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과 하룻밤 200만 원”으로 떠들썩한 베트남…한국인 포주 일당 얼굴도 공개
베트남 호찌민시의 유명 번화가인 레 탄 똔 거리. / 연합뉴스© 제공: 위키트리
최근 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에서 각종 미인대회 출신 여성과 항공사 승무원을 내세워 윤락을 알선한 조직이 적발돼 베트남 전역이 떠들썩한 가운데 몇 달 전 같은 지역에서 거대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다 체포돼 망신살이 뻗친 한국인 교민 일당도 누리꾼들로부터 새삼 눈총을 받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성매매를 사회악으로 규정해 엄중 처벌하고 있다.
지난 7월 26일(이하 현지 시각)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와 뚜오이째 등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은 김모 씨(48·남) 등 한국인 3명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체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모텔 방 자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위키트리
지난해 6월 김 씨와 차 모(46·여) 씨는 호치민시 1군 부이 뜨 쉬안 거리에 무허가 노래방 30룸을 갖춘 음식점을 차리고, 주로 한국인 손님을 받았다.
이곳에는 현지 여성 접대부 80여 명, 서비스 직원 20여 명이 있었으며, 총지배인 이 모(25·남) 씨는 성 접대를 원하는 한국인이 나타나면 호텔, 고급 아파트 등으로 접대부들을 보냈다.
접대부들은 성매매 대가로 230만~380만동(약 12만원~20만원)을 손님으로부터 받아 매니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방법으로 김 씨 일당이 챙긴 금액은 40억동(약 2억1000만원)에 달했다.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을 다루며 한국 교민인 김 씨 일당의 이름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숨김없이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는 "그들이 법 위에 서 있다는 환상을 가졌던 게 아니냐"는 비난 댓글이 달렸다.
베트남 공안에 체포된 성매매 조직. 이 중에는 한국인 3명이 포함돼 있다. / VN익스프레스© 제공: 위키트리
공안은 수사 과정에서 호텔 2개 호실에서 여성 접대부 2명이 손님을 상대로 성매매하는 현장을 적발했다. 한국 남성 두 명은 음식점에서 식사와 술을 하고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낸 뒤 매니저의 중개로 여성 접대부 2명과 회당 380만동(약 20만 원)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털어놨다.
공안 수사가 시작되자 일당 중 차 씨는 달아났고 껀터시에 있는 지인의 집에 숨어 있다 체포됐다. 그는 캄보디아로 도주를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미인대회 출신 여성과 항공사 승무원을 알선해 성매매를 벌인 조직이 공안에 붙잡혔다. / VN익스프레스© 제공: 위키트리
한편 베트남 공안이 이달에는 역시 호찌민에서 미인대회 출신 여성과 항공사 승무원에게 성매매를 중개한 자국인 조직을 검거했다.
18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공안은 34세의 남성과 23세의 여성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붙잡았다.
이들은 미인대회 출신이거나 항공사 승무원으로 재직하는 여성에게 1건당 4500만~2억동(약 245만 원~1100만 원)을 건네며 윤락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님에게는 2000만~5000만동(약 109만 원~272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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