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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 사람과 산 2013. 01.
집중! 코스가이드
대 둔 산
수많은‘소금강’중 으뜸
충청-전라 경계의 바위줄기…한 산에 두 도립공원
글 사진|구현모 기자
전북 진안 모래재를 지나 565m봉에서 북으로 올라 금남정맥이 시작된다. 입봉, 연석산, 운장산, 장군봉 등을 세워 놓고 대둔산을 휘돌아 백암산, 인대산, 바랑산, 계룡산까지 뻗어나가 부여 백마강에서 산세를 다한다. 대둔산은 전북과 충남을 가르는 금남정맥의 반환점에 위치한다. 북으로는 충남의 논산, 금산에 속하고 남으로는 전북 완주에 있는 바위산이다.
우리나라엔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빼닮았다는 수많은 소금강(小金剛)들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금강산 같은 곳은 단연코 대둔산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대둔산의 기암괴석과 폭포가 만들어내는 절경을 보면 금강산을 잊게끔 한다고 한다. 그만큼 대둔산이 갖는 매력은 두드러진다. 완주 방면 대둔산은 이미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후 충남 논산시와 금산군에 걸쳐 있는 부분도 1980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두 개의 도에서 경쟁적으로 도립공원을 지정할 만큼 인근 지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것이다.
일찍부터 완주 방면 대둔산은 경관이 뛰어나 많은 등산객과 등반가들이 찾았다.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해 임금바위와 마왕문, 입석대, 신선바위, 돼지바위, 장군봉, 동심바위, 형제봉, 금강문, 칠성대, 낙조대 등 기암봉과 괴석들이 대부분 주능선 남쪽인 완주군쪽에 산재해 있다. 때문에 완주 방면 산행코스가 인기 있는 편이다. 집단시설지구를 비롯해 대둔산관광호텔이나 케이블카까지 개발이 많이 이루어진 상태다.
논산시 벌곡면 방면 산자락도 이에 뒤지지는 않는다. 완주군 방면과는 또 다른 자연미를 뽐낸다. 육산과 돌산이 한데 어우러져 협곡 속에 선녀폭포, 수락폭포, 군지폭포 등이 장관을 이룬다. 단풍이 물든 가을 모습이나 겨울 빙폭이 서려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논산시는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해 오던 우회 등산로와 구름다리 설치를 2011년에 모두 완료해 더 안전하고 즐겁게 산행할 수 있게 조성해 놓았다.
금산군 방면 배티재나 태고사에서 오르는 구간도 멋진 절경이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전국 12승지의 하나로 이곳 태고사 절터를 찾아내고는 주위 경관이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곳이다. 태고사 뒤로 절묘하게 솟은 낙조대는 일출과 일몰이 매우 유명하다. 사계절 내내 낙조대에서 비박하며 이를 기다리는 등산객들이 많다.
코스가이드
대둔산에는 완주 방면에 4개(시설지구, 용문골, 옥계동, 안심사), 논산 방면에 1개(수락마을), 금산 방면에 2개(배티재, 청령골)의 등산로가 있다. 총 7개의 들머리에서 오르고 내리는 구간을 바꿔가며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안심사 들머리는 쌍바위와 약사에서 오를 수 있는데, 들머리가 같아 다른 쪽으로 원점회귀하면 된다. 완주 방면에서 안심사 코스는 쌍바위와 약사 방향으로 나누어지고, 논산 방면 수락폭포 들머리는 수락폭포와 석천암, 깔딱재로 나뉜다. 이들 코스들은 원점회귀하거나 종주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등산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마천대를 중심으로 낙조대, 용문굴, 수락폭포 등은 놓쳐서는 안 되는 포인트이기 때문에 이중 한 곳이라도 꼭 들렀다 지나는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1코스
시설지구 입구 -(10분)- 케이블카 -(25분)- 구름다리 -(25분)- 마천대 > 소요시간 1시간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시설지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코스는 초심자에게 가장 적합하다. 가을 단풍이나 겨울 설산 때 특히 아름다워 인기가 많다. 이 코스는 시설지구 주차장을 기점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기 때문에 실제 산행거리가 매우 짧다. 케이블카 도착지점에서 철계단이 길게 늘어서 있다. 지그재그로 된 철계단을 한 번 더 올라야 하는데, 이곳에 철제 난간을 놓아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이곳에서 완주 방면 전경을 구경하고 조금 더 오르면 대둔산의 명물 금강구름다리가 나온다. 길이가 50m나 되는 아찔한 철다리다. 흔들림이 적게 만들어 놓아 안정감 있지만 가운데 부분이 출렁거리는 건 감안해야 한다. 다리를 건너 조금 오르면 산비탈에 약수정 휴게소가 나온다. 약수터는 폐쇄된 상태로 식수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휴게소 바로 위 팔각정에서 왼쪽으로 가면 삼선구름다리다. 삼선구름다리는 발을 딛는 폭이 좁아 조심해서 올라야 한다. 구름다리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정상 직전의 주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는 앉았다 쉬어갈 수 있게 벤치가 놓여있다. 안내표지기가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30m쯤에 정상에 솟은 개척탑이 보인다. 이곳에서 마천대까지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개척탑 바로 아래로는 커다란 바위들이 듬성듬성 놓여 있다.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겨울철 얼음이나 눈이 쌓여 있다면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이곳에서 낙상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info
하나. 설지구 입구 주차장 주차비 경차 1,000원, 승용차 2,000원, 버스 3,000원.
둘. 대둔산 케이블카는 1990년에 가설되어 총길이 927m, 23도의 경사를 유지하며 정원 50명을 태우고 5분간 2대가 교행하며 운행한다. 1988년 5월에 착공해서 2년 6개월의 공사를 마쳐 1990년 11월부터 운행을 개시했다. 대기시간은 일반적으로 15분이고, 사람이 많으면 5분마다 운행한다. 요금은 성인기준 편도 5,500원, 왕복 8,500원.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셋. 약수정휴게소에서는 칡즙(2,000원), 쌍화탕(3,000원)을 마실 수 있고, 동동주, 해물파전, 도토리묵으로 간단히 요기할 수도 있다.
넷. 금강구름다리는 1985년 9월에 가설되었다. 길이 50m, 폭 1m로 200명까지 통과할 수 있다. 삼선구름다리는 51도의 급경사와 36m 길이에 127개 계단으로 이루어진 철다리로 아찔한 고도감을 느낄 수 있다.
2코스
시설지구 입구 -(60분)- 동심바위 -(25분)- 구름다리 -(25분)- 마천대 > 소요시간 1시간 50분
시설지구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한다. 20분쯤 걸으면 본격적인 등산로의 시작을 알려주는 안내 표지기가 나온다. 산행로 근처에는 동학농민혁명 대둔산항쟁전적비가 있다. 전적비 바로 위에는 철봉과 윗몸 일으키기를 할 수 있는 운동기구 몇 개가 있다. 여기부터 한동안 돌계단을 걸어야 한다. 간혹 너덜길도 나온다. 20분쯤 돌계단 길을 걸으면 정자 지붕을 얹은 휴게소 건물이 있다. 이곳 안내표지기는 정상과 구름다리로 향하는 방향만 가리키고 있을 뿐 거리는 안내되어 있지 않다.
휴게소에서 10분쯤 오르면 동심바위가 나온다. 동심바위는 두 개의 커다란 바위가 쌓인 것으로 독특한 자세로 놓여있다. 동심바위를 뒤로 하고 다시 바위 계단을 오른다. 25분쯤 걸으면 약수정휴게소가 나온다. 이후 코스는 1번에서 소개한 것과 같다.
info
하나. 동학농민혁명 항쟁전적비는 107년 전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봉준, 김개남 장군이 체포된 직후 투항을 거부한 혁명지도자 25명이 대둔산 정상으로 피신해 요새를 설치하고 일본군과 3개월간 항전한 곳이다. 1895년 2월 어린 소년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이곳에서 순국했다고 한다.
둘. 동심바위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처음 이 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3일을 이 바위 아래서 지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3코스
용문골 입구 -(50분)- 신선암 -(25분)- 용문굴 -(25분)- 구름다리 -(25분)- 마천대 > 소요시간 2시간5분
용문골은 잡목숲과 소나무, 멋진 바위들이 어우러진 계곡으로 돌산 이미지의 대둔산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용문골 산행들머리는 케이블카가 위치한 시설지구에서 배티재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5분쯤 걸어 올라간다. 용문골 들머리는 다소 허술하게 관리되어 있다. 안내표지기와 산행시 주의사항을 알리는 글이 이곳이 입구임을 알린다. 이곳에서 멀리 대둔산 칠성봉 일대의 암벽이 조망된다.
초소를 지나자마자 완주군에서 암벽등반 금지라고 써놓은 표지기가 보인다. 본격적인 용문골 등산로는 계곡을 한 번 건넌 후 왼쪽 산허리를 타고 오르면서부터 시작된다. 가파른 길을 오르면 계곡 바닥이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계곡을 한 번 더 건너고 나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계곡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과 계속해서 위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두 길 모두 오르는 길이다. 용문골을 출발해 40분쯤 걸으면 선은사터가 나온다.
선은사터 바로 위에는 바위굴에 산신각과 온돌방까지 들여놓은 신선암이 있다. 용문굴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가면 장군바위다. 오르던 길을 계속 15분쯤 가면 용문굴이 나온다. 2m 높이에 길이 2m 남짓한 바위틈으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만한 좁은 통로를 지나야 한다. 이곳에서 장군바위와 함께 칠성봉의 모습이 조망된다. 능선에 서면 북쪽은 낙조대, 남쪽은 마천대 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마천대까지는 50분쯤 걸린다.
info
용문굴은 당나라 정관 12년에 선도대사가 이곳에 도를 닦고 있을 때, 용이 이곳 바위문을 열고 승천했다고 해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4코스
배티재 입구 -(35분)- 전망데크 -(15분)- 장군약수터 -(30분)- 낙조대 -(40분)- 마천대 > 소요시간 2시간
배티재는 금산과 완주군의 경계에 있는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고갯마루다. 광장에는 진산 자연휴양림 휴게소와 그 옆으로 주유소가 있다. 고갯마루 왼쪽에는 대둔산숲길 산책로, 오른쪽으로는 대둔산 등산로가 있다. 들머리에는 커다란 조형 문이 있는데, ‘호남의 금강, 완주 대둔산’이라고 적혀있다.
등산로 초입은 가파른 나무계단과 돌계단이다. 이후 암릉길로 이어지고 이 길을 따라 35분쯤 걸으면 전망데크가 나온다. 이곳에서 오대산으로 갈 수 있는데, 거리는 960m다. 갈림길에는 조그만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대둔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조망이 좋아 잠시 쉬어 갈만 하다. 멀리 마천대 오르는 길 왼편으로 케이블카 탑승장이 보인다. 오른편에는 태고사가 조망된다. 암릉의 틈을 비집고 자리 잡은 태고사의 모습이 장관이다.
이 갈림길에서 대둔산 정상부 암릉을 바라보며 내려선다. 25분쯤 길을 가다보면 벤치가 놓여 있고, 안내표지기에는 마천대 2.8km라고 적혀있다. 대둔산 주능선을 올라타기 위한 능선길로 능선 안부 깊숙한 곳이다. 이곳에서 다시 오름길로 오르면 낙조대 갈림길이 나와 대둔산 주능선에 들어선다. 주능선 왼쪽은 마천대, 오른쪽은 낙조대다. 갈림길에서 낙조대까지는 지척이다. 이곳에서 마천대를 향한 주능선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지나온 능선과 멀리 대둔산휴게소가 보인다. 서쪽으로는 완주 방면이 조망된다. 배티재에서 낙조대까지는 2.5km가 조금 안된다. 마천대로 가기 위해 지나온 길을 돌아 칠성봉을 향한다. 완만한 길이 이어지고 용문굴 갈림길이 나온다. 이후 코스는 3번과 같다.
info
배티재 입구까지는 대전에서 시내버스가 다닌다. 서대전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34번 시내버스로 이동한다. 첫차 오전 6시, 30분~1시간 간격 26회 운행, 막차는 오후 10시. 인터넷 대전시 시내버스에서 검색하거나 전화 042-120을 이용해 문의하면 된다.
5코스
안심사 -(60분)- 대둔산 남릉 -(20분)- 829봉 -(60분)- 마천대 > 소요시간 2시간20분
안심사를 기점으로 한 등산로는 두 가지가 있다. 안심사에서 깔닥재에 이르는 완만한 경사의 계곡길과 쌍바위와 지장폭포를 거쳐 829m봉에 이르는 능선길이다. 안심사에서 깔닥재를 넘는 것은 군지골에서 수락리로 내려서는 길이다. 다른 길은 안심사에서 깔닥재를 넘어가면 군지골에서 수락리로 내려서는 길이다.
산행 들머리는 안심사에서 시작한다. 중간에 물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들머리에서 5분쯤 올라가면 쌍바위와 지장암 갈림길이 나온다. 쌍바위 방향으로 완만한 오르막길을 15분쯤 걸으면 암자를 겸한 가정집이 있다. 쌍바위에서 35분쯤 오르면 지장폭포와 주능선 오르는 갈림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나온다. 지장폭포는 비가 많이 와야 그 모습을 드러낸다. 지장폭포에서 200m쯤 오르면 수직 암벽지대가 보인다. 철계단과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중간에 암릉지대를 지나면 마천대가 보이는 829m봉에 다다르게 된다. 이곳에서 마천대까지는 1시간쯤 걸린다.
info
안심사는 신라 선덕여왕 7년(서기638년)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한 유서 깊은 고찰이다. 안심사라는 절 이름은 자장율사가 삼칠일(21일) 기도하던 중 부처님의 말을 듣고 이곳에서 기도 정진하는데 마음이 매우 편해 안심사(安心寺)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6코스
수락마을 입구 -(20분)- 경찰승전탑 -(30분)- 수락폭포 -(30분)- 수락구름다리 -(80분)- 마천대 >
소요시간 2시간40분
논산 방면 대둔산 들머리는 수락마을 입구다. 여느 시골마을처럼 입구 앞에 커다란 고목이 서있다. 마을 입구를 지나 대둔산 입구에서는 주차비를 받는다. 주차장에서 20분쯤 걸어 경찰승전탑에 닿으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 입구 왼편에 계단을 오르면 경찰승전탑으로 갈 수 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선녀폭포 안내표지기가 나오고, 7~8m 높이의 선녀폭포가 있다. 선녀폭포는 계곡의 하류에 위치해 수량이 풍부하고 폭도 넓어 시원하게 떨어지는 모양이 볼만하다. 선녀폭포 안내표지기에서 20분쯤 더 가면 수락폭포가 나온다. 수락폭포 옆으로는 철계단과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군지폭포로 향하는 길에 낙석사고가 빈번해 등산로를 폐쇄하고 우회로를 만든 것이다.
철계단을 30분쯤 오르면 마천대로 향하는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아래로 내려서 수락구름다리를 통해 오를 수도 있다.
계단을 계속 걸어도 된다. 20분쯤 철계단과 흙길을 번갈아 걷다보면 경사진 바위 구간이 나온다. 눈 내린 날에는 이런 구간을 조심해서 지나야 한다. 50분쯤 걸어 마천대에 다다르면 안심사 방향과 용문골 방향으로 나뉘는 갈림길에서 안내표지기가 나온다. 용문골 삼거리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동하면 곧 마천대다.
info
하나. 한국전쟁 직후 퇴로가 차단된 북한군은 이곳 대둔산을 거점으로 논산시와 완주군 일대에 자리를 잡고 멀리 공주와 대전까지 총 410회에 걸쳐 경찰관서를 습격하고 양민을 학살했다. 이에 충남 경찰국에서는 경비사령부를 설치하고 강경경찰서에 대둔산지구 전투경찰대를 창설해 3,412명의 적을 섬멸한다. 1950년에서 1955년까지 계속된 무장공비토벌작전으로 경찰관, 군인 및 애국청년대원 등 1,376명이 전사했다. 이에 충남도경찰청은 1986년 6월 당시 격전지였던 대둔산에 승전탑을 건립했다.
둘. 제일폭포, 화랑폭포와 같은 지명은 논산시 대둔산을 관리하던 건설과에서 각각 선녀폭포와 수락폭포로 개명했다. 선녀폭포는 애초 주민들이 부르던 이름을 확실히 정하기로 한 것이고, 수락폭포는 화랑이라는 이름은 신라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 지역과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에 마을 이름을 따서 수락으로 바꿨다고 한다.
셋. 수락마을 입구를 지나 대둔산 입구를 지나면 주차장이 있다. 주차비는 버스 3,000원, 승용차 2,000원, 경차 1,000원.
7코스
청령골 -(25분)- 갈림길 -(45분)- 태고사 -(20분)- 갈림길-(40분)- 낙조대 -(40분)- 마천대 >
소요시간 2시간50분
금산군 진산면의 청령골에서 태고사와 낙조대를 지나 마천대로 향하는 등산로다. 68번 지방도에서 행정저수지를 지나 청령골로 들어서면 안내표지기가 있고, 그 옆에 넓은 주차장이 있다. 청령골의 마지막 주차장에서 태고사까지는 임도를 이용해 1시간쯤 걸어야 한다. 차가 다닐 수 있는 임도가 나있지만 경사가 급하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기 때문에 걸어가는 편이 좋다.
25분쯤 걸으면 등산로와 태고사 가는 방향으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도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지만, 눈 쌓인 겨울에는 경사가 심해 이곳까지 차가 이동할 수 없다. 태고사를 들렀다가 가려면 30분쯤 더 걸어 우암 송시열의 글씨가 새겨진 석문을 지나 15분쯤 계단을 오르면 바로 태고사다.
태고사에서 산행할 수 있는 길은 폐쇄되어 온 길을 돌아 갈림길까지 가야한다. 갈림길 왼편 끝에서 산길로 들어서면 바로 골짜기를 건너가는 쇠다리가 있고 잘 손질된 길이 위쪽으로 나있다. 낙조대 고개로 오르는 길은 너덜길이다. 배티재와 장군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시작되는 곳을 지나 곧 낙조대 고개에 이른다. 낙조대에서 마천대까지는 40분쯤 걸린다.
info
태고사는 마천대 능선에 있는 사찰로, 신라 신문왕 때 12승지의 하나로 꼽은 명당으로 원효대사가 창건했고 대웅전만 72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6.25전쟁으로 대부분 소실되고 최근 대웅전, 무량수전, 관음전을 중창했다. 태고사를 돌아 낙조대에 오르면 대둔산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
8코스
옥계동 -(60분)- 옥계봉 -(40분)- 안심사 삼거리 -(45분)- 829봉 -(60분)- 마천대 > 소요시간 3시간25분
충남 금산군 진산에서 배티재를 넘으면 시설지구에 이른다. 이 들머리를 지나 계속 내려가면 옥계천을 만난다. 괴목동천이라고도 불리는 이 계류는 금산군의 남이면 산골에서 흘러내린다. 옥계천은 대둔산 줄기와 천등산 사이를 흘러내리며 두 산의 사이를 지날 때는 양편의 산비탈이 몹시 가팔라서 17번 국도와 맞닿는다. 국도변에 대둔산 자락을 끼고 있는 마을 두 개가 있는데, 이곳 중간쯤 되는 곳의 개울쪽 길가에 차를 세워둘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길가 주차장 맞은편에 남릉 들머리 안내판이 서있다. 여기서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산길은 처음부터 돌계단이 가파르게 이어진다. 길은 남릉 끝머리 부분에 우뚝 솟은 신선바위 벼랑 아래를 지나 뒤의 잘록이로 올라가는 길이어서 온통 돌길에 가파르다. 신선바위에 올라서기 전에는 바위 사이의 비좁은 틈새에 철사다리와 철책이 설치되어 있다. 신선바위에 올라서면 한동안 평평한 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간첩바위에 이르러서는 가팔라지지만 길지는 않다. 바위 아래는 낮지만 넓은 굴이 있다. 이곳에서 간첩이 숨어 지내다가 붙잡혀 간첩바위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간첩바위를 지나 오르면 첫 번째 큰 바위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남릉의 바위봉우리들은 높고 험해 오르기 쉽지 않다. 오를 만한 봉우리는 벼랑의 서쪽 아래를 지나 봉우리의 뒤로 돌아 올라야 한다. 옥계봉에서의 조망은 매우 좋다. 계룡산은 물론이고 서대산, 진악산, 덕유산, 운장산 등이 조망되고, 장군바위, 동심바위 등 남면 일대의 기암괴봉 또한 조망된다. 옥계봉을 지나고 난 뒤에도 험하고 높은 바위봉우리는 계속 이어진다.
산행한 지 2시간쯤 되어 쌍칼바위 안내표지기가 있는 곳에 다다른다. 길은 자연스럽게 금오봉으로 이어진다. 금오봉에서 안심사로 내려가는 삼거리봉을 넘고 바위봉우리 하나를 더 지나면 대둔산 서봉인 829m봉에 닿는다. 이곳에서 덕유산, 운장산, 모악산, 서방산, 운암산 등이 조망되고 논산시가 보인다. 829m봉에서 마천대까지는 1시간쯤 걸린다.
info
금오봉은 금자라 봉우리라는 뜻으로 자라가 목을 쳐들고 있는 형국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자라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은 훌륭한 조망대다. 머리 부분에 이르는 바위길과 자라 머리 부분은 높은 벼랑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철책과 계단이 설치되어 안전사고를 비연에 방지하고 있다.
응용 코스가이드
마천대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다. 마천대 정상에서 내리는 길을 다르게 하면 여러 가지 코스로 응용해서 산행할 수 있다. 오르는 길은 달리해도 각 포인트에서 내리는 길을 달리하거나 다른 지점으로 넘어갈 수 있다. 정상 전 삼거리에서 안심사와 낙조대 방향으로 내려설 수 있다. 안심사로 향하는 길을 나아가면 정상 남릉으로 이어진다. 남릉에서 내려서 10m 지점에 안심사 2.3km와 마천대 1.15km의 거리를 알려주는 안내표지기가 서있다. 마천대에서 이곳까지 능선길은 뚜렷하다.
안심사 방향으로 난 남릉도 사람의 왕래가 잦아 길이 잘 나 있고 안내판도 요소마다 서 있다. 20분 뒤 안심사 방면으로 갈림길이 나선다. 쌍칼바위 팻말을 지나 15분쯤 내려간 지점에서 왼쪽으로 급경사 내리막이 시작된다. 경사진 길을 25분쯤 내려서면 신선바위를 알려주는 안내표지기가 서 있는 철난간이 나온다. 25분 뒤엔 옥계천변 등산로 안내판이 선 아스팔트 도로로 내려선다.
정상 전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는 낙조대 가는 길이다. 급경사 계단길은 협곡 안으로 길게 이어져 내려간다. 우측으로는 수많은 암봉들이 주변을 가득 메운다. 30분을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칠성봉 전망대는 조망이 매우 좋다. 완만한 평지에서 전망대쪽으로 올라가면 용문굴에 이어 철난간으로 만든 전망대가 있다. 이 암봉 아래로 케이블카 상부 탑승장으로 가는 등산로가 나 있다. 길게 가로지르는 남쪽 사면길이고 뚜렷하며 안내판도 서 있다.
케이블카 종점에서 정상까지는 30분이면 닿는다. 정상에서 용문굴 삼거리까지는 30분, 용문굴 삼거리에서 용문굴을 지나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돌아오는 길은 1시간쯤 걸린다. 칠성봉 전망대 아래 안내판이 선 곳에서 남쪽 장군봉으로 가지 말고 동쪽으로 가면 용문골 계곡길이다. 왼쪽으로 산비탈을 가로지른 뒤 급경사 철난간을 내려서면 바로 신선암이 나온다. 신선암 아래 작은 공터에서 왼쪽으로 계곡을 향해 내려간다. 계류를 건너 산사면을 가로질러 가다가 우측으로 다시 건너 10분쯤 내려가면 도로변이 나온다. 이곳에서 시설지구까지는 10분쯤 걸린다.
산행 들머리와 날머리를 달리할 수 있는 코스가 많아 기분에 따라 어떻게 들어갔다 나와도 무방하다.
교통
# 완주 방면은 전주나 대전에서 시외버스가 운행한다. 시설지구에 위치한 대둔산 터미널까지 대전과 전주에서 가는 버스가 있다. # 전주 터미널(063-270-1700)에서 대둔산행 직행버스 하루 5회 운행.
# 금산 발 대둔산행은 1일 5회(06:40 09:00 09:40 14:20 15:50) 있고, 60분 소요된다. 대전 서부터미널(042-584-1616)에서 시설지구까지 하루 3회 운행(07:45 13:20 17:30). 소요시간은 40분.
# 논산 방면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수락계곡까지 304번 시내버스가 운행한다. 논산→수락폭포 06:10, 07:00, 08:50, 10:10, 13:30, 14;50, 16:10, 17:10, 19:10, 20:10 / 수락폭포→논산 07:15 08:10 10:15 11:25 14:30 16:00 17:25 18:10 20:20 21:10.
# 대전 서부터미널에서 배티재(대둔산휴게소)까지 43번 대전외곽버스가 운행한다(6:00, 6:35, 7:10, 7:45, 8:20, 9:00, 9:40, 10:20, 11:00, 11:40, 12:20, 13:00, 13:35, 14:10, 14:45, 15:25, 16:05, 16:45, 17:25, 18:05, 18:40, 19:20, 20:00, 20:40, 21:20, 22:00).
# 승용차 이용시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을 통과한 후 고가도로 아래 사거리에서 좌회전해 복수 방면으로 계속 직진한다. 8.3km 전방 선무교차로에서 좌회전한 후 다리 건너 다음 사거리에서 직진한다. 7.3km 전방에 두지 삼거리가 나오는데, 연산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전방 1.2km 지점 태고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1.4km 전방에 관리사무소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태고사 가는 길을 따라가면 2.2km 전방이 시설지구 대둔산 입구다.
산행 문의 완주군 대둔산 도립공원(063-263-9949), 논산시 대둔산 도립공원(041-730-4594), 금산군 산림정책과(041-750-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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