나며, 이 링크(3분40초 부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めっちゃ→なまら (엄청) 등 일부 홋카이도에서 사투리로서 통용하는 단어가 있지만 방언치고는 고유 어휘의 수가 적어서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들은 다 외울 수도 있을 정도이다.
근대 이전에는 아이누족이 살던 곳이었기 때문에 아이누어가 사용되었지만 일본의 홋카이도 개척 이후 아이누들도 일본어를 모어로 쓰게 되었다. 현재는 현존하는 화자들도 모어는 일본어이고, 아이누어는 제2언어로 쓰는 상황으로 그나마 아이누 민족단체의 노력으로 일부 소학교에서 교육이 이뤄지는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홋카이도의 지명 중 상당수가 아이누어의 토착 지명을 음차해서 한자를 끼워 맞추는 형식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지명의 경우는 아이누어가 기원인 곳이 많다. 또한 일본 최북단이자 홋카이도 최북단에 위치한 왓카나이의 경우, 러시아 사할린 섬에서 50km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기에 러시아어가 병기된 표지판도 있다. 다만 러시아어가 일상에서 쓰이는 것은 아니다.
6. 관광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수산물, 대한민국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 30분 안팎에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 등으로 관광객들이 생각보다 꽤 있다. 하지만 도쿄와 오사카 등에 비해 비행기 표가 비싸다는 단점 역시 존재한다. 또한 홋카이도의 모든 지역이 불곰의 서식지로, 삿포로같은 도시 지역에서조차 한달에 2~3회는 출몰하곤 한다. 일본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면 가급적 도심의 관광지역 밖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특히 도시를 빠져나가 자연을 즐기는 관광코스라면 가이드의 말을 잘 따를 필요가 있다. 노숙이나 캠핑은 전문가와 함께가 아니라면 상당히 위험하다.
삿포로시
홋카이도 최대의 도시이자 계획도시다. 삿포로 맥주의 본고장으로 홋카이도에서만 판매하는 삿포로 클래식이 유명하다. 이 맥주의 맛을 잊지 못해 다시 홋카이도로 향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 삿포로역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어 여행하기도 편리하다. 더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 이 도시의 랜드마크는 두말할 것 없이 오도리공원. 삿포로 눈 축제를 포함한 여러 축제가 사계절 내내 열리며, 시내의 중심가에 위치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 주고 있다. 삿포로 TV타워도 오도리공원 안에 있다. 저녁 시간에 이 타워에 오르면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 먼 남서쪽에 조잔케이 온천마을이 위치해 있다. 마루야마동물원이 있다.
오타루시
삿포로 북서쪽에 위치한 항구도시.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근대 문물의 영향을 받아 도시 전체가 유럽풍의 느낌이 나며 작고 아기자기할 뿐만 아니라 홋카이도 최대의 오르골당이 위치해 있어 여행하기에 정말 좋은 도시이다. 특히 물건을 나르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수로인 오타루 운하는 밤낮 할 것 없이 정말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쪽으로 닛카 위스키 공장이 위치한 요이치와 샤코탄 블루로 유명한 아름다운 해안의 샤코탄이 있다.
하코다테시
홋카이도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로서 홋카이도 내에서 근대 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여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항구 도시이다. 특히 하코다테 산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밖에도 전 영국 영사관, 러시아 영사관, 러시아 정교회 건물 등의 서양식 건축물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모토마치 거리 등도 유명하다. 먹거리로는 서양의 영향을 받은 햄버거 집과 하코다테지역의 유명햄버거체인인 럭키피에로가 유명하다. 여러모로 나가사키의 사세보시를 닮았다. 겨울에 가면 눈이 쌓이는데, 세상이 보랏빛으로 빛나는 하코다테의 겨울밤은 아름답긴 하지만 도시 자체가 언덕이 많다보니 미끄러운 바닥과 시너지를 일으켜 상당히 돌아다니기 불편해진다. 도시 북쪽에는 호수가 아름다운 오오누마 국정공원이 있으며, 더 북쪽에는 화산 폭발로 분화구 한쪽이 날아간 특이한 형태의 고마가타케 산이 있다.
노보리베츠시
홋카이도 남부에 위치한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홋카이도가 눈에 덮이는 겨울에도 뜨거운 물이 흐르는 부분만 눈이 녹아있으며 김이 올라온다. 도시 북쪽의 지코쿠다니(지옥계곡), 오유누마, 오쿠노유가 시코츠 토야 국립공원에 속해있으며, 활화산 지대로서 24시간 유황연기가 피어오르는 다이내믹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곰 목장과 다테지다이무라 등의 소소한 관광 스폿들이 있다.
도야호, 시코츠호
G7 정상회담이 열린 적이 있는 만큼 훌륭한 풍경을 가지고 있다. 칼데라 호수이고, 바로 옆에 활화산인 우스잔이 위치해 있어 좋은 온천들과 리조트가 많다. 다만 대중교통 인프라가 극악으로 좋지 않기에 렌터카를 통해 가는 것이 좋다.
아바시리시(겨울)
도동 지역의 북부에 위치한 오호츠크 해에 붙은 작은 항구 도시. 별 볼 거 없지만 겨울이면 관광객이 많은데 왜냐하면 해마다 오호츠크 해에서 흘러드는 유빙 때문이다. 아바시리에서는 매년 1월 말부터 3월 말까지 유빙을 관람할 수 있는 쇄빙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유빙 박물관도 있다. 또한 유빙을 테마로 한 JR 유빙이야기 열차도 매년 1월부터 3월까지 아바시리역에서 시레토고샤리역까지 하루에 한 번씩 운행한다. 또한 드라마 덕후들에게는 V시네마 등에서 나오는 '아바시리 형무소'도 유명한데, 구 개척시대의 감옥으로 지금은 역사관으로 쓰이고 있다. 다만 아바시리에서 '형무소 가주세요'라고 하면 진짜 현재 운영중인 교도소에다 내려주기 때문에 "형무소 역사관"으로 가달라고 말해야 한다. 물론 눈치빠른 기사라면 "혹시 형무소 역사관 가십니까?"라고 물어보는 수도 있겠지만 현역 아바시리 형무소는 아바시리 시내 서쪽에서 강만 넘어가면 있는 동네고 구 감옥인 역사관은 거기서 한참 더 남쪽으로 내려간 산 속 오지에 있다. 삿포로에서 여기까지 오기에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교통비도 상당히 비싸다. 삿포로에서 여기에 오려면 기차보다는 메만베쓰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게 시간상으로는 더 이득이다. 기차는 삿포로역에서 직통하는 특급은 6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삿포로에서 메만베쓰 공항까지는 1시간 걸린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매일 6회(토요일 5회), 삿포로 비행장에서 매일 2회 운항한다. 대신 가격은 비행기는 4~5만엔 선이지만 특급열차는 1만엔이고, 특급열차는 패스 적용도 되기에 가격면에서는 이득이다. 대신 아침저녁으로 2왕복만 다니므로 시간대 선정에 주의해야한다. 거리가 멀기에 유빙을 목적으로 방문할 생각이라면 쇄빙선 예약 홈페이지에서 매일 업데이트되는 유빙 현황을 보고 가는 것이 좋다.
시레토코
홋카이도 북동쪽에 돌출된 반도로 대부분의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홋카이도의 원시림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 중 하나로서, 다양한 동식물과 광활한 자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활화산 지대로서 온천들도 매우 많다. 기본적으로 모두가 이용 가능한 고가목도를 통해 국립공원의 풍광을 볼 수 있고,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원할 경우 공원 구역 내 트레킹, 크루즈, 가이드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다만 홋카이도에서도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오지인데다가 여행 경비도 제법 드는 곳이고, 무엇보다 국립공원 자체가 불곰 서식지여서 생각없이 행동하기에는 좀 위험한 곳이다.
비에이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의 사진으로 유명해진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여름철에는 끝없이 펼쳐지는 꽃밭과 에메랄드 빛 청의 호수(아오이이케)로, 겨울철에는 끝없이 펼쳐지는 설경으로 유명하다. 비에이를 관광하고 그 피로를 근처의 시로가네 온천에서 풀면 힐링이 따로 없다. 마을이 워낙 넓어 렌터카로 여행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현지 여행사 등에서는 하루 버스투어 등을 내놓고 있으며 만약 버스투어나 렌터카로 오는 게 힘들어도 비에이 현지에서는 택시투어가 가능하다. 일본어를 조금 알고 가는 게 좋다.
후라노(여름)
비에이 바로 아래에 위치한 도시. 여름만 되면 라벤더 밭으로 유명해진다. 나카후라노조 외곽의 팜 토미타가 가장 유명하고, 시내 바로 북서쪽에도 지자체에서 직접 조성한 라벤더밭이 있다. 이곳은 겨울이 되면 스키장으로 변신한다. 사실 라벤더 밭뿐만 아니라 도처에 아름다운 꽃밭이 널려 있다. 이런 이유로 여름철만 되면 상당히 많은 관광객이 몰려온다. 이렇게 말하면 여름에만 유명한 곳 같지만 겨울에도 자연 파우더 설질의 스키장이 만들어져 수많은 스키어들이 몰려온다. 볼거리 면에서는 꽃이 초원에 만발한 여름이 눈밖에 안 보이는 겨울보단 풍부한 편. 여러모로 유명한 관광도시이다. 여름철에는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비에이와 함께 여행하기를 추천한다.
시무갓푸무라(겨울)
유바리와 오비히로 사이에 있는 내륙 지역. 토마무역 인근에 호시노 리조트 등 스키 리조트들이 밀집해 있어 겨울철에 스키를 타러 방문하는 수요가 많다. 스키를 잘 못 타더라도 호시노 리조트는 안도 다다오의 걸작인 물의 교회를 보고 싶다면 가볼만하다. 숙박객이 아니더라도 2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은 외부인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오비히로시(가을)
섬의 동부에 위치한 내륙 도시이다. 아사히카와에서 쿠시로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이 도시의 유명한 곳을 뽑으라면 근처에 있는 토카치 목장을 뽑을 수 있는데 어떤 계절에 가도 아름답긴 하지만 가을이 되면 피는 단풍이 목장의 입구에 자연 터널을 형성하는데, 그 풍경이 장관이다. 그뿐만 아니라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목장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동물들을 보면서 여유를 느낄수 있다. 이곳 경마장에서 벌어지는 반에이 경마도 볼거리 중 하나. 롯카테이, 류게츠 등 스위츠 회사들이 여기서 기원했으며 그외 카레와 부타동이 유명하다.
아사히카와시
오비히로와 마찬가지로 섬의 중앙에 위치한 내륙 도시이다. 삿포로에 이은 홋카이도 제2의 도시이며 홋카이도 교통의 중심지이다. 기차를 타고 홋카이도를 여행하다 보면 한 번쯤은 들르게 되는 곳이다. 유명한 곳으로는 아사히야마동물원이 있다. 가족 여행하기에 좋다. 겨울철이면 팽귄이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이세츠잔 국립공원
홋카이도 중부에 위치한 일본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이다. 2천미터급의 연봉들이 이어져 있어 수려한 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동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활화산 지대로서 토카치다케 온천, 소운쿄 온천, 아사히다케 온천 등 좋은 온천들이 많으며, 다이세츠잔 소운쿄·쿠로다케 로프웨이와 아사히다케 로프웨이를 통해 고산지대에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다양한 트레킹 코스도 갖추어져 있다. 일본에서 가장 혹독한 겨울날씨를 자랑하는 곳이므로 겨울 등산 시 매우 주의해야 하며, 여기도 불곰이나 여우 등의 야생동물들이 서식하는 곳이니 만큼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쿠시로시
홋카이도 동남부에 위치한 항구도시이다. 적어도 동남부 내에서는 가장 발달된 도시이며그래도 인구가 17만밖에 안 된다. 도동 지역의 주요 관광지로 가는 관문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쿠시로 습원이 위치해 있다. 여름철에는 습원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겨울철에는 몰려드는 두루미 떼를 구경할 수 있다. JR에서는 좀 더 습원의 본모습을 볼 수 있는 SL 습원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아칸-마슈 국립공원
홋카이도 동부에 위치한 세 개의 호수(마슈호, 굿샤로호, 아칸호)가 있는 국립공원이다. 세 호수 모두 풍광이 아름답고 독특한 특색을 가지고 있으며, 겨울에 백조 및 두루미를 볼 수 있다. 마슈호는 칼데라호로, '마슈 블루'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굉장한 투명도를 자랑하며, 호수 한가운데의 작은 섬이 있어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굿샤로호의 경우 스나유로써 호수 연안의 모래를 파면 온천수가 나오는 독특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호수 내에서 수영 등의 레저활동이 가능하다. 아칸호는 마리모가 자생하는 곳으로 유명하며, 호수 인근이 온천 휴양지로 개발되어 있어 아칸 온천, 아이누코탄, 진흙 화산 등의 자연 및 문화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매우 외진 곳에 있어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만큼, 현지에서 운영하는 당일 버스투어를 신청하거나 렌트카를 통해 방문하는 것이 좋다.
왓카나이시
홋카이도 최북단이자 일본 최북단 도시. 여름철에도 외투를 입어야 할 정도로 시원하며 일본 최북단 기차역인 왓카나이역과 일본 최북단 기념비가 있는 소야곶을 볼 수 있다. 근처엔 대한항공 격추 사건 위령비도 있으니 묵념하고 하는 것도 좋다. 삿포로에서 특급열차가 하루 한번, 약 5시간 반 걸리고 왓카나이역에서 최북단 지점까지 버스도 40분 걸리므로 당일치기는 빡세지만 가능하긴 하다. 열차가 지연되지만 않으면 점심식사 후 간당간당하게 버스 타면 일정 진행이 되게끔 버스 시간표가 짜여 있으니 걱정할 건 없다. 여름철 1박을 생각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시 자체는 인적이 드물고 관광 스팟이 적으므로 최북단 기념비 방문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니세코
휴양지로 여름에는 골프와 피서,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유명하다. 동쪽으로는 홋카이도의 후지산이라는 요테이산이 있다. 겨울 니세코의 설질에 매료된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 겨울에 히라후라는 동네를 거닐면 7할은 외국인이다. 호텔도 많아 힐튼과 하얏트, 최근에는 리츠칼튼도 오픈했다. 여기저기 별장이 산재해있으며 근처 쿳찬역을 이용하거나 삿포로나 신치토세공항과 니세코를 연결하는 직행버스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자본 유입이 막대하여 부동산값상승률이 높아 매년 발표되는 상승률1위는 거의 항상 니세코이다. 니세코안누프리(ニセコアンヌプリ)라는 산을 둘러싸며 안누프리, 히가시야마(東山), 히라후(比羅夫), 하나조노(花園)의 4지역에 리조트가 발달해있다. 홋카이도 신칸센이 이곳을 지나 요이치쪽으로 연결되게 예정되어 있어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곳이다.
7. 자동차 여행
도쿄나 교토, 오사카 등 일본의 주요 대도시는 워낙에 대중교통이 잘 발달해 있어 굳이 차를 빌릴 필요 없이 전철 무제한권 하나 끊고 어디든 돌아다니는게 가능하지만, 홋카이도는 최대도시인 삿포로 정도를 제외하면 대중교통 환경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홋카이도를 돌아다니려면 렌트카가 거진 필수다. 그래서 렌터카 업체도 많이 있고, 인구밀도가 낮아 도로에 차가 적기 때문에 직선으로 쭉 뻗은 도로를 질주하면서 자연을 보는 그 광경은 정말 아름답다. 홋카이도가 기본적으로 자동차 사회이다 보니 자동차 여행을 할 때는 낮술 따위는 꿈도 못 꾼다.
8. 오토바이 여행
한국에선 별로 유명하지 않지만 일본에선 가장 유명하고 선호하는 오토바이 여행지이기도 하다. 바이크 여행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 한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한 날씨와 적은 인구 밀도와 넓은 평지로 인한 쭉 뻗고 뻥 뚫린 직선도로 등으로 인해 이륜차 여행객들이 매우 많이 찾는 여행지이다. 실제로도 일본 내에서 직선으로 지평선 너머까지 뻗어있는 도로를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 거기에 이륜차 라이더를 위한 라이더 하우스라는 형태의 숙박시설이 인구 대비 상당히 많은 편이기도 하다. 백성귀족(4권)에 따르면 이 바이크 여행객들은 현지 주민들이 선호(?)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마침 농가에선 일손이 부족하므로 농사일을 돕는 아르바이트를 여행객들에게 제안할 때가 많은데 여행객들도 여행비를 벌고 색다른 경험도 할 겸 선뜻 도와주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한국에서 일본까지 바이크를 가지고 가기엔 해외면허 절차상 필요한 서류가 많은 데다, 담당 공무원도 해당 업무 처리가 거의 처음이라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으며 절차상으로도 복잡하다. 게다가 일본 도로교통법을 숙지해야 하기에 공부도 필요하며 이륜차를 싣고 한국에서 홋카이도까지 가기엔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가기 힘든 편이다. 일단 가려면 부산항에서 페리를 타고 오사카항에서 내린 뒤 다른 항구도시까지 가서 다시 홋카이도까지 가는 페리를 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소요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다. 직항 항공편으로 약 2시간 만에 갈 수 있는 홋카이도를 만 2일 이상 걸려서 돌아가야 하는 꼴이 되어버린다. 다만 가는 여정이 복잡하고 오래 걸려서 그렇지, 갔다온 일부 한국 라이더들은 크게 만족한다고 한다.
9. 행정구역
하위 행정구역으로 14개의 지청(支庁)이 있었으나, 어디까지나 행정상 편의를 위한 기구인지라 주소 표기시에는 생략된다. 이는 2010년 4월 1일 진흥국(振興局)으로 개정되었는데 이것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어 표현으로 치면 출장소가 연상되는 명칭이지만, 자치 권한을 보면 캐나다의 준주 개념과 더 유사하다. 다른 섬들과 달리 유일하게 크기가 작은 최상위 행정구역인 현(県)을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사실 1882년부터 잠시 3개의 현으로 나뉘어 관리되었던 역사는 있다. 다만 단 4년뿐이라 일본인들조차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하코다테현, 삿포로현, 네무로현으로 나누었지만 인구가 너무 적고 개척이 지지부진해 도로 통합되었다. 또한 1871년부터 1년간 본토 아오모리현에 섬 일부가 편입된 적도 있었다. 1897년에 지청 제도가 도입되었다. 그리고 홋카이도 도의회의 자민당 소속 의원들이 다시 홋카이도를 4개 또는 6개의 현으로 나누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애초에 홋카이도가 다른 섬들과 달리 현(県)이 아닌 도(道)이고, 하위 행정구역도 다른 섬들과 달리 지청(現 진흥국)인 것도 당시에는 홋카이도의 주류민족인 아이누족이 규슈, 시코쿠, 혼슈의 주류민족인 야마토 민족과 동질성이 낮은 데다, 북방정책에 따라 개발된 지 얼마 안된 시점이었기에 홋카이도만 특별관리할 목적으로 다른 섬들과 다른 행정구역으로 적용한 것이다. 일본 제국 시절 일본의 영토였던 북부의 가라후토청(현재는 러시아에 넘어간 사할린 섬)도 홋카이도와 비슷하게 4개의 지청이었고, 태평양의 남양 군도(패전 후 미국과 여러 국가로 독립) 또한 6개의 지청이었다. 그러나 일본 제국-일본국을 거치면서 이젠 일본인이라는 정체성이 강하기에 혼슈, 시코쿠, 큐슈와 마찬가지로 현으로 환원하자는 의견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